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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중앙동] '북촌손만두' 모듬만두 꼼꼼한 리뷰, 솔직한 후기

by 신입상어 2017. 8. 28.
북촌손만두 안산중앙점 모듬만두 후기,리뷰

혼밥 팁.
- 평일 1시 기준 손님 5팀 (총 10명)
- 1인식탁 6석, 2인식탁 여섯개 있음.
- 주문 후 대기시간 약 7분.







북촌손만두 피냉면 안산중앙점.

인사동 명물이라고, 엄청 자신있는 만두라고 자기소개 멘트를 붙여놓은 만두집.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에 계속 고민하다가, 손님이 매번 많아보여서 한번 들어가봤어요.







이날도 손님이 엄청 많았어요.

다행히 1인용 식탁이 몇 석 있어서 혼밥하기에는 큰 부담이 없었어요.
식탁 바로 위 선반에는 접시들, 단무지, 수저통, 여러 소스류가 놓여있었어요.
단무지는 자극적인 맛이 덜한 백색단무지. 많이 시지 않아서 여러번 갖다먹었어요.







메뉴판 사진인데, 의외로 만두가 아니라 냉면과 국수류가 위쪽에 적혀 있었어요.
피냉면이 주메뉴인듯 보였어요.

일단 오늘은 만두를 먹으러 결심하고 온것이기에 만두메뉴 중 하나를 먹어보기로 했어요.
근데 여러가지를 먹어보기에는 한계가 있어보였어요. 개수 대비 가격대가 높은 편이었어요.







그러다 눈에 들어온 '모듬만두'.

북촌손만두의 자랑거리를 알차게 한 접시에 모았다는 메뉴가 있더라구요. 가격은 8천원.
연인이 다정하게 나누어먹어도 되고, 만두킬러라면 양 걱정없이 맘 놓고 도전해도 된대요.
혼밥하러 왔지만 다양한 메뉴를 먹어보고 싶었기에, 만두 킬러는 아니지만 이게 최적의 메뉴였어요.
찐만두 3개, 튀김만두 3개, 굴림만두 3알.







모듬만두 ㅡ 8000


찐만두는 주문과 동시에 쪄야해서 7분 걸리고, 갈비만두는 즉석 생만두라 찌는데 8분 걸린대요.
모듬만두에도 찐만두 종류가 포함돼있어서 주문 후 대기시간은 7분정도 걸렸어요.







튀김만두는 엄청나게 컸어요.

고작 3개밖에 안 나온다기에 양 걱정은 하나도 없었는데, 생각했던 크기보다 두 배는 더 컸어요.
가위를 기본 제공해주시는 이유를 알만한 크기였어요. 반 개도 한입에 넣기 힘들 정도.







찐만두는 의외로 평범했어요.

찐만두는 양쪽 끝을 동그랗게 모아붙여서 만든 흔한 만두처럼 생겼어요. 크기는 평범했어요.
옆에 워낙 큰 튀김만두가 놓여있어선지, 찐만두도 꽤 두툼했지만 너무 작게 느껴졌어요.
피도 없는 굴림만두는 더더욱 작아보였어요.







튀김만두를 반으로 잘라봤어요.

튀긴 만두피 특유의 바삭하고 고소한 맛과 담백한 고기만두소 맛이 정말 잘 어울렸어요.
찜기에서 한번 쪄준 후 식혀서 기름에 다시 튀기는 만두라는데, 겉은 바삭, 속은 촉촉했어요.
특히 겉부분이 빠삭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가위로 자르는데 서걱서걱 소리가 났어요.
그럼에도 만두 속엔 기름기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어요. 느끼하고 기름진 맛도 생각보다 덜했어요.

장군만두 [링크] 에서 먹었던 튀김만두보다 만두피의 쫄깃함은 덜했지만, 속이 훨씬 알찼어요.
겉부분도 훨씬 빠삭빠삭해서 씹는 재미도 있고, 두툼하게 소도 많이 들어있어서 식감도 더 좋았어요.
개인적으론 중국집 군만두보다도 맛있었어요.

하지만 식으면 기름 냄새 때문에 맛이 훨씬 덜해요. 바로 시켜서 먹을때 가장 맛있었어요.
주문해놓고 오래도록 먹지 않거나, 포장해가는 경우에는 맛이 덜하다고 느낄 것 같아요.







