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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기록 (~2017)/첫번째

[안산문화광장] '알밥모밀돈까스' 꼼꼼한 리뷰, 냉모밀 돌솥알밥 가성비 최고 맛집

by 신입상어 2017. 6. 30.
안산25시광장,고잔동,호수동 알밥모밀돈까스 후기,리뷰

혼밥 팁.
- 2인식탁 4개, 4인식탁 5개.
- 평일 1시 기준 손님 6팀 (총 13명).
- 주문 후 대기시간 약 4분.
- 영업시간 11:00~20:30






米 알밥 모밀 돈까스.

간판 이름이 주메뉴 이름과 같았던 집.
오픈한지 얼마 안 된 듯 깔끔한 외부 모습과 반짝반짝한 새 간판에 이끌려 들어가봤어요.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손님만 최소 열분쯤 되어보여서 '맛집인가보다!' 하고 얼른 입장.






포장비 5백원 추가?

입구엔 무인 주문기가 놓여있었어요. 매장 식사인지 포장 주문인지를 고르는 화면이 먼저 보여요.
문에 Take out 표시도 적혀있고, 주문할때도 이렇게 포장주문 손님에게 편리한 방식이더라구요.
포장 주문하면 상당히 편리할 듯.






메뉴판 사진.

제대로 찍은줄 알았는데 초점이 나갔네요.
왕대박 냉모밀부터 알밥, 치즈알밥, 볶음우동, 돈까스, 판모밀, 가쯔오우동 등 열가지 메뉴가 있었어요.
다양해 보이지만 모밀, 알밥, 돈까스, 우동이 메뉴의 전부예요. 알밥,모밀,돈가스 간판 메뉴 그대로.

저는 냉모밀+알밥 주문했어요.






냉모밀 알밥 ㅡ 6000

양이 엄청 많아요.
그릇 크기가 어느정도인지 사진으로는 가늠이 잘 안 되는데, 실제로 보면 엄청 큼직해요.
겉보기로만 판단해도 이미 제값을 했어요.






돌솥에 담긴 알밥 사진.

날치알, 양배추, 상추, 김치, 당근, 오이, 김, 밥, 노란색 재료는 단무지인가? 잘 모르겠어요.
나오자마자 지글지글 맛있는 소리를 내며 나왔어요. 조금 기다렸다가 비비기 시작했어요.






알밥을 젓가락으로 비비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저는 다른 비빔밥 먹을때처럼 숟가락으로 비볐어요. 비비면서도 칙칙 소리와 고소한 냄새가 났어요.






맛은 아주 평범하고 무난한 알밥 맛.

알은 대충 맛봐도 아주 신선했고, 어느정도 어우러져서 익으니 고소한 맛과 톡톡 터지는 식감을 냈어요.
오이, 당근, 양배추 등의 다양한 채소들이 들어갔지만 막상 먹어보면 평범한 돌솥비빔밥 맛만 나요.
재료들이 대체로 자기 맛을 뽐내려 하지 않고 그냥저냥 서로에게 묻어가는 느낌이었어요.
김치 맛이 조금 나고, 그릇에 붙어 눌은 밥에선 누룽지 맛과 바삭한 식감이 느껴졌어요.






고명을 살짝 올린 냉모밀.

살얼음이 동동 떠있는 육수와, 양배추 등 고명, 갈색빛 도는 모밀면까지 아주 평범한 냉모밀 모습이에요.
그래도 냉모밀 경험이 많지 않아 기대됐어요. 면을 좋아하지만 모밀 전문점 방문은 이날이 처음이었거든요.






면 양이 상당히 많았어요.

솔직히 돈까스집에서 옵션으로 나오는 반모밀처럼, 알밥에 사이드로 나오는 작은 모밀이라 생각했어요.
근데 그릇도 크고, 젓가락으로 집어보니 면 양도 눈속임 없이 많았어요. 이것만 봐도 거의 1인분.






반찬은 깍두기와 단무지가 나와요.
와사비, 다진 무, 파 조각도 약간 나오지만, 저는 모밀을 잘 먹을 줄 몰라서 무만 조금 넣었어요.






아, 맛있다.

그동안 푸석하고 툭툭 끊기는 냉모밀만을 먹어왔는데, 이건 여지껏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맛이었어요.
독특한 쫄깃함이 느껴지고, 후루룩 면을 빨아들였을때 입 안에 머무는 식감도 좋았어요.
우동면처럼 뚝 끊어지는 식감, 잘 삶아 헹궈낸 소면처럼 조용히 찰진 식감의 딱 중간 맛이었어요.

국물은 무슨맛인지 모르겠어요.
제 기억 속 다른 모밀들은 김, 파, 무, 와사비맛이 끝이었어요. 달달하고 연한 간장물에 저것들 탄 맛.
하지만 이 곳 국물은 적어도 저 네가지 맛이 확연히 약했어요. 그래서 진짜 모밀 육수맛이 났어요.
그런데도 무슨 맛인지 표현하기가 어려운 맛이었어요. 이건 이런 맛이야, 하고 말하기 어려운 맛.

달달하기도 간간하기도 한데, 중요한건 계속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 먹고 싶은 맛이었어요.
쫄깃한 모밀면과도 아주 잘 어울렸고, 무를 넣고 와사비를 약간 풀어도 여전히 계속 손이 가는 맛.
개인적으로는 아무것도 넣지 않거나 양념을 아주 살짝만 풀었을 때 가장 무난하게 맛있었던 것 같아요. 






30도를 넘나드는 날씨에,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고, 뜨끈뜨끈한 알밥과 차가운 냉모밀을 함께 먹다니.
이것보다 더 완전한 호화는 없었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주문 후 대기시간도 짧고, 양도 맛도 만족스러웠던 음식점이었어요.
이 집 덕분에 냉모밀, 메밀 맛에 눈을 뜬 것 같아요. 다른 집 모밀도, 이곳의 다른 메뉴도 궁금해졌어요. 

조만간 다시 찾을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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