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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보려고 쓰는 음식일기/안산

안산 좋은날김밥 매운참치김밥 밥도둑김밥 게살주먹밥 솔직한 후기

by 신입상어 2021. 2. 19.



좋은날김밥

독특한 김밥들을 팔고있어 방문해봤다.




매운참치김밥.

매운어묵이 한줄 들어간 참치김밥이다. 잘게 썬 생양파가 참치 사이사이 박혀있어 생양파 맛이 꽤 느껴진다. 생양파 맛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비추. 당근,우엉,계란맛은 거의 없는 편.

아주 맵진 않은데 조금씩 누적되면서 매콤해진다. 한 줄 다 먹어갈때쯤 입안이 얼얼했다. 이때는 참치 속 양파까지도 맵게 느껴졌다.




양념이 적게 들어간 맛이다. 보통의 참치김밥에선 잘 느껴지는 마요네즈 맛도 약하고, 단무지 맛이나 우엉 맛도 약한 편이다. 덕분에 밥이 적게 들어갔음에도 간이 딱 맞았다.

결정적으로 양파와 어묵이 참치맛을 살짝 누르고 있어서, 참치맛 또한 눈으로 보이는 것만큼 찐하지는 않았다. 참치맛은 나면서도 다른 재료와 고루고루 어우러지는, 딱 적당한 정도의 맛이었다.




밥도둑김밥.

부드러운 계란이 왕창 들어간 김밥. 밥도둑이 아니라 계란 도둑이다. 잘게 다진 매운 고추장아찌 소량, 매운어묵, 보들하게 익혀 채친 계란이 보인다.

계란 맛이 강하고, 나머지 맛은 거의 없다. 다 먹고 끝에서야 잠깐 매운맛이 치고, 김 맛이 좀 나고, 고추맛이 살짝 들렀다 사라진다. 간은 딱 맞거나 심심한 편.

너무 계란계란해서 아쉽다. 먹으면서도, 먹고나서도 인상적으로 남을만큼 뚜렷한 좋은 맛이 없다. 계란 보드랍고, 보기에 이쁘고, 두툼해서 양 많고, 나쁜 맛은 없는데 생각보다 금방 지루해졌던 맛.




게살주먹밥

가장 의외였던 메뉴이자, 세 메뉴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맛. 놀라서 주먹밥 속 사진도 못 찍었다. 잘게 다진 게살 야채샐러드가 들어간 주먹밥이다.

오이, 브로콜리, 게맛살 등이 들어갔던 것 같다. 모두 잘게잘게 다져져 있었고, 마요네즈 베이스의 은은한 소스로 버무려져 있었다. 속을 확인할 때까지만 해도 별로일 것 같단 생각이 드는 하얀 비주얼이었는데, 먹어보니 생각이 바꼈다.

겉의 김가루는 신선한 김자반을 사용한 듯, 아주 바삭하고 고소하고 달달했다. 소량임에도 게살샐러드와 밥을 잘 융화시켰다. 간은 심심한 편. 그럼에도 오이의 상큼함이 더해진, 샐러드 특유의 은은한 고소함이 인상깊었다.




메뉴판.

독특한 김밥인 것 치곤 무난한 가격이다. 김밥과 함께 먹을만한 사이드메뉴가 다양하지 않아 아쉬웠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컵라면을 김밥과 함께 먹으면 좋을 것 같았다.

밥도둑과 매운참치는 무난한 맛이었지만, 게살주먹밥이 맘에 들어서 다음에 온다면 샐러드김밥에 도전해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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