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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기록 (~2017)/둘이서

[안산 중앙동 부대찌개] 태화부대고기 - 20년 넘도록 자리를 지켜온 부대찌개 맛집

by 신입상어 2017. 2. 1.


태화부대찌개 / 태화부대고기
안산 중앙동 / 중앙역 맛집



혼밥 팁.
- 주말저녁 7시기준 손님 3팀
- 전부 4인 좌식 식탁
- 부대찌개 1인분 주문 가능
- 2층까지 식탁이 있어 자리는 넉넉하고, 손님도 많지 않아서 혼밥에 큰 부담 없어요






많은 부대찌개 맛집이 있지만
여기는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꾸준히 찾는, 오랜 기간 수많은 단골을 만들어낸 맛집이에요.
지금 위치론 건물 구석에 숨어 있는듯 보이지만, 여전히 손님이 끊이지 않고 장사 잘 되는 맛집.






다양한 맛집들로 가득한 번화가에서,
부대찌개로 28년동안 자리를 굳건히 지켜올 수 있던건 그만큼 많은 손님이 오고갔다는 이야기죠.


중앙동 헌혈카페, 담덕치과, STAR 5 코인노래연습장 건물 1층 가장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요.
화려한 간판들에 묻혀 건물외부 간판은 잘 안 보이고, 건물에 들어와서도 구석 자리라서 찾기 어려우실 수 있어요.






식당 내부와 메뉴판이에요.

안으로 들어오면 나름 넓은 내부가 보여요. 사람들로 버스 한 차 들어가도 무리가 없을 2층짜리 음식점.
모든 식탁은 좌식테이블이에요.


주메뉴는 몇인분 단위로 주문 가능한 부대찌개와, 대중소로 주문 가능한 부대전골로 나뉘어요.
찌개는 밥이 포함되어 있고, 전골은 밥을 따로 주문해야 하는 대신 내용물이 좀 더 들어간다고 하셨어요.
4명이서 방문했지만 배가 많이 고프진 않아 부대전골 중짜리로 주문했어요. 밥은 4개 주문.






기본 반찬과 흑미밥이에요.
흑미가 많이 들어가진 않지만, 흰쌀밥보단 훨씬 나았어요. 양도 많아서 좋았고요.
리필은 안 돼요.


각 반찬에 대한 평을 적어보면,
콩나물무침은 간이 세서 많이 짜고, 비리기까지해서 정말 손이 하나도 안 가는 맛이었어요.

두부조림은 간장 맛 비율이 높고, 간은 적당히 돼 있는 편이었어요. 시원했고, 평범했어요.
집에서 아침밥으로 빨갛게 두부조림을 해 먹은 뒤, 겨울 베란다에 잠시 내놨다가 저녁에 먹는 느낌이었어요.

김치는 국산이라고 하는데, 역시 부대찌개집 김치라선지 맛이 괜찮았어요.
양념맛도 어느 하나만 강하지 않고 잘 조화된 맛. 시지도, 덜 익지도 않아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맛이었어요.
무슨 요리에 넣어도 좋을 맛.

동치미에선 고추맛이 많이 나요.
그렇다고 맵진 않고, 무까지 고추맛이 가득 배 있을 정도로 강한 고추맛이 독특했어요. 처음 먹어본 김치 맛이었어요.






부대전골 中 ㅡ 25000


재료가 엄청 알찬데,
떡,콩나물,가는당면,베이컨,햄,소시지,통조림햄,고기,김치,양파,양배추,고추,파,양파 등이 들어가요.
육수는 원하는만큼 리필 가능.


옆 테이블 부대찌개를 비교해보니,
부대전골의 냄비 깊이가 더 깊고, 그만큼 국물이 많은 편이에요. 찌개는 냄비 바닥이 넓어서 국물이 빨리 쫄아들더라구요.
둘 다 먹어보진 못했는데, 주인 아주머니 말에 따르면 방문하는 분들 입맛에 따라 전골/찌개로 시켜 드신다고 해요.
국물 한가득 있는 전골 취향과,
짜글이같은 찌개 취향의 차이인듯.






처음 끓었을 때 국물맛은,
아주 평범하고 전형적인 부대찌개 맛,
진한 고기육수의 깔끔한 맛이었어요.


다른 부대찌개 음식점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자극적인 양념 냄새+소시지 훈연 냄새가 아니라,
고기육수와 다양한 종류의 햄들, 콩나물과 김치 등에서 깊이 느껴지는 고유한 맛들이 오히려 독특하게 느껴졌어요.


우리 부대찌개는 이런 맛이 난다! 하기보단, 부대찌개를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노하우로 승부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주 시원하고 깔끔하고 자극없는 맛인데, 이런 맛으로 눈에 띄기는 요즘 음식점들 사이에서 어려움이 있죠.
예를들면 숯불닭발의 불 향이나 엽떡의 매운맛처럼 강렬한 어떤 특징 없이, 깔끔하게 '맛있는' 맛이었어요.
외국인에게 부대찌개라는 음식을 처음 소개하고 싶을 때, 가장 전형적이면서도 맛있는 집인 이 곳을 추천할 것 같았어요.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집이다! ... 라곤 못하지만, 여기 나중에 한번쯤 가봐, 라고 추천할만한 맛집이었어요.

" 태화부대찌개 맛있냐? "
물으면 바로,
응!
하고 대답할 수 있는 정도의 맛집

다음번엔 부대전골 말고 부대찌개 먹으러 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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