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전기록 (~2017)/첫번째

[안산시청] 고향산천 콩나물국밥 - 점심마다 줄 서는, 꼭꼭 숨은 맛집.

by 신입상어 2017. 3. 31.
안산단원경찰서, 안산시청, 자유센터 맛집 고향산천 콩나물국밥 후기, 리뷰

혼밥 팁.
- 1,2층에 4인테이블 각 4~5개 있어요.
- 평일 1시기준 손님 4팀 이상 (2층 못 봄).
- 소수 인원으로 오면 1층에 앉게 되는데, 1인 손님이 은근 있어서 혼밥 부담은 적어요.





고향산천 콩나물국밥이라는 숨은 맛집 리뷰에요.

콩나물국밥이 맛있어봤자 생각하는 그 맛이지,
저렴하게 한끼 해결하는게 콩나물국밥이지,
얼마나 맛있기에 평일 점심시간마다 줄서서까지 콩나물국밥을 먹으러 오나, 했는데 그럴만한 집.






사진에서 주황색 간판을 찾으면 돼요.
아주 작지만 콩나물국밥이라고 적혀있어요.

사진은 안산 '풍림상가' 버스정류장에서 찍었어요.
안산단원경찰서나 안산시청에서 걸어와도 되고, 안산 '자유센터' 버스정류장을 찾아와도 돼요.






외부는 고급 고깃집이나 한정식집처럼 생겼어요. 하지만 글씨는 '콩나물국밥' 이라고 적혀있어요.
들어가서 내부를 보면 그냥 어느 동네 상가에 가든지 하나씩은 있는 평범한 음식점처럼 생겼어요.
1층은 4인테이블이 4~5개쯤 있고, 2층도 4인 좌식테이블이 있지만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해요.
손님이 많을때는 2층까지 꽉 차는 집이에요.






고민없이 콩나물국밥 주문했어요.
1시가 좀 지나 손님이 많지 않았음에도 꽤 오랜 시간 기다렸어요. 주문후 대기시간 10분 이상.

이름 모를 나물무침, 도라지 오이무침, 매콤 어묵볶음, 배추김치, 양념 새우젓, 매운고추가 나와요.
반찬들이 각기 다른 맛을 냈던 터라서 골고루 질리지 않고 맛있게 잘 먹었어요. 다 맛있어요.
오이 도라지무침은 상큼하고 신선한 맛, 나물무침은 특유의 향이 아주 향긋하고 고소한 맛.
빨갛게 볶은 어묵은 매콤하고 담백한 맛, 배추김치는 적당히 익고 간도 맞고 시원한 맛이었어요.






콩나물국밥 ㅡ 6000

고깃국도 아닌 콩나물국을 6천원씩이나 받아?
맛보기 전의 솔~~찍한 마음은 이랬어요. 근데 한번 두번 먹다보니 콩나물국밥은 이집이 갑.
아니, 먹어봤던 모든 국밥을 줄지어 세워도 이집 콩나물국밥은 무조건 다섯손가락에 들어가요.

김치,콩나물,오징어,파,계란이 들어가요.
여기에 아까 반찬과 함께 나온 양념 새우젓과 매운고추를 입맛에 따라 넣어주면 더 맛있어져요.
시원한 콩나물국밥에 얼큰함을 더하려면 매운고추를 한숟가락정도 더해주면 돼요.
맛이 약하다고 느껴지거나, 너무 싱겁다고 느껴진다면 양념새우젓을 넣으면 되구요.
아무것도 넣지 않았음에도 붉은 이유는 잘게 썬 김치와 고춧가루 때문인데, 거의 맵지 않아요.






밥이 말아져서 나오는게 독특해요. 공깃밥이 따로 제공되지 않고, 국밥 안에 밥이 있어요.
팔팔 끓던 뚝배기를 그대로 주셔서 너무 뜨겁고 잘 식지도 않아서 그릇에 덜어 먹어야해요.
먹기 불편하다고, 뜨거운건 뜨거운 맛대로 먹어야 제맛이라고 훅훅 떠먹으면 입안 다 헐어요.

추가 양념을 넣지 않은 국물은 아주 시원했어요.
막 끓여 나온 뚝배기라서 뜨거움의 끝을 자랑하지만, 맛은 콩나물에서 우러난 시원함 그 자체.
콩나물은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고, 그 식감이 질릴때쯤 오징어가 한조각씩 함께 씹혀요.
계란은 담백하고, 김치는 아삭하고, 자주 씹히는 참깨는 한입한입 고소한 맛을 더해요.

이래도 먹다가 질린다면, 색이 각기 다른 네가지 반찬을 하나씩 숟가락에 얹어 먹으면 돼요.
저는 고추만 넣고 새우젓을 적게 넣어 국밥을 싱겁게 만든 뒤에 반찬을 많이 먹었어요.
나물, 도라지, 오이, 김치, 어묵을 얹어 먹어도 다 잘 어울리고 맛있더라구요. 싹 비웠어요.
개인적으로 전주에서 먹었던, 유명하다는 모 콩나물국밥집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수란 없이도요.






메뉴판은 다 먹고나서 손님이 빠진 뒤 찍었어요.
가장 대표메뉴가 워낙 맛있어서 다른 메뉴들도 꽤 괜찮을 것 같았어요. 나중에 먹어봐야겠어요.

전날 술을 과하게 먹어서 속이 좋지 않았는데, 여기 와서 해장이라는게 뭔지 제대로 알았어요.
그동안 술 먹고난 뒤에 속이 돌아올때까지 계속 굶어왔거든요. 해장음식 먹어도 속만 더부룩하고.
근데 여기서 처음으로 해장국으로 속이 풀리는걸 경험했어요. 속이 완전 개운하더라구요.



안산에서 콩나물국밥 맛있게 먹고싶다면, 시원하고 깔끔한 해장국을 제대로 먹고싶다면,
여기 고향산천 콩나물국밥을 강력히 추천해요.


아래 하트추천 꾹 한번 눌러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