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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25시광장] 유가네 맑은 한우곰탕 꼼꼼한 리뷰, 한우맑은곰탕 솔직한 후기

by 신입상어 2017. 6. 9.
안산문화광장,고잔동,호수동 유가네 맑은 한우곰탕 후기,리뷰

혼밥 팁.
- 4인식탁 6개, 8인식탁 1개 있음.
- 평일 1시 기준 손님 4팀 (7명).
- 주문 후 대기시간 약 7분.
- 전부 4인식탁이라서 혼밥하기 살짝 불편할 수 있지만, 극 혼잡시간만 피하면 혼밥 편해요.






한우곰탕 7000원, 순대국 5000원, 설렁탕 7000원
"맛"이 없으면 "돈" 안받겠습니다

간판에 가게 이름도 없고 특이하네. 생각하며 지나가려는데 안엔 손님이 꽉 차 있더라구요.
숨은 맛집인가 싶어서 발길 멈추고 바로 입장.
정말 아무 사전조사나 계획 없이 무작정 들어갔어요,






가게 이름이 유가네구나!

'유가네 차림표' 라는 문장을 보고나서야 가게 이름을 알았어요. 전통 나주곰탕의 명가래요.
메뉴판엔 대표메뉴로 보이는 한우맑은곰탕을 필두로 다양한 소고기 곰탕메뉴가 있었어요.
순대국이나 뼈해장국, 수육같은 메뉴도 팔더라구요. 주메뉴급 메뉴들이 가득했어요.

"저희 유가네 육수는 100% 한우만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적힌 멘트가 있으니 한결 믿음직했어요. 하지만 한우임에도 높지 않은 가격대.
저는 일단 대표메뉴인 한우맑은곰탕을 먹어보기로 했어요. 간판에도 써 있으니 대표 맞겠죠 뭐.

+

메뉴판 아래쪽엔
"맛이 없으면 돈 안받겠습니다" 라는 문장 뒤로

(다 드시고 맛 없다고 하시는 분이 있으니, 음식이 나온 후 바로 맛보시고 맛이 없다면 돈 안받겠습니다)

라는 쪼끄마한 문장이 하나 적혀있더라구요. ㅋㅋ
실제로 돈 안내는 분들도 있었나봐요.






김치 항아리 두개, 밥 한 공기, 간장이 나왔어요.

김치를 식탁에 냅두는게 아니고, 손님이 올때 내어주는 점이 훨씬 위생적인 것 같아 마음에 들었어요.
집게와 가위도 물론 손님마다 새 것.






하나는 조각이 큰 깍두기, 다른 하나는 배추김치였어요.

큼직한 깍두기에선 약간 맵싸한 무 맛이 돌았어요. 인공적 단 맛이 없는 아주 깔끔한 무 김치 맛.
배추김치는 겉절이도 아니고, 잘 익은 김치도 아니었어요. 양념 맛도 약한 편이라 그냥 집어먹긴 좋았어요.
국밥에 얹어먹기엔 무김치 맛이 더 좋았어요.






간장엔 연하게 와사비가 섞여있는 맛.
밥은 왠지 그릇에 꽉 안 찬 느낌. 사진으론 멀쩡하네요.






한우맑은곰탕 ㅡ 7000

이건 도대체 뭘 넣고 만든 곰탕일까.
한우를 끓였다고 적혀있긴 했지만, 너무 의외의 모습에 놀랐어요. 소고기국이라해도 믿을 비주얼.






1. 어디서도 못 본 맑은 국물.

내가 그동안 먹은 하얀 곰탕들은 뭐지?

기름기 하나 없이, 소고기무국보다 더 맑아보이는 국물 모습에 오히려 특이하다고 느껴졌어요.
맛은 아~주 깔끔한 소고기 육수 맛. 사골육수 맛 말고, 고기만 넣고 끓여낸 국물 맛이었어요.
깊고 진하고 구수한 (+하얀) 국물을 기대하고 주문한다면, 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아 실망할만한 맛.

저는 실망감을 팍 느껴서 후추를 팍 넣었어요.
간이 이미 돼 있었지만, 후추에 소금까지 반스푼 넣었더니 그제서야 제 입맛엔 맞았어요.






2. 단순한 재료 구성.

보이는 건더기는 그리 다양하지 않았어요. 얇게 썬 매운고추, 파, 소고기가 끝.
추가 양념도 소금과 후추가 전부였어요.

그런데 고기 부위는 이곳저곳 다양하게 들어간 것 같았어요. 사진에 보이는 흰 부분도 소고기 뼈.
부드럽고 기름진 부위도 있고, 약간 질긴 부위, 오독오독 씹히는 부위, 아예 안 씹히는 부위도 있었어요.
고기 맛도 냄새도 약간씩 다 달랐어요.

하지만 이런 특징은 흔한 돼지국밥이나 순대국밥에서도 볼 수 있기에 특별하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고기만 소고기로 바뀐 소고기 '종합' 맑은곰탕.






3. 심심한 맛.

한두번 떠먹다가 밥을 싹 말아버렸어요.
생각하던 곰탕 맛도 아니었을뿐더러, 너무 심심하고 단순한 맛이 났거든요. "소고기 국" + 밥 맛.
같이 찍어먹으라고 준 간장은 소고기 찍어먹는 용도가 아닌 것 같았어요. 고기와 따로 놀아요.

제가 어린이 입맛이라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봐도, 김치없이는 클리어하기 힘든 맛이었어요.
다행히 김치 맛이 마음에 들었던 덕분에 무김치 항아리는 절반을 비웠어요. 김치는 맛있었어요.
하지만 국밥만 먹으면 너무 허전했던 맛.






다른 몇몇 메뉴엔 사골육수가 들어가더라구요.
메뉴판을 다시보니, 한우 사골이 들어가는 메뉴에는 이름 앞에 따로 "한우사골" 글자가 적혀있었어요.
설렁탕이나 순대국 등의 메뉴에 적혀있었는데, 그 맛이 궁금했어요. 맑은 곰탕 맛은 이제 안 궁금할만한 맛.






손님이 다 빠지고나서 사진을 찍었어요.

거의 꽉 찼던 손님은 1시 반을 넘기자 우르르 빠지더라구요. 테이블엔 저 포함 두명밖에 남지 않았어요.
아무리 잠깐이라도 가게를 꽉 채울 정도의 인기라면, 분명 제가 못 찾은 맛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됐어요.
다른 주메뉴 먹어보러 다시 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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