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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기록 (~2017)/단골맛집

[안산 중앙동] '진짜 순대 만드는집' 얼큰이국밥 꼼꼼한 리뷰, 솔직한 후기

by 신입상어 2017. 9. 5.


혼밥 팁.
- 평일 12시 기준 손님 8~10팀.
- 8인식탁 7개, 4인식탁 5개 정도.
- 주문 후 대기시간 약 5분.






얼큰이국밥 ㅡ 7000


주인아저씨가 직접 진짜 순대 만드는 집.
국밥을 정말 맛있게 먹었던 집인데, 이날은 해장하러 방문해서 '얼큰이국밥' 주문해봤어요.







메뉴판 사진.

지난번 방문했을땐 순대국밥(순대+돼지머리), 순대전골 2인분과 볶음밥 먹었었어요.
두 메뉴 모두 정말 정말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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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먹었던 어떤 순대국밥집에서도 '얼큰함'과 어울리는 국물 맛은 없었던 것 같아요.
담백함. 고소함. 구수함. 특유의 돼지 냄새까지 대체로 매운 맛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하지만 여기는 나오자마자 빨간 국물 색.
눈으로만 봐도 얼얼함이 느껴졌어요. 향을 맡아보니 매운 냄새가 훅 들어왔어요.







반찬들.

두툼하게 자른 생양파는 신선한 맛. 쌈장에 가끔 찍어먹으니 아삭하고 시원한 맛이 났어요.
배추김치에선 생 배추 맛, 깍두기에선 생 무맛이 살짝 느껴졌어요. 손이 잘 안 갔어요.
겉절이 느낌이 아니라 덜 숙성된 느낌. 다행히 국밥이 맛있어서 김치를 빼고도 만족스러웠어요.
고추는 엄청나게 매우니 주의.







건더기는 여전히 많았어요.

이곳저곳 다른 순대국밥집을 다녀보고 느낀건, 이집 국밥이 절대 비싼게 아니라는 것.
다른집 국밥보다 건더기가 넉넉해서, 밥 한 공기로도 아주 든든하게 먹을 수 있어요.
젓가락으로 대충 휘저어봐도 한가득 걸리는 수제 순대와 고기들이 그 증거.







건더기중에는 이 집 순대국밥에서 보이지 않던 김치가 조각조각 썰려 들어가 있었어요.
양이 많지는 않았고, 고기보다는 훨씬 적게 들어가 있었어요. 드문드문 보였어요.

사진을 이렇게 찍어놓으니 김치찌개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맛은 완전 달랐어요.
김치를 우려낸 김칫국이나 김치찌개 국물 맛은 김치 맛이 강해야하는데, 여기는 아니었어요.
순대국밥에서 맛봤던 그 담백한 육수 맛이 먼저 나오고, 그 다음으로 느껴지는 개운하고 얼큰한 맛.

솔직히, 이 메뉴를 처음 주문해봐서 '이게 과연 해장이 될까' 걱정이 됐었어요.
그런데 국물 한 술 떠먹어보니 바로 걱정 끝. 얼큰하고 개운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정말 좋았어요.
저처럼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국물 맛이었어요.







국물만 살짝 먹고 밥을 다 말아버렸어요.

사진엔 잘 안 나왔는데, 밥이 공깃밥에 담겨 나오긴 했으나 살짝 양이 적어 보였어요.
일반 공깃밥에서 한숟가락 덜어낸 느낌?

다행히도 건더기가 푸짐해서 총량은 적당했어요.







정말 깔 게 없는 맛.

이전 리뷰와 전전 리뷰에서 손가락 닳도록 칭찬한 순대와 고기 맛은 여전히 맛있었어요.
고기도 다양한 부위들이 많았고, 수제 순대도 7개정도 들어있었기에 넉넉하다고 느껴졌어요.

고기는 꼬들한 부위, 부드러운 부위, 기름진 부위가 고르게 들어가 있어서 좋았어요.
밀가루 맛 없이 속이 꽉 찬 고소한 고기만두 먹는 느낌이었던 순대도 거부감이 전혀 없었어요.







한입한입 질리지 않았고, 술 먹고 먹어도 역함이나 느끼함이 없고, 추가 양념도 필요 없었어요.
간도 딱 맞았고, 누린내도 없고, 가격도 이정도 맛이면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았어요.

순대전골과 순대국밥 모두 맛있었지만, 얼큰이국밥이 개인적으로는 훨씬 더 맛있었어요.
순대국밥을 좋아하고, 매운 음식도 좋아하고, 특히 해장이 필요하다면 이건 찾아와서 먹을만한 맛.
'진짜' 순대국밥 맛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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