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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기록 (~2017)/첫번째

[안산문화광장] '전원주의 손큰 할매순대국' 꼼꼼한 리뷰, 솔직한 후기

by 신입상어 2017. 7. 24.
안산25시광장,호수동,고잔동 24시 전원주 손큰 할매순대국 순대국밥 후기,리뷰

혼밥 팁.
- 평일 1시 기준 손님 5팀 (총 9명)
- 4인식탁 6개, 6인식탁 4개.
- 주문 후 대기시간 약 4분.







전원주의 손큰 할매순대국 고잔점.

순댓국 프랜차이즈는 여기저기서 정말 많이 봤지만 한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었어요.
맛에 대한 의심도 있었고, 저렴하면 왠지 찜찜하고 비싸면 가성비가 별로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순댓국 맛집들을 알게 되면서 순대국밥 맛에 눈을 뜬 뒤로 이곳들이 궁금해졌어요.
그중 값이 저렴하다는 곳에 방문했어요.







그런데 이런 독특한 멘트를 붙여놨어요. 밥, 국물 모자라면 더 달라하면 된대요.
거의 무한리필 조건인데, 이러면 5천원짜리 순대국밥 하나로 배가 부르지 않을 손님이 없었어요.
밥과 국물양을 한 3배로 달라하면 두명이 먹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했어요.
전원주의 '손큰' 할매순대국이라는 간판 이름이 무색하지 않은, 아주 인심 좋은 조건이었어요.

술 가격도 2500원으로 상당히 저렴한 편인데다 24시간 영업이니 술집으로도 좋을 것 같았어요.







손큰할매순대국 메뉴판.

순대국 5천원. 특순대국,얼큰순대국 6천원.
수육국밥, 선지해장국, 뼈해장국, 갈비탕, 육개장, 순대곱창볶음, 감자탕, 돼지껍데기까지 있었어요.
혼자 와도 의외로 먹을 수 있는게 많고, 여럿이 오면 더 다양한 메뉴가 있었어요.

저는 일반 순대국으로 주문했어요.







내부 사진.

식탁과 의자가 나무로 돼 있어요.
벽에는 신메뉴 주메뉴들이 붙어있었어요. 순대가 왜 좋은지를 설명하는 글도 한바닥 나와있었구요.
추가반찬은 셀프, 전 메뉴 포장 가능, 반찬 재활용하지 않음이 큼직하게 적혀있었어요.







먼저 나온 밥과 반찬.

배추김치, 깍두기, 생양파, 쌈장과 공깃밥이 나왔어요. 밥은 한공기에서 약간 모자라게 나와요.
생양파는 신선하고 아삭한 맛이라 좋았고, 배추김치는 무난하고 간도 잘 맞아서 괜찮았어요.

중요한건 가장 왼쪽 구석에 보이는 깍두기.
프랜차이즈 음식점 김치는 대체로 별로라 여겼는데, 여기는 그 선입견을 박살낸 첫 음식점이었어요.
진짜, 블로그에 리뷰를 적으면서 먹어본 깍두기들을 다 갖다놔도 이곳 깍두기는 못 이길 것 같았어요.
국수집, 백반집, 국밥집에서 먹어본 온갖 섞박지와 깍두기와 무김치는 여기에 비할 수가 없었어요.

바로 옆 테이블과 앞 테이블에서도 김치를 쉼없이 리필하시더라구요. 최소 세번은 리필하는 것 같았어요.
저는 기본으로 나온 깍두기 양이 넉넉했고, 국밥에 새우젓 넣었더니 간이 맞아서 리필은 안 했어요.







순대국 ㅡ 5000

빠글빠글 끓어대서 국물이 다 튀어요.
반찬 한입씩 집어먹자마자 바로 순대국이 나왔어요. 주문 후 대기시간 약 4분 남짓.
국물은 뽀얀 흰색 빛을 띄었고, 국물 위엔 산초 혹은 들깨로 추정되는 가루가 올라가 있었어요.







식탁 위엔 물컵, 수저통, 휴지, 접시가 있었어요.
추가 양념으로 소금, 후추, 새우젓, 붉은 양념이 놓여있었어요. 저는 새우젓만 한 스푼 넣었어요.







담백하고 얕은 구수함이 느껴졌어요.

새우젓 한술만 넣었음에도 국물 자체 맛이 괜찮았는지 추가로 다른 양념을 넣을 필요가 없었어요.
새하얀 국물이 꼭 사골국물 같았으나, 사골처럼 고소하고 깊은 맛이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비리거나 느끼하거나 역한 냄새가 전혀 없어서 이곳 역시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쓰는 듯 보였어요.







고기만두 비슷한 맛이 났어요.

구수하면서 고소하면서 담백하면서 촉촉하게 고기 맛이 풍부하게 입 안에 들어왔어요.
눈 감고 먹으면 굴림만두를 먹는다고 착각할만한 정도로, 순대에서 진한 고기맛이 느껴졌어요.
정말 솔직하게, 5천원짜리 순대국밥 파는 체인점에서 나올거라는 예상이 불가능한 맛.
다른 순대볶음, 순댓국 파는 음식점들이 여기 한번씩 먹어보고 배워가야 할 맛이었어요.

순대는 네 개 들어갔는데, 처음엔 너무 적다고 생각했다가 고기 양을 보고 안심했어요.
가격도 물론 저렴했지만, 고기 양이 가격에 맞지 않게 넉넉하게 들어있어서 만족했어요.







고기에선 누린내가 전혀 안 났어요.

고기만두맛이 느껴진다했던 순대는 당연히 역한 냄새가 전혀 없었고, 고기에서도 안 나더라구요.
딱딱한 부분 없이 전체적으로 쫄깃한듯 부드러운 식감. 그 중 비계부분은 가장 연하고 고소했어요.
김치나 매콤한 양념 없이 먹어도 될 정도로 아주 깔끔한 맛이었어요. 흠 잡을 데가 없는 맛.







간만 맞추고 밥 말아먹어도 될 만큼 국물은 담백하게 맛있었고, 고기와 순대 역시 정말 맛있었어요.
양이 모자라면 밥과 국물을 많이 달라고 말씀드리면 되고, 건더기가 모자라면 '특' 사이즈 주문하면 돼요.
그렇게 먹어도 6천원밖에 나오지 않는, 진짜 가성비 좋고 맛도 최고였던 순대국밥 맛집이었어요.

다른 순댓국 프랜차이즈도 가봐야겠어요.
조만간 단골처럼 드나들 듯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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