이건 고기만두를 절반 자른 사진.

찐만두는 매일 새벽 만두소를 준비해 만든다고 나와있었어요. 피와 소 모두 신선해보였어요.
찐만두는 고기와 김치 두 종류가 있는데, 주문 시 두 만두의 비율을 지정할 수 있어요.
저는 그냥 아무 말 없이 주문했는데, 김치만두 한 개와 고기만두 두 개를 받았어요.

고기만두는 고기맛이 아주 진하진 않았어요.
두툼한 모습이 왠지 깊은 고기 맛을 낼 것만 같았는데, 의외로 평이한 맛이었어요.
그렇다고 냉동만두에 비교할 정도는 절대 아니고, 기대한 맛보다는 평범하게 느껴졌어요.
여러 재료들이 들어갔음에도 어느 하나 튀는 것 없이 고르게 느껴지는 맛.

간이 꽤 세다고 생각했어요. 튀김만두와 비교해봐도 훨씬 더 짜게 느껴졌어요.
처음엔 뜨끈뜨끈해서 간간한지 몰랐는데, 먹다보니 간장 안 찍어도 될 정도였어요.

그런데 먹다보니 오독오독 뭔가 씹히더라구요. 뭔지는 모르겠으나 덕분에 식감은 좋았어요.
그리고 이것도 튀김만두처럼 만두피가 식으니 훨씬 덜 맛있었어요. 식기 전에 먹어야 맛이 좋았어요.







이건 김치만두를 절반 자른 사진.

푹 익힌 묵은지 향이 은근하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맛은 매콤한게 끝. 김치맛이 강하진 않았어요. 매운거 못 드시면 먹기 조금 힘들수도 있을 맛.

이것도 고기만두처럼 고기, 부추, 당면, 김치, 만두피 등이 완전히 균형잡힌 맛을 냈어요.
김치맛이 튀지도 않고, 야채 맛이 너무 세지도 않고, 소가 푸짐해서 만두피 비중이 높지도 않았어요.
김치가 주인공인 맛이 아니었지만, 아주 맵고 자극적으로 만든 김치만두보다는 훨씬 나았어요.

그리고 고기만두보다 간이 약간 약했어요.
매콤한 맛이 함께 느껴져서 짠 맛이 덜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일단 제가 느끼기엔 덜 짰어요.
게다가 평범하다고 느껴졌던 고기만두보다, 김치 식감과 매콤한 맛이 더해진 김치만두가 더 나았어요.
북촌손만두에 다시 방문해서 두 찐만두중에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김치만두를 고를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굴림만두 절반.

가위로 잘랐는데도 부서져서 일정하게 잘리지 않았어요. 그만큼 만두가 상당히 연해요.
모듬만두중에서 가장 부드러웠어요.

사실 먹기 전까지만해도 일반 고기만두와 모양만 다르고 맛은 같을거라 생각했어요.
만두소를 둥글게 뭉쳐서 밀가루를 발라 쪄낸 고기만두 맛이겠구나, 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입에 넣는 순간 느껴지는 꼬소한 맛.
해물 넣은 만두 맛이 났어요. 오징어 씹는듯 약간 쫄깃한 식감도 느껴졌어요.
고기만두를 이미 먹은 뒤였기에 기대를 더더욱 안 했는데, 아예 다른 맛이라 놀랐어요.
만두 자체도 동그랑땡처럼 툭툭 부서지는 느낌이 아니고, 두부처럼 보드랍게 씹혔어요.

모듬만두 네 종류 중 가장 기대하지 않았지만, 가장 의외의 맛을 보여줬던 만두였어요.







여기 만두 맛집 맞다!

그렇게나 자신하며 간판에까지 자랑글을 걸어둔 이 집 만두 맛은,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어요.
왜 인사동 명물이라는지, 만두가 자신있다는지 알만한 맛. 왜 호불호가 갈리는지 모르겠을 정도였어요.

물론 한끼 8천원이면 저렴한 값인건 아니지만,
자신이 만두 킬러라고 자부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이곳 모듬만두를 먹어보라고 추천해주고싶어요.
웬만한 비 프랜차이즈 음식점보다 맛있다고 느껴졌던 프랜차이즈 손만두 맛집.


다음번엔 이집 냉면도 먹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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