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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기록 (~2017)/둘이서

[강남역/신논현역 맛집] 치지이탈리아니 - 리조또, 스테이크, 리코타샐러드 리뷰

by 신입상어 2017. 3. 19.
cheezzy Italiani 치지 이탈리아니 리뷰,후기
강남역, 신논현역, 강남대로 맛집


혼밥 팁.
- 금요일 저녁 7시기준 거의 만석.
- 1인식탁은 없던 것으로 기억해요. 손님이 워낙 많아서 제대로 못봤는데, 거의 다 4인식탁.
- 음식점 내부 분위기나 메뉴들이나 인테리어나 혼자 밥먹기엔 어려운 느낌이 있어요.



강남역과 신논현역이 가까운 이 동네에 올때마다 항상 뭐 먹을지 고민하는 것 같아요.
다들 자기가 진짜 맛집이라며 블로그나 카페나 페이스북에 이리저리 홍보해대는 바람에
유명한 동네일수록 오히려 더 맛집 찾기가 어렵더라구요. 열심히 검색해서 가봐도 결국 허탕.

그래서 이번엔 그냥 눈에 보이는 집에 들어가서 먹어봤어요. 간판만 보고 이끌려 들어간 집.
강남역 11번출구로 나와서 강남대로를 따라 쭉 직진하면 신논현과 강남의 중간쯤에 있어요.
노란색 간판에 영어로 치지 이탈리아니라고 적혀 있는, 건물 1층에 보이는 음식점이에요.

메뉴판은 너무 많아서 못 찍었어요.
리조또, 파스타, 스테이크, 샐러드, 맥주 등 너무나 다양한 메뉴들이 있기에 촬영 포기.
그냥 먹고싶은거 먹어보고 후기나 적어보기로 했어요. 맛있으면 다시 가서 찍어야지, 하고요.
샐러드, 리조또, 스테이크를 하나씩 시키고 맥주를 주문해서 함께 먹었어요.





리코타 치즈 샐러드 ㅡ 13000

기대 안하고 시킨 메뉴였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리코타 치즈 샐러드가 원래 이런 맛인줄 알았더라면 매번 보일때마다 사먹었을거에요.
치즈 자체가 맛있다는 생각이 든 건 생전 처음이었어요. 고소하게 우유 맛이 나는 듯 했어요.

각종 야채들이 형태를 유지한 채로 큼직큼직하게 썰어져 있었어요. 덕분에 식감은 최고였어요.
방울토마토를 포함한 채소들이 전부 신선해서, 강한 맛 드레싱이 아님에도 맛있게 먹었어요.
드레싱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채소 본연의 맛과 치즈 향이 더 잘 느껴지기도 했어요.
빵은 1인당 한 조각씩 나왔어요.





체다 스파이시 토마토 볼로네제 ㅡ 13000

리조또는 많이 먹어보지 못했기에 이름이 괜찮아 보이는걸로 주문했어요. ㅎㅎㅎ
매운것 좋아하고, 치즈도 좋아해서 주문했어요. 볼로네제는 몰라서 한번 찾아봤어요.

라구 알라 볼로네제(ragu alla bolognese)는 다진 소고기, 토마토, 와인을 오랫동안 천천히 끓여 만든 붉은색의 걸쭉한 파스타 소스로, 볼로네제 소스라고도 한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링크)


이름에 맞게 체다치즈가 올라가 있었어요. 토마토 볼로네제라선지 붉은색 소스였어요.
스파이시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거의 맵지 않았어요. 소스를 듬뿍 넣은 듯 한데도 안 맵더라구요.
익숙한 체다치즈맛이 은은하게 첫 맛을 내고, 토마토 향과 고기 맛도 은근히 느껴져 참 맛있었어요.

하지만 나오자마자 '이게 만삼천원이야..?' 라는 표정을 친구들과 다같이 지을 수밖에 없었어요.
한사람이 먹어도 배가 안 찰 양이었거든요.
양만 두배로 줬다면 괜찮았을 메뉴였어요.





채끝 스테이크 ㅡ 19000

150~200g 정도 되는 것 같았어요.
담백한 반달모양 감자튀김과 구운 야채, 구운 버섯이 감자튀김용 케찹과 함께 제공돼요.
양은 당연히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긴 했는데, 리조또와 샐러드에 비하면 이건 혜자였어요.
물론 셋 다 비싼 편인건 맞지만 이것 역시 맛있었어요. 채끝등심은 이날 처음 먹어봤어요.

나이프와 포크로 써는데 잘 안 썰렸어요.
왜 안 썰리지, 하고 힘겹게 천천히 썰다가 옆에서 친구가 '살살 썰면 돼' 해서 살살 썰어봤어요.
살살 써는데도 오히려 더 잘 썰려서 당황. 습관처럼 너무 돈까스 썰듯이 칼질을 했나봐요. ㅋㅋㅋ

미디움으로 구웠는데 거의 미디엄웰던 급으로 구워져 나왔어요. 살짝 질깃한 식감이었어요.
하지만 채끝이라서 그런건지, 고기가 다 맛있어선지 모르겠으나 정말 한입한입 아깝도록 맛있었어요.
구운 채소와 버섯도 다 맛있어서 한조각도 남김없이 싹 집어 먹었어요.
감자는 감자맛이었지만 기름기도 적고 바삭해서 맛있었어요. 감자튀김은 참 맛없기 어려워요.



리뷰를 다 쓰고나서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는 이탈리안 펍이더라구요.. ㅎㅎㅎㅎㅎ
어쩐지 맥주 종류가 다양하다 싶었는데, 맥주 먹어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맥주는 어느걸로 먹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수제맥주 먹어보셨던 분들은 익숙할만한 맛들이었어요.
페일에일이 가장 맛있던걸로 기억해요.

강남까지 왔으니 돈 좀 쓰더라도 맛있게 양식으로 한끼 식사를 맥주와 함께 하고싶다면 가장 좋은 집.
리코타 치즈 샐러드가 정말 맛있었던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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