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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기록 (~2017)/둘이서

[안산 중앙동] '포차어게인' 떡볶이,알탕 솔직한 후기

by 신입상어 2017. 8. 25.




포차어게인.

여기는 다녀온지 좀 오래됐는데, 리뷰를 꼭 남겨놓아야 할 것 같아 기억을 끄집어냈어요.
간판 사진도 메뉴판 사진도 없어요.

안쪽 모습은 위 사진처럼 '포차'를 단박에 떠오르게 만들어요. 우수수수 빗소리도 나요.
간이 식탁과 천막 인테리어까지 비오는 날의 포장마차 분위기를 더 돋웠어요.







주문하기 전부터 제공되는 김치전 세팅.

처음엔 너무 당황스러워서 한참 벙 쪄 있었는데, 정신차리고 조리를 시작했어요.
김치전 반죽은 처음 한 번만 무료 제공이고, 리필은 천원이에요. 양은 많지 않아요.







기름을 잔뜩 둘러주셔서 처음엔 튀기듯이 부쳤는데, 나중엔 김치전이 다 빨아먹었어요.
맛이야 김치 부침개 맛이지만, 천원짜리 안주라 생각하면 가성비는 최강.

나쁘지 않은 안주였어요.







알탕 ㅡ 16000


그리고 이 포차에 온 것을 가장 후회하게 만든 술안주 메뉴. 만원 중반대의 알탕이에요.
친구가 먹고싶다해서 그냥 시켜봤는데, 국물 양만 보면 제값을 하는 것 처럼 보였어요.

하지만 속을 휘저어보니 몇 조각 들어있지 않은 알 때문에 기분이 상했어요.
냉동 보관했다가 매운탕처럼 대충 양념 풀어 내주는 음식일텐데, 양마저 적더라구요.
한참 끓인 후에 먹어봐도 국물맛은 그냥 그렇고. 이건 제 값 못하는 메뉴였어요.







떡볶이 ㅡ 3000


그래서 주문한 두번째 메뉴.
포창마차 컨셉인만큼 분식류도 팔고 있었는데, 그중 떡볶이를 주문해봤어요.
3천원이라서 가격 부담도 적고, 분식 판매대가 따로 있었기에 맛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이것도 나오자마자 크게 실망했어요.
떡 개수를 셀 수 있을 정도로 적게 나온데다가, 어묵같은 다른 재료들은 아예 없더라구요.
맛이라도 괜찮으면 모르겠는데, 오직 단 맛만 느껴지던 양념에 더더욱 실망했어요.

양념을 최대한 걷어내고 떡만 골라 먹었어요.







안주 두 개 시켰는데 둘 다 맛 없었던 집.

아무리 술안주여도 어느정도는 괜찮아야 술과 함께 먹을 수 있는건데, 너무 심했어요.
김치전 빼곤 너무 별로라서, 알탕은 국물과 야채 위주로만 건져먹고 얼른 자리를 끝냈어요.


다른 리뷰 보니까 평이 대체로 좋던데, 저는 최악의 술집으로 각인돼 나왔어요.
제가 갔던 시간대만 우연히 맛이 없게 조리된건지, 저와 친구 입맛이 독특한지는 모르겠네요.
저는 다시 안 갈 것 같은 술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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