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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기록 (~2017)/첫번째

[안산 고잔동] '반궁' 순두부찌개반상/갈비만두 솔직한 후기,리뷰

by 신입상어 2017. 11. 14.




반궁 NC 안산고잔점.

ㅡ 4인식탁 최소 30개 이상. (단체석포함)
ㅡ 평일 1시 기준 손님 5팀, 약 15명.
ㅡ 주문 후 대기시간 약 8~10분.
ㅡ 내 돈 주고 사 먹은 후기.







안산 고잔동 엔씨백화점 내에 맛집이 많다고 하기에 한번 방문해봤어요.
제가 간 곳은 B관 6층 전문식당가.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는데, '반궁' 과 '아시아문' 이라는 음식점이 딱 붙어있었어요.
저는 그 중 한식집인 반궁으로 들어갔어요.







아이고 비싸다...

사실 6천원짜리 비빔밥 먹으러 온 거였는데, 메뉴판 속엔 고가의 메뉴뿐이라 당황했어요.
블로그 후기들을 보면 분명 비빔밥 메뉴가 있었지만 이곳 메뉴판엔 아예 나와있지도 않았어요.
다른메뉴들은 1인분이 7900원부터라서, 한식치곤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어요.

일단 순두부찌개 주문.







모든 메뉴에 돌솥밥이 기본 제공되다보니, 이렇게 뜨뜻한 물과 찬 물이 함께 나왔어요.

물컵은 묵직한 도자기였고, 밥공기는 묵직한 놋그릇이었어요. 수저도 놋수저인 것 같았어요.







통유리로 분리된 대형 룸? 같은게 있고, 나머지는 4인식탁과 소파로 된 식탁이었어요.

손님은 자리 수에 비해 많지 않았어요.







얼큰 순두부 반상 ㅡ 7,900


해산물과 부드러운 순두부를 칼칼하고 시원하게 끓여낸 찌개 요리... 라고 소개된 메뉴예요.
매콤하다는 표시가 돼 있었어요.

기본 구성은 반찬 4개, 돌솥밥, 찌개.







갈비만두 ㅡ 3,000


갈비만두는 따로 주문했어요.

이랜드 멤버십 가입했었는데 무료쿠폰이 있더라구요. 덕분에 이건 공짜로 받았어요.







겉모습은 바르다김선생의 갈비만두와 큰 차이가 없었어요. 만두피+고기소가 끝.

맛은 여지껏 먹어본 다른 갈비만두보다 덜 달고, 인위적인 불 향도 약했어요.
식감은 떡갈비같은 느낌이 나면서도 상당히 부드러웠어요. 끝 맛은 아주 깔끔했어요.
갈비만두를 아직 못 먹어봤다면, 혹은 만두 매니아라면 꼭 먹어봐야할 맛.

5개에 3천원이면 좀 비쌌지만, 10개에 4천원 받는 갈비만두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사이드메뉴에 박혀있는게 아까웠던 메뉴.







순두부찌개는 바글바글 끓으며 나왔어요.

주재료는 순두부, 계란, 오징어, 바지락, 파.
계란이 찌개 안쪽에 숨어있었어요. 완숙을 원한다면 나오자마자 바로 휘휘 풀어줘야할 듯.







웬만한 한식집 순두부찌개보다 나은 맛.

오징어는 큼직한 한 입 크기로 썰려있었어요.
식감도 부드러웠고, 비린내도 아예 없었기에 먹는 내내 참 신선하다고 생각했어요.
바지락은 두 개 밖에 안 들어있었지만, 이때문인지 작은 돌이 한번 씹혔어요.

국물은 얼큰한걸 기대하면 기대보다 덜할 것 같고, 평범한걸 생각하면 그것보단 매울 맛.
당연히 헥헥거리면서 먹을만한 매운맛은 전혀 아니고, 적당히 얼얼한 정도였어요.
전체적으로 순두부와 계란덕분에 부드럽게 매콤한 맛. 간도 맞아서 반찬은 거의 먹지 않았어요.







놋그릇에 돌솥밥을 덜어냈어요.

돌솥밥은 약간 질게 됐고, 엄청나게 뜨거워서 두꺼운 놋그릇이 꼭 필요했어요.
밥은 생각했던 것보다 살짝 많았는데, 그걸 다 말아도 될 정도로 찌개 양 역시 넉넉했어요.







돌솥이 워낙 뜨거워서인지, 물을 넣고 얼마 지나고선 사진처럼 팔팔 끓었어요.

다른 곳에서도 돌솥밥은 많이 먹어봤지만, 유난히 여기가 두껍고 뜨거웠어요.
너무 심하게 빠글빠글 끓어서인지, 직원이 오셔서 뚜껑을 닫으면 안 된다고 알려주셨어요.







덕분에 정말 완벽한 숭늉 완성.

돌솥에 눌러붙었던 누룽지들이 하나도 남김없이 깔끔하게 떨어져 있었어요.
누룽지 숭늉 자체는 그냥 아는 맛. 그래도 갓 끓여낸걸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참 좋았어요.







기본 제공되는 반찬 4가지. 얼갈이배추된장무침, 콩나물무침, 양파절임, 깍두기.

얼갈이무침은 된장덕분에 구수하고 고소해서 정말 맛있었어요. 남기기 가장 아까웠어요.
순두부찌개에 밥 말아먹으니 그 자체로도 간이 맞고 맛있어서 반찬에 손이 거의 안 가더라구요.
간이 좀 심심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이미 충분히 맛있었어요.

콩나물무침은 전혀 비리지 않아 놀랐어요.
밑반찬들은 대충 휘갈겨(?) 내놓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콩나물 반찬은 7~80%가 맛이 없어요.
하지만 여기는 일단 신선한 맛인데다가 비리지도 않고 간도 맞아서 인상적이었어요.

양파절임은 매운맛이 완전히 빠지고, 달콤짭쪼롬한 양념이 밴 양파피클 맛이었어요.
밥반찬으로는 제격이었지만, 위 반찬들과 마찬가지로 찌개가 맛있어서 거의 손을 못 댔어요.
깍두기는 웬만한 국밥집에 갖다놔도 어색하지 않을 맛. 반찬 모두 맛이 좋았어요.







깔끔하게 클리어했어요.

화려한 반찬도 없고 가볍게 먹을 값도 아니었지만, 맛 자체만 보면 충분히 만족스러웠어요.
비 전문점에서 6천원짜리 순두부찌개를 먹기보단 여기서 2천원 더 주고 먹는걸 추천할만한 맛.
가격은 물론 비쌌지만, 단골 순두부찌개 전문점을 몇몇 제외하면 여기가 가장 맛있었어요.

거기에 아주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 백화점이라는 편의시설 내에 위치한 점도 장점.
바로 위 CGV에서 영화보고 내려와서 밥 먹기도 좋을 것 같고, 쇼핑하고 올라와도 좋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1인 1메뉴 주문이기에 먹고싶은 메뉴를 각자 고를 수 있어 여럿이 오기도 좋을 곳.






한식을 좋아한다면, 할인행사나 기념일쿠폰 챙겨뒀다가 한번쯤은 와 봐야할 곳.
정갈하고 맛있고 든든하게, 익숙한 한 끼를 먹을 수 있었던 한식당이었어요.


뭘 주문해도 맛있을 것 같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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