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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문화광장] '명인설렁탕' 솔직한 후기, 꼼꼼한 리뷰

by 신입상어 2017. 7. 28.
안산 25시광장,고잔동,호수동 명인설렁탕 후기,리뷰

혼밥 팁.
- 평일 1시 기준 손님 3팀 (총 5명)
- 테이블 4인입식 5개, 4인좌식 7개 (1층).
- 2층까지 있으나 1층만 확인했어요.
- 주문 후 대기시간 약 4분.
- 영업시간 08:30~23:00






명인 설렁탕.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이곳 하나뿐인걸로 봐선 체인점은 아닌데, 상당히 깔끔한 외관이에요.
현수막엔 저희 명인 설렁탕은 전통가마솥에서 정성껏 고아내고 있습니다. 라고 적혀있네요.
그 아래엔 작게 설렁탕, 육개장, 도가니, 꼬리, 소갈비찜 전문이라고 적혀있어요.







명인설렁탕 메뉴판.

설랑탕 7천원, 육개장 6천원 등 적게는 6천원에서 많게는 15000원까지가 1인분 가격이었어요.
저는 대표메뉴로 보이는 설렁탕 주문했어요.







안쪽 식탁은 이렇게 생겼어요.

사진처럼 입식 테이블도 있고, 신발 벗고 들어가는 좌식 4인 8인 테이블도 있었어요.
손님이 앉아있어서 사진을 못 찍었어요.







기본 세팅.

잘게 썬 파, 무김치, 배추김치, 공깃밥이 나와요.
밥은 백미밥이었고, 김치는 직접 썰어먹도록 집게와 가위와 접시를 하나씩 주셨어요.







썰어둔 김치 사진인데 초점이 나갔네요.

우선 무김치는 단 맛이 좀 나고, 생강 맛이 살짝 느껴졌어요. 숙성은 적당하게 돼서 약간 시큼했어요.
무 특유의 알싸한 맛이 껍질쪽을 먹을때 그대로 느껴졌어요. 물론 무 맛 자체는 아주 좋았어요.
전체적으로 시큼하면서 시원하고 단 맛.

생강 맛이 느껴진다고 했지만, 다른 김치처럼 생강조각이 씹히는 경우는 의외로 없었어요.
양념을 곱게 갈아 넣은건지, 통째로 넣었다가 뺀건지 모르겠으나, 맛만 나고 씹히지는 않더라구요.

배추김치는 아주 약하게 숙성된 맛.
생강,젓갈,마늘맛이 잘 느껴졌어요. 이건 무김치와는 다르게 생강이 특히 자주 씹혔어요.
양념이 많이 들어가있었는데, 양념맛이 약한 부분에선 생 배추 맛도 약간 느껴졌어요.







설렁탕 ㅡ 7000

주문 후 대기시간은 5분 이내.
이것도 집에 와서 다시보니 구도가 이상하게 잡혀있었어요. 삐뚤게 찍힌것처럼 보이네요.







뚝배기가 뜨거운지 계속 빠글빠글 끓었어요.

사골국물처럼 보이는 새하얀 국물 속, 소면 한 덩어리와 얇은 고기들이 건더기의 끝이었어요.
국물은 아주 싱거워서 소금을 한스푼 넣었어요. 그럼에도 여전히 싱거워서 소금 반스푼 더.
후추도 두세번정도 털어 넣었어요.

그런데 맛은 사골국물과는 완전 딴판.
아주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났어요. 솔직히, 어떤 맛이 난다고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맛이 너무 약해요.
자극적인 맛도 아예 없고, 고기를 씹으면 고기맛만 느껴졌어요. 김치와 함께 먹으면 김치맛만.







소금간까지 마쳤음에도 소면은 싱거웠어요.

면만 후룩 먹어봤는데, 국물만 떠먹을때의 느낌과는 또 다르게 싱거웠어요. 맹물에 국수 말아놓은 맛.
그러면서 그동안 먹어온 국수들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소금이 들어갔었을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나트륨 섭취를 반성하게 되는 면 맛. 차마 소금은 더 못 넣고, 후추는 한번만 더 쳤어요.

그리고 이렇게 먹다보니 조용한 반찬인줄 알았던 무김치가 히든 챔피언이라는걸 알았어요.
옆 테이블에서도 김치옹기에서 계속 무김치만 잘라 드시던데, (자르면 서걱서걱 소리가 크게 나요)
저도 배추김치는 남겨두고 무김치만 두번 더 잘라 먹었어요. 소면이나 밥과의 조화가 아주 좋았던 반찬.







고기는 고기가 아닌 것 같았어요.

심하게 부드러운 식감덕에, 고기가 입에 들어오면 씹히는 줄도 모르게 녹듯이 사라졌어요.
돼지고기일지 소고기일지, 또 그중에 어떤 부위일지 모르겠을 정도로 입안에 착 감겨들듯 부드러운 식감.

하지만 고기 맛은 약했어요.
지방은 거의 없어서 고소한 맛은 제로. 질기거나 흐물하지도 않고 균일한 맛이라 콩고기인줄 알았어요.
고기만 따로 음미하듯 먹었더니 그제서야 제대로 느껴지는 담백한 맛. 고기 특유의 맛이 나긴 했어요.
그래도 육개장에 들어가듯 쪽쪽 찢어넣은 소고기나, 수육국밥에 들어가듯 고소한 돼지고기 느낌은 안 나요.
이름도 부위도 모르는 고기 먹는 기분.







아무 생각없이 먹다보니 그릇 클리어.

음... 먹긴 먹었는데, 살면서 설렁탕 먹어본게 손에 꼽아선지 모르겠으나 무슨맛인지 모르고 먹었어요.
호불호가 절대 안 갈릴 정도로 무자극의 끝을 보여주는 맛이었어요. 간을 너무 안 해서 그런가봐요.
은은하게 올라오는 향과 맛이 좋았으나, 인상깊게 남을 맛은 무김치 하나뿐이었어요.

여러모로 무난하고 임팩트가 약했던 맛.
다른 설렁탕을 많이 접해보지 못해서 비교하기 힘들지만, 제 기준엔 그냥 무난한 설렁탕집이었어요.
만약 다음번에 또다시 방문한다면 육개장을 먹어볼 것 같은데, 솔직히 또 올지는 잘 모르겠어요.
여기를 방문한다면 실패했다고 하진 않을 것 같으나, 저처럼 얕은 입맛이라면 추천하기 애매한 집.
단점도 장점도 찾기 힘들었던 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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