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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기록 (~2017)/첫번째

[안산 25시광장] 24시 탑 국수집 - 3500원 멸치국수, 흠 잡을 데 없는 혼밥 맛집

by 신입상어 2017. 4. 5.
안산 고잔동, 25시광장 맛집, 혼밥
24시 탑국수집, 3천원대 멸치국수 리뷰

혼밥 팁.
- 4인식탁 5개, 2인식탁 4개 있어요.
- 평일 1시반 기준 손님 8팀.
- 손님 많지만 1인 손님도 많아서 혼밥 편해요.
- 맛있고 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해서 추천!





안산시청, 안산소방서쪽에 자주 찾는 단골 국수집이 하나 있어요. 이름은 '탑국수집'.
근데 같은 이름의 국수집이 안산 25시광장에도 있다기에 한번 찾아와봤어요.





간판부터 참 비슷하게 생겼더라구요.

사실 미리 검색해보니 메뉴도 거의 같았고 주메뉴들 가격도 같았어요. 체인점인가? 했어요.





메뉴판은 아래에 따로 확대해놨어요.

안에는 손님이 아주 많았어요.
국수집처럼 평범한 한식집이 또 없을텐데, 사람이 거의 꽉 차 있어서 참 신기했어요.
평일 낮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걸 보니 이 지역에선 맛집으로 이미 소문난 것 같았어요.
혼밥 손님도 두 세 분 계셨고, 직원분과 친한듯 살갑게 대화하던 손님도 계시더라구요.





탑국수집 메뉴판.

메뉴는 멸치국수 3500원을 필두로 저렴한 국수류와 분식, 수제비, 만둣국 등이 있었어요.

얼마 전에 멸치국수가 3천원대라 양이 적을 것 같다며 곱빼기로 주문했던 기억이 났어요.
물론 이 집은 아니고 중앙동쪽 탑국수집이었지만, 양이 너무 많아 먹기가 힘들었거든요.
배가 당장 터질듯이 불렀던 그때 국수를 생각하며 기본사이즈 멸치국수를 주문했어요.





멸치국수 ㅡ 3500

주문후 대기시간 약 7~8분. 손님이 많았음에도 대기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어요.

국수의 모습이 아주 익숙했어요.
갈색빛이 도는 꽤 맑은 육수, 국수 뭉치 위에 올라간 양념장, 쟁반에 담긴 그릇들까지.
제가 맛집이라고 블로그에 이미 못박아버린 그 탑국수집 비주얼이 여기에 그대로 있었어요.

양념장을 국수와 함께 휘휘 풀었어요.
국물을 한숟가락 떠서 맛보니 역시나 깔끔하고 시원하고 개운한 멸치육수 맛이었어요.
조미김 맛도 살짝 느껴지고, 유부 향도 아주 약하게 나는데, 비린 맛은 전혀 없었어요.
양념장이 꽤 들어갔지만 간은 딱 맞았어요. 짜게 드시는 분들은 더 넣으시면 될 듯 해요.





면은 3500원에 이정도 양이 나와요.

블로그들 좀 찾아보니, 먹는 양이 적은 분들은 이 한그릇도 클리어하지 못하시더라구요.
충분히 그럴만한 양이에요. 당장 주변 한식집이나 분식집 달려가서 잔치국수를 주문해도,
이것보다 적은 양을 더 비싸게 주고 먹어야 할 확률이 높아요. 이렇게 푸짐할수가 없어요.
그런데 저는 첫 방문에 이걸 곱빼기로 주문했으니... 저녁 배까지 미리 땡겨 먹어야 햇어요.

면은 풀어지기 일보직전에 헹궈내 밀가루 소면 특유의 쫄깃함을 제대로 살렸어요.
시간이 조금 지나면 쫄깃함이 조금 누그러들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천천히 변하더라구요.





반찬은 국수와 함께 한번에 나와요.

반찬이라 해봤자 단무지와 김치뿐이지만, 일부러 김치만 따로 사진을 남긴 이유가 있어요.
탑국수집 이곳저곳마다 같은 반찬을 쓰는건지 모르겠는데 김치가 정말 맛있었어요.

저는 오래 묵은 김치도, 겉절이 김치도 좋아하는데, 이건 살짝 익힌 김치에 속했어요.
마늘,생강,고추,배추맛이 강한 것도 아니고, 젓갈 맛이 많이 느껴지는 김치도 아니었어요.
그런데도 시원하고 아삭함이 살아있는 이 김치맛은 충분히 칭찬받아 마땅한 맛이었어요.
독특함이 아닌, 그저 기본만을 지킨 배추김치 맛인데도 어찌 이런 맛을 낼 수 있는건지.
접시 가득 한움큼 나온 김치를 다 먹고 나오지 못해 아쉬울 정도였어요.





이래저래 말 돌려 칭찬만 하다 끝났어요.

멸치국수 맛 자체만 놓고 보면 워낙 평이해서 세세한 맛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럼에도 이집이 맛집이고, 손님들이 꽉 찰 정도로 장사가 잘 되는 이유는 그냥 '맛있어서'.

나중에 계산할 때 물어보니 체인점이 맞다고 하시더라구요. 어쩐지 너무 비슷한 맛이었어요.
그러면서 슬쩍 소방서쪽 탑국수집이 맛있는지, 여기가 맛있는지 물어보시더라구요. ㅎㅎㅎ
대답은 당연히 이곳이었지만, 저는 솔직히 둘 다 아주 맛있었어요. 둘 다 추천할만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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