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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청] '나들촌 칼추어탕' 솔직한 후기, 꼼꼼한 리뷰

by 신입상어 2017. 8. 10.
안산시청,안산소방서,중앙동 나들촌 칼추어탕 후기,리뷰

혼밥 팁.
- 4인식탁 5개, 2인식탁 3개, 1인식탁 1개.
- 평일 1시 기준 손님 6팀 (총 11명).
- 주문 후 대기시간 약 7분.






나들촌 칼추어탕 본점.

안산 소방서 맞은편, 진한 갈색 간판의 '칼추어탕' 집이 보였어요. 사실 여긴 꽤 유명한 집.
촌장집 칼추국밥이라는 이름으로 영업하시다가, 지금은 나들촌 칼추어탕이란 이름이 됐어요.
생긴지도 상당히 오래되고, 손님들도 꾸준히 많아보였어요.
말복 전에 보양식 먹으러 방문해봤어요.






평일 1시를 조금 넘긴 시간, 1층 테이블은 손님으로 꽉 차 있었어요. 앉을 자리가 거의 없었어요.
직원 아주머니께 혼밥 손님은 어디 앉아야할지 여쭤보았는데, 1인용 식탁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출입구 바로 옆에 위처럼 자리가 있었어요. 홀로 드시는 손님을 위한 신문도 한뭉치 있네요.

메뉴판 찍는걸 잊어버렸어요.
손님이 워낙 많아서 '좀이따 찍어야지' 해놓고선 나올때 까먹었어요.
대표메뉴인 추어탕과 칼추어탕은 8천원이었어요. 저는 칼추어탕 한그릇 주문했어요.





칼추어탕 ㅡ 8000


주문 후 대기시간 약 7분.

추어탕에선 된장 향이 은은하게 느껴졌고, 파, 느타리, 부추, 칼국수면이 건더기의 전부였어요.
칼추어탕과 함께 밥과 반찬이 한번에 나왔어요. 반찬은 깍두기, 배추김치, 부추무침, 시래기.






올라간 재료도 별로 없어보이고, 휘저어봐도 느껴지는 건더기는 부추뿐이었어요.
시래기가 반찬으로만 나오고, 추어탕 안에는 없었어요. 시래기가 들어간 탕은 따로 주문하더라구요.

일반적인 추어탕보다 된장 맛이 강해요.
국물을 휘젓다보니 된장 콩이 드문드문 보였어요. 그걸 씹을때 특히 된장 맛이 더 느껴졌어요.
그리고 아주 깊고 진한 '추어탕 맛'이 아니었어요. 된장을 베이스로 한 국물에 추어탕을 다시 끓여낸 맛.
구수하면서도 깊게 고소한 추어탕 특유의 그 맛이 약했어요. 들깨가루를 훅훅 넣어봐도 마찬가지.



 

반찬들.

깍두기는 짠 맛 단 맛 모두 적당한 편이었어요.
무 껍질부분에서 살짝 아린 맛이 돌고, 나머지는 시원하고 깔끔한 맛. 아삭아삭해요.
그냥 먹기에 시원하고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간이 세다보니 추어탕과는 함께 먹지 않게 되더라구요.

배추김치는 겉절이배추맛이 살짝 느껴지는듯 하다가, 끝맛은 약하게 숙성된 김치 맛이 났어요.
젓갈양념 맛은 약하고, 고춧가루나 생강 맛이 좀 났어요. 짠 맛이 깍두기에 비해 셌어요.

시래기는 심심한 맛. 멸치향이 느껴졌어요.
시래기 식감과 멸치 맛이 끝. 아주 심심한 반찬이었어요. 추어탕에 얹어먹기는 아주 좋았어요.
싱겁고 멸치냄새가 은근 세서 그냥 먹기엔 참 별로였으나, 이게 추어탕과 궁합은 가장 잘 맞았어요.

부추무침은 간장 베이스 양념에 고춧가루만을 더한 아주 깔끔한 맛. 이것도 생각보다 덜 짰어요.






밥은 반 공기만 나왔어요.

예전에 이곳을 방문했을때 한번 여쭤본 적이 있었는데, 칼추어탕은 원래 밥이 적다고 했던걸로 기억해요.
칼국수 양이 은근히 많아서, 이정도 밥 양으로도 배는 충분히 채울 수 있었어요.







칼국수면은 상당히 두툼했어요.

덕분에 씹는 식감이 아주 좋았어요. 확실한 손칼국수 식감. 혹은 수제비 식감에 가까웠어요.
하지만 이때문인지 칼국수만 먹으면 국물 맛이 비교적 덜 느껴지고, 면 맛이 강하게 느껴졌어요.
국물이 은근 되직하다고 느껴졌음에도 칼국수가 워낙 두툼해서 국물 맛이 묻히는 편이었어요.
길고 두꺼운 수제비 먹는 맛.

그런데 이게 뚝배기에 자주 눌어붙어 나와요.
예전에 방문했을땐 거의 면의 1/3 정도가 뚝배기에 붙어서 타는냄새가 느껴졌던 적도 있었어요.
면이 탔다고 말씀드렸는데도 대충 넘어가시더라구요. 워낙 손님이 많아서 제대로 항의도 못했었어요.
그 이후로 서비스가 정말 별로라고 생각돼서 안 왔는데, 오늘도 역시나 몇가닥이 눌어있었어요.
타는 냄새는 다행히 안 났어요.





면은 반만 먹고 밥을 말았어요.

사실 면 한젓가락 먹었더니 별로라서 바로 말아버리려고 했으나, 면이 많아서 불편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한 절반정도 집어먹고나서 밥을 넣었어요. 이랬더니 국 밥 면 비율이 아주 알맞았어요.
맛도 국물만 떠 먹을때나 칼국수를 먹을때보다, 밥을 말아서 먹는 것이 훨씬 맛있게 느껴졌어요.

반찬은 입이 지루할때 하나씩 집어먹기 좋았어요.
추어탕도 반찬들도 간이 각자 잘 맞아서, 자주 같이 얹어먹으면 간이 세다고 느껴졌어요.
간은 추어탕이 뜨거울때는 싱겁다고 느껴졌으나, 밥 말아서 먹다보니 그냥 괜찮다고 생각됐어요.







이래저래 먹다보니 어느새 클리어.

밥을 말았더니 국물이 훨씬 걸쭉해졌던 덕분에, 밥만 퍼먹었는데도 국물이 없어져 있더라구요.
어쨌든 나름 괜찮게 한그릇 비웠어요.


하지만 이전에 리뷰했던 중앙동 남원추어탕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어요.
반찬 가짓수도 적고, 부침개나 돌솥밥도 빠진 구성이라 같은값이면 그곳으로 갈 것 같아요.
더 예전에 리뷰했던 강릉 할머니추어탕과 비교해봐도 확실히 맛도 덜하고 서비스도 적었어요.
자리도 앞서 리뷰한 추어탕집들보다 여기가 훨씬 좁고, 장점은 찾아오기 쉽다는 점 뿐이었어요.







후식 셀프 매실차. 맛이 진해서 좋았어요.

전체적으로 그냥 무난하게 괜찮았어요.
하지만 구수한 된장 향 국물과 칼국수면이 있다는 점 외에는 이집만의 특장점을 찾기 어려웠던 집.
TV에도 소개됐다는 집인데, 굳이 찾아와서 먹거나 누굴 소개해줄만한 맛집까진 아니었던 것 같아요.

한번 리뷰 적어본걸로 만족한 추어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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