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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기록 (~2017)/재방문

[안산 중앙동 국수] 우리들녘 쌀국수 - 쫄깃한 생쌀국수 면으로 만든, 어묵쌀국수 후기

by 신입상어 2017. 2. 2.


우리들녁 생쌀국수 리뷰 / 후기
안산 중앙동 / 고잔동 맛집



혼밥했어요!
- 평일 1시반 기준 손님 3팀
- 4인식탁 5개, 2인식탁 2개
- 가게 크기는 작으나, 1인 주문/식사가 편리하고 손님도 많지 않아서 혼밥 부담 없어요






지난번엔 짬뽕쌀국수 먹어봤는데, 생쌀면이 워낙 독특해서 또 생각나더라구요.
국물이 정말 깔끔한 짬뽕맛이었기도 하고, 면과 국물과 고명의 조화도 괜찮았어서 재방문.
다른 메뉴도 먹어보러 방문했어요.






" 베트남 쌀국수 아닙니다 "

입간판에도, 가게 정면 유리에도 붙어있는 이 멘트가, 얼마나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

가게 문 벌컥 열고 들어와서는
쌀국수 하나 줘요! 하고,
음식 받고나선, 이게 무슨 쌀국수냐!
하며 호통 칠만한 진상 손님들이 오는 상황을 생각해보니 머리가 팍 아팠어요. 분명 쌀국수는 맞는데 말이에요.


저 역시 쌀국수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베트남 쌀국수류에 들어가는 꼬들하면서 질겅한 면이었거든요.
저는 국수류는 좋아하지만 예외로 베트남 쌀국수는 불호 아니면 쏘쏘여서 이집을 여러번 지나쳐도 눈에 안 들어왔거든요.


근데 그 면 아니에요!

그 면 싫어하는분들도 충분히 좋아하실만한 맛이에요. 독특한 이 집만의 쌀국수면은 먹기전엔 호불호 판별 불가.
이렇게 적어놓으니 동네 국수집 홍보멘트같은 글이 됐는데, 식감도 맛도 독특한 이 집 면은 딴데서 못먹어볼 맛이에요.
가까이 있다면 충분히 가볼만해요.






메뉴판, 가게 내부 샷.
우엉차는 은은한 향이 나서 좋았어요.

가격대는 저렴한 편이에요.
4.5~5천원으로, 일반 밀가루로 만든 건면 국수를 떠올린다면 그냥 그런 가격이지만, 여기는 생쌀국수죠.


+
인터넷 리뷰도 부족하고, 손님도 그렇게 많진 않고, 메뉴는 다양할 때, 가장 맛있는걸 먹으려면,
주인아저씨, 아주머니께 물어봐야해요.

" 여기 뭐가 맛있나요? "

하고 여쭤보니, 지난번에도 이렇게 물어봤던걸 기억해주시고, 저번에 뭐 먹었는지 여쭤보시더라구요.
짬뽕쌀국수 먹어봤다고 말씀드렸더니, 어묵쌀국수 괜찮다고 하셔서 어묵쌀국수로 주문.

골고루 5천원이라 메뉴 선택 부담이나, 가격 부담은 하나도 없었어요.
주먹밥 + 멸치쌀국수 주문할까 생각하다가, 배가 너무 부를 것 같아서 추천받은 어묵쌀국수 먹어보기로 했어요.






어묵쌀국수 ㅡ 5000


주문대기시간이 무려 5분.
물론 메뉴가 국수긴 하지만, 이렇게 빨리 받아본 음식은 이미 만들어둔걸 받아본 햄버거 말곤 없었어요.
다른 손님은 이미 메뉴 받아서 먹고계시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빨리나와서 기분이 오묘했어요.



반찬으로 나온 깍두기에선 단 맛이 좀 났어요. 무가 달달한지 양념이 달게 된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작아작 씹히는 맛은 좋았어요. 살짝 매콤한 맛도 났어요. 나중엔 단 맛 때문인지 손은 많이 안 가더라구요.

배추김치는 살짝 신 맛이 났어요. 김치찌개 끓이면 맛있을듯한, 조금 묵은 김치 맛이 났어요.
간은 좀 짭짤했어요. 그래도 달진 않아서 깍두기보단 손이 자주 갔어요.






고명을 제친 바로 아래부터 그릇 밑바닥까지 국수로 가득 차있었어요. 엄청난 양이 사진으론 잘 안 담기네요.


국수 위에는 가쓰오부시, 쑥갓, 숙주, 유부, 목이버섯, 어묵, 당근, 파, 홍고추, 청고추 등이 고명으로 올라가요.
국물에선 일식집 우동처럼 가쓰오향이 잘 느껴졌어요. 우동 면 넣으면 바로 우동으로 팔아도 될 정도로요.

쑥갓과 유부, 가쓰오향을 빼면 국물 맛이 기억이 잘 안 나요. 맛 자체는 자극없이 깔끔한 맛이었어요.
자극이 약해서 나중엔 김치나 단무지를 열심히 집어먹게 되더라구요.


국수는 이로 끊었을때 잘 끊어지지만, 후루룩 먹을 때엔 길게 쭉쭉 늘어나는 느낌이었어요.
외형은 흰색 소면에 가깝고, 쫄깃함은 냉면에 가깝고, 식감은 가늘게 뽑은 수타면에 가까웠어요.
여기저기서 장점만 합친 느낌.

쌀이라선지 면에 찰기도 엄청나서, 다 먹으니 밥 두공기는 먹은듯한 느낌을 줬어요.





양도 많고, 가격도 착하고, 국물맛도 괜찮고, 면도 독특해서 좋았던 국수집이었어요.
(짬뽕쌀국수가 쪼끔 더 맛있어요)

다음번에 또 먹어보러 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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