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웨이 혼밥] 에그마요, 초코칩, 더블초코칩 쿠키 리뷰

에그마요, 초코칩, 더블초코칩 쿠키 리뷰

풀드포크 세트를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가 있다해서 방문했는데, 하필이면 행사 제외 매장.
들어왔는데 이벤트 안한다고 나가기도 그렇고 해서 평소 먹어보고싶던 메뉴를 주문했어요.
바로, 한동안 계란 대란이 일어서 주문이 불가능하다고 적혀있던 에그마요!
이젠 수급이 원활해졌는지 주문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얼른 포장해왔어요.

에그마요 세트  ㅡ 6000


+ 위트 (데우기)
+ 모든 야채
+ 랜치, 핫칠리 소스



에그마요에 소스 추천 부탁드렸더니 랜치와 칠리소스가 괜찮다고 하시더라구요.
매운걸 좋아한다면 핫칠리, 그렇지 않으면 스위트칠리를 추천해주시기에 핫칠리 선택.

에그마요는 삶은 계란을 으깨서 마요와 섞은걸 두 스쿱 (아이스크림 퍼담는 도구!) 넣어주셔요.
생선이나 고기류가 들어가지 않는 몇 안 되는 샌드위치라서 별로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벤트 없이도 나름 저렴하다는 강점과 계란이 들어가는 유일한 샌드위치라는게 메리트라며
이걸 좋아하는 매니아도 많더라구요.

음료는 스프라이트, 쿠키는 초코칩 쿠키와 더블초코칩 쿠키를 하나씩 선택했어요.
서브웨이 매장 설문조사를 하고나면 쿠키 무료쿠폰이 생기는데, 한달 내 재방문시 사용 가능해요.

야채를 다 넣을 경우 단점이 있다면 줄줄 흘러넘친다는 것.. 소스와 함께 이곳저곳 흘러내려요.
허술하게 잡고 먹거나 너무 꽉 잡고 먹으면 소스와 야채들이 아래로 옆으로 새는걸 볼 수 있어요.

에그마요 맛은 그냥 예상했던 그대로였어요. 계란샌드위치를 먹어봤다면 익숙할만한 맛.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계란 맛이 빵에 얹혀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이었어요.
조금 다른 점은 야채가 계란보다 훨씬 많아서 계란맛이 주가 되는 느낌이 아니었어요.
야채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재료 중에 계란도 들어있었다, 이 정도의 맛이었어요.
특히, 제가 넣은 핫칠리처럼 강한 맛이 나는 소스를 선택했다면 더더욱 계란맛이 묻힐거에요.

참치 샌드위치처럼 가운데로 갈수록 계란이 많아지는 편이에요. 가장자리엔 거의 계란이 없어요.
그런데 가운데로 갈수록 치즈맛 역시 함께 강해져서 계란맛이 짭짤한 치즈에 압도되더라구요.
어우러진 맛은 꽤 괜찮았으나, 이게 에그마요인지 야채 샌드위치인지 정체성에 혼란이 왔었어요.

초코칩 쿠키는 아주 달아요.
달달한걸 싫어한다면 반쯤 먹다가 물릴수도 있을만한 맛. 물론 맛있게 달아요.
서브웨이 쿠키를 안 먹어 본들이라면 한번쯤 먹어봐도 좋을 기본적인 쿠키 맛이에요.
가장자리와 겉으로 갈수록 바삭하고, 중심과 속으로 갈수록 촉촉한 식감을 갖고 있어요.
겉 쿠키부분은 '사브레' 맛과 가장 비슷해요. 사브레에서 인공적인 달콤함이 덜해진 맛.

근데 위 설명은 서브웨이 쿠키들이 갖고있는 공통적이고 기본적인 특징들이에요.
겉으로 갈수록 바삭, 중심은 부드럽고 촉촉, 사브레와 비슷한 반죽맛까지 다 비슷해요.
초코칩만의 특징은 곳곳에 진한 초코칩이 많이 박혀 있어서 달달한 초코맛이 강하게 난다는 점.
게다가 이 초코가 워낙 부드러워선지 먹다보면 손이고 입이고 다 초코 투성이가 돼요.
휴지가 꼭 필요한 쿠키에요.



더블 초코칩은 풍부한 초코 맛이 나요.
초코칩을 잘게 부숴서 반죽안에 넣어놓은 듯, 쿠키 자체에 초코맛이 가득했어요.
그런데 거기에 큰 초코칩을 또 박아놨으니 초코맛이 강하지 않을수가 없었어요.
워낙 많이 넣어서인지 초콜릿 특유의 씁쓸한 맛이 날 정도였어요.
그래서 초코칩 쿠키가 그냥 달다면, 더블초코칩은 단 맛의 TOP.
엄청나게 단 맛이라서, 달달한걸 싫어한다면 한 입 먹고선 옆사람 줘버릴만한 맛이었어요.

이 쿠키는 부드러운게 독특했어요.
다른 서브웨이 쿠키들을 먹어봤지만, 다들 중심부만 부드럽고 겉은 바삭했거든요.
근데 이건 초코덕분인지 표면만 살짝 바삭한듯 하다가 말더라구요. 전체가 다 부드러워요.
부드럽고 달달한 쿠키를 먹으려면 더블초코칩이 가장 좋을 것 같았어요.

메뉴판도 다시 한 컷.

개인적인 쿠키 순위 1위는 여전히 화이트 초코 마카다미아 쿠키였어요.
부드럽고 연한 단 맛과, 고급스러운 풍미를 가진 마카다미아가 은은하게 씹히는 맛이 좋았거든요.

풀드포크를 못먹어서 아쉬웠지만, 다음 이벤트를 기다리기로 했어요.

에그마요도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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