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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2017)/공차,카페

[공차] 그린 밀크티 꼼꼼한 리뷰

by 신입상어 2017. 2. 24.







그린 밀크티 ㅡ 4300


+ 펄추가
+ 당도 50% (기본)
+ 얼음 거의 없음
+ 시원한음료



아주 약한 녹차향과 무난~하게 달달한 맛.


스타벅스엔 그린티 라떼라는 메뉴가 있어요.
경품에 당첨되어 무료로 먹게 됐는데, 평소에 먹던 티백 녹차랑은 맛이 많이 달랐어요.
추가옵션없이 기본으로 음료를 먹었음에도 녹차 티백을 통째로 씹어먹는 듯한 맛이었어요.
혀와 입 전체는 기본으로 과장 조금 보태서 코와 목구멍까지 녹차맛이 가득했어요.

하겐다즈 미니컵 그린티를 먹었을때의 느낌과 비슷했어요. 순수 녹차잎을 갈아먹는 느낌.
첫 맛은 엄청난 거부반응을 일으켰어요. 미친듯이 녹차가 먹고싶을때 먹으면 될 맛이었어요.
한입 두입 먹을땐 갖다 버리고 싶고, 나중에는 먹을만 하다가, 마지막엔 한잔 더 먹고싶은 맛.

'카페의 그린티 맛은 이런거구나!'

왜 그렇게 많은 녹차맛 과자들과 초콜렛, 아이스크림이 출시되는지를 알았어요.
녹차 덕후들이 이해가 됐던 맛이었어요.
그 맛을 기대하며 그린 밀크티를 주문했어요.
펄과 밀크티와 녹차가 만나면 어떤 맛일까, 이곳에서도 진한 녹차맛을 느낄 수 있을까, 하면서요.



밀크티에 혀가 닿는 첫 순간에 달달한 밀크티 맛과 녹차 향이 잠깐 스치고 지나갔어요.
향이 강하진 않아서, 가볍게 '이건 녹차 향이야' 라고 조용히 알려주는 기분이었어요.

근데 그게 끝이에요.
녹차 색도 향도 거의 없어서인지 그린티를 먹는 기분이 느껴지진 않았어요.
그린티라고 팔아서 알았지, 모르고 먹었다면 새로운 홍차 종류인 줄 알았을거에요.

맛을 음미하지 않고 빨대로 쭉 빨아들여 꿀꺽꿀꺽 마시면 녹차맛이 아예 안 나요.
당도가 50 이라서인지 달달한 밀크티 맛만 세게 났어요. 얼음도 뺐고 당도도 기본이었는데.
밀크티가 혀와 입 안을 지나간 뒤 타피오카 펄을 씹을 즈음에야 녹차향이 은은하게 올라와요.
내가 방금 녹차맛 음료수를 먹었구나, 딱 그 정도로만 향을 내 줘요. 녹차 특유의 씁쓸함은 덤.



달달한 밀크티를 좋아한다면, 끝 맛으로 녹차의 쓴 맛이 느껴져 별로일 것 같고,
향이 진한 밀크티를 좋아한다면, 첫 맛과 끝 향의 여운이 약해 실망할 것 같고,
달달한 공차 밀크티에서도 녹차향이 났으면 좋겠다! 하시는 분에게만 권할만한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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