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중앙동] 백철판 솔직한 후기 - 다시 안갈 집.

백철판0410 안산 중앙점, 매운철판닭갈비, 간장철판닭갈비, 추천믹스 치킨매니아 후기, 리뷰

혼밥 팁.
- 비추천. 다른 닭갈비집 가세요.
- 평일 저녁 7시 기준 손님 6팀.

백종원의 철판닭갈비집, 백철판에 가봤어요.
빽다방, 홍콩반점, 한신포차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기에 이곳도 기대가 됐어요.
다른 닭갈비 프랜차이즈인 유가네와 하늘본닭에서 1인분 주문을 받지 않았기에, 여기는 혼밥 포기.
친구와 둘이서 안산 중앙점 방문했어요.

메뉴책이 너무 쪽수가 많아서 사이드메뉴랑 입구에 붙은 메뉴판만 찍어봤어요. 주메뉴들과 토핑.
뭐 먹을까 하다가, 둘이서 갔기에 추천믹스라고 되어있는 간장+매운 철판닭갈비 주문했어요.

근데 주문을 하려고 벨을 눌렀더니, 다른 추가주문 없이 이것만 주문하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닭갈비만 시키면 다른 토핑이 아예 들어가지 않는다며... 다른 사리류 안 넣으면 좀 그렇다기에
우동사리 하나와 밥 하나 추가했어요.

+
맨 위에 "매운 닭갈비와 간장닭갈비가 섞이면 맛의 핵폭발이 일어난다!" 라고 적혀있어요.
다른 의미로 참 맞는 말이었어요.

나오자마자 훅 뚜껑을 덮어버리셔서 사진찍는건 실패. 2인분인데도 양이 정말 적었어요.
사리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팍 들었어요.

셀프바에는 채친 양배추샐러드, 단무지, 피클이 있었어요. 반찬은 비교적 부실한 편.
게다가 반찬, 국물, 접시는 처음에 제공되지 않고 여기서 직접 가져와야 해서 좀 불편했어요.

간장+매운철판닭갈비 ㅡ 15000

타이머가 삑삑 울릴때쯤 뚜껑을 열어서 우동사리를 슥슥 볶아주시더니, 금방 완성됐어요.
우동사리를 넣고나니 이제서야 양이 제법 괜찮아 보였어요. 불을 끄고 우동부터 먹었어요.
우동은 적당히 탱글하고 적당히 부드럽고 적당히 매콤했어요. 아주 무난하게 맛있었어요.
하지만 이 우동이 호평의 끝.

고기를 재워뒀다가 볶아낸 것이 확실했어요. 하지만 너무 오래 재워뒀는지 맛이 없었어요.
매운닭갈비와 간장닭갈비를 반반 섞은 맛이 나긴 하는데, 진짜 처음 먹어보는 양념 맛.
근데 맛있지 않았어요. 맵기는 엄청 매운데, 양념 맛은 어색함을 넘어 맛 자체가 부족했어요.
고기가 아까울만한 양념 맛이었어요.

닭갈비 식감은 냉동 닭고기를 먹는 느낌이었어요. 양념도 오래 배서인지 짭짤했어요.
닭고기는 오래되거나 냉동 후 해동상태일때 수분기가 빠져 결대로 갈라지곤 하는데,
바로 이곳이 그랬어요. 마트에서 파는 양념닭갈비를 해먹는게 더 맛있을 것 같았어요.

야채는 너무 부족했어요. 특히 양배추가 너무 없어서 이게 닭갈비인지도 모를 정도였어요.
어디서든 닭갈비 먹을때 저는 깻잎, 양배추, 닭고기, 고구마, 떡 이렇게 대체로 먹어왔거든요.
근데 고구마는 감자로 대체되고, 양배추는 너무 부족한데다 신선한 맛도 아니었어요.

심지어 감자는 정말 맛이 없었어요.
고기와 함께 재워둔것인지 모르겠으나, 썰어서 보관한지 아주 오래된 맛이 났어요.
차라리 고구마를 넣었다면 먹을만 했겠는데 이건 너무 맛이 없었어요.

날치알볶음밥 ㅡ 3000

맛 없어도 배고팠기에 꾸역꾸역 고기와 면을 골라 먹었어요. 그래도 양이 적어서 배가 덜 찼어요.
남자 둘이서 먹기엔 닭갈비 둘+우동사리+공기밥 하나로는 너무 부족했어요.
그래서 직원이 메뉴 주문하기 전부터 추천해준 날치알볶음밥 하나를 추가 주문했어요.

근데 이것마저 맛이 없었어요.
직원이 대충 볶아낸 볶음밥은 듬성듬성 흰 밥 덩어리들이 눈에 보일 정도로 성의가 없었어요.
게다가 남은 양념을 다 섞어버려서 닭갈비 맛 그대로였어요. 예상했던 볶음밥 맛이 아니었어요.
파와 양파도 제대로 볶아지지 않아서 생 야채 씹는 맛이 나고, 매운 간장양념도 정말 별로였어요.
날치알이 들어가선지 비린 맛도 났어요.

도저히 다 못먹고 포기.


간장철판 7500
매운철판 7500
우동사리 1500
공기밥 1000
볶음밥 3000
ㅡ 합 20500 원


2인 합 2만원대라는 꽤 큰 금액으로 먹었음에도 전혀 만족스럽지 못했던 최악의 음식점.


안산중앙점만 이런지 모르겠으나 다신 안 갈 집.
비추천해요. 백철판 가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