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탄탄면 정말 솔직한 후기.

팔도 탄탄면.


진한 육수와 고소하고 매콤한 정통 중화 면 요리,
땅콩과 고추씨기름 소스로 만든 중국 사천의 대표적인 면 요리, 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중화요리의 대가라는 이연복 셰프 사진을 크게 붙여 광고하고 있는 컵라면이에요.
리뷰 쓸 생각도 없었기에 개봉 전 사진, 조리사진, 내부사진은 한 장도 없어요.
그럼에도 리뷰를 쓰는 이유는 맛이 너무 독특해서. 기록으로 꼭 남기고 싶더라구요.

진한 맛을 내는 액상스프를 사용했어요.

소스 종류는 향미유와 액상스프 두 종류인데, 향미유는 조리 후에 넣어먹으면 돼요.
액상스프에서는 찐한 땅콩버터 냄새가 났어요. 점도도 상당히 묵직하고 진했어요.

영양정보와 원재료명.

열량은 500 칼로리, 나트륨은 1700mg.



본론으로 돌아와서, 면 사진도 국물 사진도 없지만 맛은 전체적으로 아주 실망스러웠어요.
팔도 짜장면 컵라면을 정말 맛있게 먹었었기에 이것도 정말 기대를 많이 했었거든요.
하지만 생각했던 라면과는 많이 다른 상당히 특이한 맛, 이국적인 맛이 느껴졌어요.
중식 탄탄면을 먹어본적이 없어서 더더욱 충격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극 불호.

액상소스에서 느껴졌던 찐한 땅콩버터 냄새는 국물에 그대로 녹아들었어요.
흡사 땅콩카라멜을 녹여놓은 듯한 국물 맛. 제가 땅콩을 좋아함에도 참 별로였어요.
고소함도 있긴 한데, 매콤한 맛을 묻어버릴 정도의 느끼함이 압도적으로 더 강했어요.

사천요리라 매콤하게 느껴질 것 같던 국물은 거의 맵지 않고 느끼하기만 했어요.
향미유는 통참깨를 갈아넣어선지 참깨라면의 향보다도 훨씬 강력한 향이 더해졌어요.
결국엔 국물을 한 두 모금 먹어보고선 면만 후루룩 건져먹고 싹 버렸어요.



사천 탄탄면을 전문점에서 제대로 먹어본 적은 없지만, 앞으로도 꺼리게 될 것 같았어요.
마트에서 떨이로 판매하기에 집어와서 먹어본건데, 왜 떨이를 했는지 알만한 맛.
매니아층이 아니라면 한두입 맛보는걸로 충분히 경험을 마칠만한 컵라면이었어요.

매콤하고 고소한 참깨라면같은 국물을 기대한다면, 구매를 다시 고민할 필요가 있는 맛.
적어도 평범한 제품은 절대 아니라고 자신할 수 있을만큼 이색적인 맛이었어요.

그래도 두 번은 경험하고 싶지 않은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