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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기록 (~2017)/둘이서

[사당역/이수역] 쿵덕스 꼼꼼한 리뷰, 30년 전통 경주밀면집, 물밀면 비빔밀면 후기

by 신입상어 2017. 5. 31.

사당역 이수역 쿵덕스 25년전통 경주밀면 후기,리뷰

 



혼밥 팁.
- 4인식탁, 단체식탁 다수 있음.
- 주말 저녁 6시반 기준 손님 4팀.
- 주문 후 대기시간 약 7분.
- 한그릇 시키기에도 부담 없고, 손님도 많지 않아서 혼밥하기 편해요.

+
밀면은 오후 10시까지만 판대요. 추가로, 3시부터 5시까지는 '밀면만' 브레이크 타임.
일요일은 휴무.






사당역에 초밥 맛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가, 갑자기 밀면이 땡겨서 들어간 곳이에요.
사당역 10번출구 도보 3분 거리예요.

자세한 위치는 글 하단에 첨부했어요.






간판이 엄청나게 많아요.

여기를 처음 왔을땐 오리집인지 밀면집인지 고깃집인지 몰랐을 정도로 간판이 어수선했어요.
친구가 밀면을 정말 좋아한다고 해서 들어가봤어요.






이건 외부에 있는 메뉴판이에요.

인기메뉴라는 경주밀면은 메뉴판 중간 아래쪽에 애매하게 위치해 있어서 전문점이 맞나 의심됐어요.
그냥 고깃집에서 파는 냉면들처럼 평이한 맛일 것 같았지만, 30년 전통이라 하니 일단 입장.






'쿵덕스'가 가게 이름인 것 같았어요.

주메뉴로 사진까지 찍어둔건 생오리, 훈제오리, 고추장삼겹, 초벌삼겹, 오리바베큐 메뉴였어요.
반대쪽 벽에 25년 전통 경주밀면이라는 말이 적혀있긴 했는데, 여전히 주메뉴처럼 보이질 않았어요.
밀면과 함께 먹으라고 적혀있는 각 5천원짜리 오리 훈제, 만두메뉴도 작게 적혀있었어요.






컵, 휴지, 수저통, 양념이 올려져있어요.

칸막이를 두고 양쪽 테이블이 공용으로 사용하도록 이렇게 배치한 것 같았어요.
손님이 많다면 살짝 불편했겠지만, 자리가 여유롭고 손님도 많지 않아서 불편함을 느끼진 않았어요.






"맛 있게 먹는 방법"

다데기 잘 풀고, 겨자 넣고, 가위 쓰지 말고, 육수와 번갈아가며 먹으라는 기본적인 멘트들.
면은 즉석에서 뽑아내어 시간이 다소 걸린다고 적혀있긴 한데, 7~8분정도밖에 안 걸렸어요.






비빔밀면 ㅡ 6000

제가 주문한 비빔밀면이 나왔어요.
얇게 썰어낸 계란 반개, 담백한 고기 몇 점, 오이, 상추, 깨, 얼음, 양념이 밀면 위에 얹혀 나와요.






물밀면 ㅡ 6000

같이 간 친구가 주문한 물밀면.
국내산 한우 사골을 끓여냈다는 육수가 들어간 물밀면이에요. 비빔밀면 시켜도 육수가 조금 나와요.
고명은 비빔밀면과 똑같고, 상추만 없어요.






얇게 썬 무김치가 반찬으로 나와요.

겨자와 식초는 취향껏 넣어먹으면 되는데, 개인적으로 조금이라도 넣어먹는게 더 맛있었어요.






1. 갓 뽑아낸 밀면이 들어간다.

양념을 살짝 걷어냈더니 드러난 밀면.
굵기나 외형은 냉면 소면 당면과 비슷하지만, 연한 노란빛은 어디서도 못 본 모습이었어요.

비비면서는 찰기가 느껴졌어요.
소면과는 비교가 안 되는 찰진 느낌, 젓가락으로 비비는데도 손에 쫄깃함이 느껴지더라구요.
갓 뽑아낸 밀면이라는데, 먹어보기 전에도 면 퀄리티는 이미 합격선을 넘어갔어요.






2. 자극적인 맛이 약하다.

눈으로 보며 예상한 그 맛이 안 나요.
상당히 매콤달콤할 것 처럼 보여서 후루룩 한입 먹어봤는데, 생각 이상으로 맵지 않았어요.
단 맛만 약간 났고, 짜거나 맵지 않아 반찬이나 물 모두 필요 없었던 깔끔한 맛. 이 점이 가장 좋았어요.
오직 면과 양념 맛에 대한 자부심으로, 다른 자극적인 맛 없이 승부하는 집이었던 것 같아요.






3. 특징으로 꼽을만한 점이 약하다.

어느 면과 비교해도 쫄깃한 면발을 자랑하는 냉면, 매콤달콤하고 아삭한 식감이 좋은 쫄면.
이집 밀면은 이 둘중 어느쪽과도 가깝지 않은 새로운 맛이었어요. 그런데 특징을 집어낼수가 없어요.
물론 다른집 밀면을 먹어본건 아니기에 더 비교해볼수도 없었지만, 특징을 잡기가 참 애매했어요.

밀면 경험이 부족해서 더 인상깊게 남지 못했어요.
한우를 끓여냈다는 독특한 육수 맛도 솔직히 그냥 그랬고, 면발 하나만이 이집만의 거의 유일한 특징이었어요.






가격 저렴하고, 맛도 무난하게 맛있었어요.

만약 사당역 주변에 와서 평소에 먹어보지 못한 시원한 국수류를 한번 먹어보고싶다면 한번쯤은 추천해요.
하지만 굳이 이 '밀면' 이라는 음식을 먹어보기 위해 시간들여서 여기까지 오라고는 못할만한 맛.
맛집은 맞지만, 특별한 맛을 기대하고 가면 살짝 실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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