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메식당.


ㅡ 매주 월요일, 매일 3~5시 휴무.

ㅡ 평일 1시 기준 손님 4팀, 총 9명.

ㅡ 4인식탁만 10개 있음.

ㅡ 주문 후 대기시간 약 10분.

ㅡ 내 돈 주고 사 먹은 후기.





6월, 개업 전에 방문했다가 되돌아가고. 어느 월요일에 방문했다가 또 허탕.

세 번째 방문만에 드디어 들어왔어요. 검색해보니 이젠 맛집으로 소문이 나 있었어요.

기대감을 갖고 혼자 입장.





깔끔한 내부 모습.

초밥, 돈부리, 라멘집에서 봐 온 특유의 일본 느낌 인테리어가 돋보였어요.





물이 독특한 물병에 담겨 나와요.

식탁 위는 수저, 휴지, 양념통, 식탁벨 등이 하나도 없어 깔끔했어요.





(사진 클릭하시면 확대 가능합니다)

첫 장에는 11월의 메뉴인 대구카츠(준비중)와 오야꼬동이 나와있었고,

그 다음엔 상시 판매 메뉴들이 있어요. 일식답게 가격대는 높은 편.

하지만 다른 유명 일본 가정식집에 비하면 몇천원씩 저렴한 편이었어요.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메뉴들이 대다수였기에, 아예 평가가 적었던 메뉴로 주문했어요.

일본식 소스에 닭을 볶아서 양배추와 함께 먹는다는 닭고기 양념볶음 선택.





술 메뉴판.

마루 사케, 생맥주, 병맥주, 강서 마일드 에일, 산토리 하이볼 판매중이네요.





닭고기 양념볶음 ㅡ 9,000


반찬 네가지와 미소된장국, 후리가케 올라간 밥, 고기와 양배추가 쟁반에 나와요.

나무 숟가락과 젓가락도 함께 나왔어요.

밥은 무료로 곱빼기를 주문했고, 밥과 반찬은 추가 리필이 가능했어요.





밥 위에 올라간 후리가케가 좀 짰어요.

슬쩍 보니 양이 얼마 안 돼 보여서, 대충 섞어 한젓가락 떠먹어보니 엄청나게 짠 맛.

밥 전체에 고르게 퍼트려야했어요.

국은 그냥 평이하게 괜찮은 미소된장 맛.






오픈형 주방에서 불 쇼를 하시기에, 어떤 분이 특이한 메뉴 주문했나보다, 했었어요.

근데 그게 제가 주문한 요리더라구요. 닭고기 겉면에 불의 흔적이 잔뜩 보였어요.

밑바닥엔 양념이 남지 않게 볶여 나왔고, 그러면서도 기름기도 적어 신기했어요.

고기 양은 은근히 많아보였어요.





생애 처음 먹어보는 맛.



물론 제가 일본 요리를 먹어 본 경험은 부족했지만, 독특한 맛임에는 분명했어요.

일단 겉면은 꾸덕하고 바삭한 식감. 마치 굽네 고추바사삭과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물론 그것보다 훨씬 덜 자극적이었고, 매운 맛과 짠 맛은 거의 없었어요.

밥이 오히려 더 짰어요...

속살은 뻑뻑하지 않았어요. 나름 부드러우면서도 기름기는 적당히 들어간 맛.

양념은 아주 연하게 구수한 맛과, 그것보다도 더 연하게 짭쪼롬한 맛이 끝.

겉양념만 따로 떼어 먹어보니 허브솔트 맛과 버터 향이 아주 미세하게 올라왔어요.

​느끼하거나 기름진맛은 제로.

불에 직화로 볶아서인지 가끔 탄 맛도 느껴졌지만, 과하지 않아 괜찮았어요.





대파도 큼직하게 썰려있었어요.

닭고기와 같은 양념을 머금었는지 간이 거의 안 돼 있고, 특별한 향도 없었어요.

매운 맛과 강한 파 냄새만 잡아낸 맛. 이건 막 맛있진 않았어요. 그냥 대파 맛.





반찬이 참 독특했어요.

마카로니에 다진 고기를 넣어서 볶은 반찬.

얼갈이 배추와 으깬 두부를 무쳐낸 반찬.

숙주나물에 독특한 양념을 얹어낸 반찬.

김치는 평범하게 익은걸 잘게 다진 맛이었고, 숙주나물 빼곤 대체로 맛있었어요.





밥과 양배추 리필.

밥을 곱빼기로 주문했음에도 양이 적게 느껴져서, 조금 더 리필 부탁드렸어요.

양배추샐러드는 무슨 맛인지 설명이 힘든데, 소스 맛이 시큼짭쪼롬했어요.

이걸 함께 먹으면 신선한 식감과 맛이 더해져서 훨씬 풍부하고 깔끔해졌어요.





밥을 많이 주셔서 남길뻔했어요.

곱빼기로 먹어서 리필도 곱빼기로 주신 것 같았어요. 엄청 배불렀어요.

처음 밥 양만 좀 적었지, 메인요리와 추가 밥은 넉넉해서 좋았어요.



일반적인 일본가정식집 대비 월등한 가성비, 그리고 넉넉한 양이 돋보였던 집.

흔한 메뉴들이 대다수라서 아쉬웠지만, 그 메뉴들 맛마저 기대되는 맛집이었어요.

혼밥하기에도, 둘이 오기에도 좋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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