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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기록 (~2017)/첫번째

[안산시청] '집밥' - 6천원에 매일 다른 한 상 차림. 가정식 백반집, 밥집.

by 신입상어 2017. 3. 25.
안산시청 맛집, 가정식 백반, 한식, 밥집.
안산소방서, 단원보건소 앞 '집밥' 리뷰, 후기

혼밥 팁.
- 평일 1시 기준 손님 3팀.
- 1층에 4인식탁 셋, 2층은 못 봤어요.
- 자리 꽤 있고, 혼잡하지 않고, 저렴하고 맛있어요.






안산 소방서 맞은편, '집밥'이라는 간판이 있어요.

오늘 리뷰할 음식점 이름은 '집밥' 이에요.
'맛사랑 콩사랑' 이라는 두부 요리 및 판매를 하던 음식점이 문을 닫고 그 자리에 생겼어요.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호기심과 함께 약간의 불안감도 있었기에 오픈 1주일쯤 후 가봤어요.

가게 입구엔 집밥 6천원이라는 입간판이 있고, 창문엔 오늘의 반찬이 액자처럼 걸려있었어요.
전날 지나오면서 봤을땐 카레였는데, 오늘은 제육볶음과 배춧국이라고 적혀있었어요.
오 괜찮겠다, 하곤 얼른 들어갔어요.






1층엔 식사 대기중인 1인 손님이 한 분, 2층엔 가보지 못했으나 말소리가 살짝 들렸어요.
1층엔 4인식탁 세 개가 나란히 있었어요. 저는 4인식탁 하나를 차지하고 앉았어요.

'쌀밥 드릴까요 보리밥 드릴까요?'
물으시기에 잠시 고민했더니, 반반 주문도 가능하다고 하셔서 얼른 반반으로 선택했어요.
후반양반이나 짬짜면도 아니고, 보리밥 쌀밥을 반반 먹어보는건 태어나 처음이었어요.






주문을 마친 뒤에서야 메뉴판을 봤어요.
반찬은 똑같으니 밥만 고르면 된다는 문장과 함께, 정말정말 심플한 메뉴판 모습에 놀랐어요.
밥. 술. 음료. 끝. 얼마나 맛에 자신있기에 단일 메뉴로 승부를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다른 손님이 계셔서 사진을 못 찍었는데, 맛있으면 더 달라고 말하라는 글도 써 있었어요.






1인분 ㅡ 6000

물이 놓이고, 상추가 하나 나오더니, 듬성듬성하게 볏짚으로 짠 소쿠리 한가득 반찬이 나왔어요.
제육볶음, 무 파래무침, 이름 모르는 나물무침, 조개 젓갈, 배추김치, 깍두기, 단무지무침,
기름간장과 갓 구운김, 차조밥과 보리밥 반반, 배추된장국, 수제쌈장, 상추가 한 상 가득.
반찬 양으로나 가짓수로나 이건 1인분 6천원으로 먹을 수 있는 식사라기엔 심히 푸짐했어요.
백반집이나 찌개집에선 이렇게 못 먹었거든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하나도 빠짐없이 다 맛있었어요. 긴 수식어로 치장할 필요가 없는 맛.
단무지무침이 너무 흔한 맛이라 손이 안 갈 정도로, 모든 반찬들이 빠짐없이 최고의 퀄리티였어요.

보리밥과 조밥은 찰기가 가득했어요.
주문한 인원수에 따라 밥을 새로 크게 퍼 주시고, 제육볶음도 김구이도 새로 만드시더라구요.
김은 바로 구워주셔서 그런지 엄청 고소하고 바삭해 맛있었어요. 큰 사이즈로 두 장 나왔어요.

김치들은 짜지 않아 자주 집어먹었어요.
배추는 겉절이에 가까웠지만 양념이 맛있기도 하고, 배추가 신선하기도 해서 아주 맛있었어요.
상추도 엄청 신선했어요. 씹는데 아삭거림이 느껴질 정도. 이집 야채는 전부 다 신선했어요.
이름은 모르지만 나물무침도 향긋하게 입맛을 돋우는 맛, 파래무침은 한정식집에 뒤지지 않았어요.

그 외에 배추된장국도 시원한 맛이라서 아주 맛있었어요. 먹어보고선 된장국이 아닌줄 알았어요.
조개 젓갈은 짭짤하고도 신선한 느낌이 입맛을 돌게 했어요. 쌈장과 간장은 직접 만든 듯 했어요.






밥과 제육볶음을 리필했어요.
조금만 더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처음 나왔던만큼 밥이 한가득. 아낌없이 담아 주셨어요.
제육볶음은 생 돼지고기를 사용한듯 아주 부드러웠어요. 바로 볶아져 나왔지만 간도 잘 뱄어요.
미리 재워둔 고기를 인원수에 맞게 조리해 내 주시는 것 같았어요. 리필임에도 새로 볶아 주셨어요.
주문 후 대기시간이 약 10분정도 소요되는데, 바로 이 제육볶음을 만드는 시간이더라구요.






점심을 배 터지도록 먹은건 오랜만이었어요. 거의 공깃밥 3개 정도를 먹은 것 같아요.
반찬이 골고루 맛있는데다 가짓수도 많고, 각기 다른 맛을 가지고 있어서 입이 질리지 않았어요.
다 먹고보니 이게 6천원에 먹어도 되는 음식인가...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맛있게 배부르게 먹었어요.
여기는 무조건 또 오게 될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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