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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중앙동] '다동' 솔직한 리뷰 - 일본 가정식, 일식 덮밥 맛집

by 신입상어 2017. 4. 6.
안산 중앙동 돈부리 다동, 부타동 리뷰,후기

혼밥 팁.
- 4인식탁 5개, 1인식탁 3석 있어요.
- 평일 1시 기준 손님 3팀.
- 1인식탁이 장식용으로 쓰이는듯 매우 좁았어요. 혼자 왔지만 4인식탁 앉았어요.






중앙동 맥도날드 건물 뒤, 아웃백 왼편 좁은 샛길.
초밥, 찌개백반, 김치찌개 맛집이 모여있는 골목에 또다른 맛집이 생겼다기에 찾아갔어요.
지수사, 행복한밥상, 수라간 찌개마을이라는 세 맛집이 있는 곳이었기에 기대가 됐어요.






비가 오는 날이었어요. 이런 일식집은 왠지 맑은 날보단 우중충한 날이 더 어울려요.
분위기 있어보이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바깥에도 메뉴판이 있어서 미리 고를 수 있는게 장점이었어요. 웨이팅 의자도 있었구요.
손님이 원래 많지 않은지 비가 와서 없는건지 웨이팅이 없어서 바로 들어갔어요.






안으로 들어오니 손님이 두세 팀 있었어요.
내부도 역시나 나무로 된 인테리어였어요. 일본 가정식집 특유의 느낌을 폴폴 풍겼어요.

1인식탁이 있긴 한데, 사진처럼 너무 좁았어요. 분명 앉으라고 둔 것 같긴 한데 말이에요.
식탁도 좁았지만, 그 공간마저 인형같은 소품들에게 양보했어요. 전 그냥 4인식탁에 앉았어요.






다른 일본 가정식집들도 대체로 그렇지만,
가정식이라는 간판을 걸어놨어도 가격대는 한국 가정식 백반보다 훨씬 비싼 곳이 다수예요.
우리나라 말로 메뉴들을 번역하면 돼지고기덮밥, 돈까스덮밥처럼 참 흔한 음식인데도요.

그래도 다동은 가격대가 합리적인 편이예요.
가까운 중앙동의 유명한 일본 가정식집인 '돈돈'이라는 곳도 기본 만원대 출발이더라구요.
물론 그곳 음식이 더 다양하긴 해요. 그곳도 나중에 저녁먹으러 한번 가봐야겠어요.

저는 가장 위에 있는 부타동 주문했어요.
부타동은 양념 돼지목살을 숯불에 구워 밥 위에 올려주는 일본식 돼지고기 덮밥이라고 해요.






부타동 ㅡ 8000

주문후 대기시간은 약 12분정도.
모든 식사메뉴가 '정식'으로 제공된다기에 살짝 기대했는데, 큰 기대 하지 않는게 좋아요.
미소된장국, 김치, 메추리알 장조림, 채소샐러드, 딸기 한 개가 전부라 그리 푸짐하진 않아요.

반찬들 맛은 아주 무난했어요.
김치는 김치 맛, 된장국은 된장 맛, 메추리알은 계란 맛. 딸기는 그리 신선해 보이진 않았어요.
메추리알 곤약 장조림은 해둔지 꽤 된 맛이 났어요. 당일 조리한 맛이라기엔 신선도가 떨어졌어요.

가장 맛있던 반찬은 의외로 샐러드였어요. 유자간장에 살짝 적신 쌈채소들은 아주 상큼했어요.
위에 살짝 올라간 연근튀김은 빠삭하게 튀긴 무염 감자칩 맛에 가까웠어요.
샐러드만 한그릇 더 먹고 싶었어요.






부타동엔 흰밥, 양념에 재워 구운 돼지고기, 생 양파채, 노른자가 순서대로 올라가 있었어요.
밥에 따로 양념이 되어있진 않았어요.

냄새는 숯불에 구워먹던 돼지갈비집 고기 냄새와 같았어요. 노른자를 깨고 살짝 비벼 한술 떴어요.
맛 역시 구운 돼지갈비였어요. 고기 구워서 밥 위에 얹고 양파채와 함께 먹던 바로 그 맛이었어요.
덕분에 고깃집에서 밥 먹듯이 쓱쓱 먹었어요.

식어서인지 바싹 구워지지 않아선지 모르겠으나 어떤 부분에선 약한 비린내가 나기도 했고,
반대로 살짝 탄 부분도 보였어요. 다행히 맛에 크게 영향을 미칠 만큼은 아니었어요.






근데 밥보다 고기 양이 많기도 했고, 간이 살짝 센 편이라 밥이 먼저 빠르게 사라졌어요.
나중엔 밥을 재분배해서 아껴 먹느라 조금 짜게 먹었던 것 같아요. 반찬에도 손이 잘 안 갔어요.
다 먹은 뒤엔 물을 두 컵 연달아 마셨어요.

배가 많이 고프지 않은 상태에서 방문했기에 당시엔 양이 무난했으나, 가격대비 적은 편이었어요.
짭짤한 고기에 비해 밥 양이 적고, 반찬도 '정식' 이라는 칭호를 달기엔 살짝 빈약했어요.
단무지와 김치만 나오는 집보단 낫지만, 다른 일본 가정식집 반찬에 비하면 부실한 수준이었어요.



양념돼지갈비의 익숙한 그 맛이라 처음엔 반가웠으나, 먹다보니 너무 평범해 오히려 아쉬웠어요.
굳이 여기가 아니라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면 이렇게 비싼 값 주고 먹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맛은 꽤 좋았지만, 일본 가정식 맛을 기대하고 간다면 충분히 아쉬울 수 있는 집이에요.

점심 한 끼로 먹기엔 살짝 부담스러운 가격대, 그 가격에 비해 양도 적어 아쉬웠던 집.
이것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괜찮을 맛집.


(위치는 안산 중앙동 아웃백과 같은 건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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