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전기록 (~2017)/둘이서

[안산 중앙동 닭갈비] 유가네 닭갈비 - 쟁반국수 솔직한 후기

by 신입상어 2017. 2. 9.

유가네닭갈비 후기, 리뷰
닭갈비볶음밥, 쟁반국수
안산 중앙동 닭갈비 맛집


혼밥 팁.
- 안산중앙점 기준 혼밥 불가.
(지점마다 정책이 다를 수 있어요)




닭갈비 프랜차이즈로 꽤 유명한,
전국 120개 이상의 매장을 두고 있어 전국 번화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유가네닭갈비.
학생때 즐겨찾던 이 닭갈비집에서도 혼밥이 가능할지 궁금해서 한번 방문해봤어요.
모 블로그에 닭갈비볶음밥 혼밥 후기가 있기에, 저도 볶음밥 먹어보러 갔어요.




2인분 이상 주문가능.

어떤 용감한 분들이 이곳에서 혼밥을 이미 시도했었는지, 이런 표지를 대문에 크게 붙여뒀어요.
분명 인터넷 이곳저곳에서 드물지만 혼밥 후기를 여러번 봤는데, 그곳엔 1인분 사진도 있었는데.
닭갈비볶음밥 1인분이요~
..를 외칠 준비가 이미 됐는데.
문 앞까지 왔지만 돌아가야 했어요.

이날 점심은 닭갈비에서 오코노미온더치킨으로 바뀌었어요. kfc는 혼밥손님에게 참 착한 친구에요.
하지만 닭갈비 못먹은건 억울했어요.
이 억울함을 풀기 위해,
다음날 저녁에 친구와 둘이서 재방문했어요.




메뉴판 사진이에요.

항상 유가네에 올때마다 고민했던건 저렴한 볶음밥을 먹느냐, 고기 많은 닭갈비를 먹느냐였어요.
사리 추가한 닭갈비를 먹은 뒤, 밥까지 볶아먹으면 배부르고 맛있는 한 끼가 되지만,
닭갈비볶음밥은 거대한 양과 가성비 넘치는 가격대 덕에 나름 만족스러운 한끼가 됐거든요.

하지만 학생땐 이런 고민이 아닌,
고기 많은 닭갈비볶음밥과 저렴한 닭야채볶음밥,
인원수+1 만큼 볶음밥을 먹을지, 인원수만큼 주문 후 볶음밥용 사리를 먹을지의 고민이었어요.
용돈으로 어떻게 먹으면 더 맛있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을까. 이걸 고민했던 시절이었거든요.

고등학생때 먹었던 볶음밥 생각이 나기도 하고, 혼밥 볶음밥 도전하러 왔을때의 억울함도 섞여서,
닭갈비볶음밥 주문하기로 했어요.




반찬은 무조건 셀프에요.
처음에 맛 보라고 가져다 주는 기본반찬도 없이, 모든 반찬을 처음부터 퍼다 먹는게 특징.
매일 반찬 가져다주시는 곳만 다니다가 여길 오랜만에 왔더니 이게 조금 어색하더라구요.

셀프 바에는 양배추샐러드, 김밥단무지, 쌈무, 치킨무, 미역냉국, 마카로니샐러드가 있어요.
사진엔 없지만 셀프바 오른편엔 우동국물 떠 먹을 수 있는 기계도 함께 있어요.
볶음밥류를 먼저 먹다보면 조금 뻑뻑하고 지루한 식감에 반찬을 꼭 먹어줘야하는데,
이런 반찬들이 셀프 무한리필이라서 마음껏 퍼 먹을 수 있는 점은 아주 좋았어요.




닭갈비볶음밥 2인분 ㅡ 11000

맛은 닭갈비 먹다가 살짝 남겨놓고, 밥 두개 볶아주세요~ 했을 때 생각나는 그 맛이에요.
더도말고 더도말고 닭갈비에 밥 볶아먹는 맛. 다른 점이 있다면 완전히 볶아져 나온다는 것 뿐이에요.
유가네의 닭갈비 맛이 프랜차이즈 치곤 꽤 괜찮아서, 같은 양념의 볶음밥 맛도 꽤 맛있었어요.
근데 사리추가 없이 먹다보면 식감이 심심해서 빨리 질릴 수 있는 맛이기도 해요.

1인분에 5.5천원이라 닭갈비치곤 저렴한 가격이지만, 실제 양은 0.8인분 정도라고 생각하셔야해요.
나는 적게 먹는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는 분들 말고는 인원수+1 정도로 주문하시는게 적당해요.
셋이 오면 4인분, 넷이 오면 5인분 주문하거나 5인분+볶음밥용 사리 주문하는게 좋아요.

둘이서 볶음밥을 먹어본건 처음이라 2인분으로 주문해봤는데, 역시 살짝 부족했어요.
배고픈 두 사람일 경우엔 3인분, 그렇지 않은 경우엔 2인분에 사리 추가하시면 괜찮을 듯 싶어요.




쟁반국수 ㅡ 6000

이 메뉴를 주문한건 순전히 '양이 부족해서' 였어요.
밥을 거의 다 먹은 뒤에도 양이 한참 부족했는데, 추가 선택지가 냉면과 쟁반국수뿐이었거든요.
이 상태로 다른 음식점을 들어갈 정도로 배고프지도 않았지만, 돌아다니기도 귀찮았어요.
'에이, 뭐 그냥 먹을만하겠지~'


아니었어요.


족발집에서 먹던 쟁반막국수를 기대하고 시켰던 제가 어리석었다는걸 깨달은건 한입 맛본 뒤였어요.
블로그를 시작한 후 먹은 최악의 음식 리스트에서 당당히 1등으로 꼽을만한 심각한 맛이었어요.
어릴적 주방에서 설탕 한스푼 먹으려다가, 실수로 미원을 크게 한입 털어 넣었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순수한 조미료의 맛. 상추와 양배추만 먹어도 미원을 씹어먹는 느낌이 났어요.

이게 왜 전국 100개 지점을 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공식 메뉴로 자리잡아 팔리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꼭 바뀌어야 할 메뉴였어요.



(볶음밥은 맛있었어요!)

재밌게 읽으셨으면 아래 추천 꾹 부탁드려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