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청] 차가네 - 개성 수제 만두국, 샤브샤브&만두 무한리필 맛집

안산 중앙동 차가네, 만두국 후기,리뷰

혼밥 팁.
- 4인 좌식테이블, 의자테이블 반씩 다수 있어요.
- 평일 1시 기준 손님 7팀.
- 손님 꽤 많은데 전부 샤브메뉴만 주문해요. 여럿이 오셔서 샤브 드시는게 나을 듯.

꽤 유명한 만두전골, 샤브샤브 전문점이 안산에 있다고 해서 혼밥이 가능한지 검색해봤어요.
샤브샤브를 먹기엔 여러모로 부담되어서 단품 한그릇 메뉴가 있나 봤는데, 있더라구요.
먹어보러 방문했어요.

밖에선 통유리에 글자가 붙어있어 잘 보이지 않아요. 탑국수집, 노성일참치와 같은 건물이에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에 올라가면 이렇게 입간판이 서 있어요. TV에 나왔다고 하네요.
수제만두와 샤브샤브 무한리필이 만이천원이라고 광고를 해 뒀지만 저는 만두국 먹으러 갔어요.

안쪽은 손님이 꽤 있었어요.
전부 큰 전골냄비에 샤브샤브만 드시고 계셨어요. 괜히 혼자 왔나, 싶기도 했지만 일단 주문했어요.

메뉴판은 따로 못 찍었어요.

반찬은 이렇게 두 종류가 나와요.
이름은 모르지만 씁쓸한 맛을 내는 채소 하나와 부추를 무쳐낸 반찬이 나왔어요.
쓴 맛, 단 맛, 짭쪼롬한 간장 맛, 고소한 맛이 같이 어우려져 은근히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어요.
김치는 생배추 맛이 많이 났어요. 한 두 번 먹다가 나중엔 그 옆 반찬만 계속 집어 먹었어요.

소스는 만두 찍어먹는 거라고 하셨어요.

개성수제만두국 ㅡ 7000

주문 후 대기시간 약 10분 이상.

국물맛이 옅어 김,깨,파 맛이 국물을 꽉 잡고 있었어요. 저 맛을 빼면 무슨맛인지 모를 정도.
아마 소고기육수 인 것 같았어요. 아니면 소고기가 몇 점 들어가 있어서 소고기맛인 건가?
만두는 다섯개 들어가 있었어요. 나머지는 샤브용 소고기 약간, 떡국떡은 다수 보였어요.

만두는 고기만두와 김치만두의 딱 중간지점.
밀가루 피 맛, 두부 맛, 김치 맛, 고기 맛이 골고루 어우러져 나요. 시골에서 먹던 손만두 맛.
특별하게 맛있는 건 아니고, 파는 만두맛과 다른 '집 만두' 맛이 났어요. 익숙한 맛이었어요.
친구집에서, 시골집에서 먹던 그 만두 맛.

아까 반찬과 함께 나왔던 소스를 찍으니 밀가루 맛이 죽고 고기 맛이 살아났어요.
소스는 고추 장아찌, 간장, 식초를 섞은듯한 맛. 어색한 맛은 아니었어요. 잘 어울렸어요.
계속 찍어먹다가 나중에 안 찍고 먹으니 오히려 허전한 느낌이라 계속 찍어먹게 됐어요.
이 소스 맛이 만두 맛을 만드는 요소 중 하나라고 봐도 될 정도였어요. 안 찍었을때와 많이 달라져요.

소고기도 괜찮고, 떡도 신선한 것 같았어요.
만두도 조미료나 자극적인 다른 맛이 없는, 은은하게 좋은 맛이라 계속 먹어도 맛있었어요.
하지만 양에 비해 가격이 살짝 세서 아쉬웠어요. 5~6천원이면 또 먹으러 왔을 것 같아요.



사실 만둣국이 나오기 전까지 다른분들이 계속 만두를 리필해 드시는걸 보니 기분이 오묘했어요.
나는 7천원에 다섯개 먹는데 다른 테이블에선 네다섯개씩 리필해가니 살짝 위화감이 들었어요.
만두 맛도 괜찮고, 손님도 충분히 많다는걸 알았으니 다음번엔 무한리필 먹으러 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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