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중앙동] '담소 소사골순대' 순댓국 솔직한 후기, 꼼꼼한 리뷰

혼밥 팁.
- 4인식탁 10개 이상 있음.
- 평일 1시 기준 손님 5팀, 약 12명.
- 주문 후 대기시간 약 7분.

담소 소사골 순대 안산중앙점.

순대국 5200원, 포장/기사님 4900원, 24시간 영업한다는 점을 선명하게 적어둔 집.
중앙역 버거킹, 봉구스밥버거 건물의 한 블럭 뒤편에 위치한 순대국밥 프랜차이즈예요.

이 곳 주변에 다른 음식점은 예전에 리뷰한 '미락식당' 말고는 아예 보이지 않았어요.
저도 미락식당을 와봤기에 여기에 국밥집이 있다는걸 알았는데, 아니면 계속 몰랐을 것 같아요.
그만큼 메뉴 고민하며 걷다가 삘받고 들어오기는 어렵고, 이걸 먹기 위해 찾아와야 하는 집.

메뉴판.

순대국밥집인데 메뉴판이 좀 번잡했어요.
특히 가격. 저렴하게 판다는건 알겠는데, 굳이 생색내면서 '이만큼 깎았다!' 하며 보여주려고 하더라구요.
또, 육수와 밥이 부족하면 무료로 더 준다는데, 음.. 이건 메뉴판 가득 자랑해도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가격은 일반 순대국 5200원, 우사골 돈순대국 5500원,  우사골 우순대국 5900원.
가격이 올라갈수록 이것저것 더 좋은걸 넣어준다는데, 저는 일단 기본 순대국을 먹어보기로 했어요.
일반순대국에는 명품순대와 머릿고기가 들어간다고 적혀있어요. 다른 순대국엔 여기에 부재료가 추가돼요.

지금 리뷰 작성하면서 다시 메뉴판을 찬찬히 읽어보니, 일반 순대국도 소 사골이 들어간다 적혀있네요.
세 순대국 모두 '우사골' 순대국이에요.

특이하게 주문하자마자 밥부터 나와요.

밥은 평범한 공깃밥, 흰쌀밥이 들어있어요.
물은 꽝꽝 얼어있는 냉수. 이날 점심 날씨가 꽤 더웠는데, 얼음물덕분에 열을 좀 식혔어요.

테이블 옆에 한가득 쌓여있는 그릇들.

접시 탑, 물컵들, 후추, 그리고 큼직한 김치항아리 두 개가 식탁마다 놓여 있었어요.
수저와 휴지는 테이블 옆 서랍에 있었어요.

김치는 깍두기와 무채김치 두 종류.

채김치는 달고 오독한 맛이었어요.
담근지 오래되지는 않은 맛. 하지만 생 무 맛은 강하지 않았어요. 좀 많이 달달했어요.
달아서 손이 안 갈 것 같았는데, 나중에 순댓국에 밥 말아서 얹어먹어보니 또 괜찮았어요.

깍두기는 감칠맛도 과하지 않게 잘 넣은 것 같고, 간도 잘 맞춰놔서 꽤 맛있었어요.
얇지만 아삭한 식감이 좋았고, 이것 역시 조금 달았지만 채김치보다는 비교적 덜 달았어요.

순대국 (일반) ㅡ 5200


다른 순대국밥집과 다르게 반찬이 단촐했어요.
아까 퍼둔 김치 두 종류가 끝. 가격이 5천원대로 저렴한만큼 반찬도 빠진 것 같았어요.

보이는 건더기는 순대,파,머릿고기,당면이 끝. 다데기도 이미 들어가 있었어요.
숟가락으로 양념을 휘저으니 뽀얗던 국물이 주황빛으로 물들었어요.

순대는 정말 맛있게 생겼지만, 식감은 생각보다 좀 질깃하고 맛은 평범했어요.
웬만한 수제순대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는 그 맛. 흔하지만 맛있는 순대 맛이었어요.

순대 개수가 적어서 아쉬웠어요.

고기는 별로였어요. 끓여둔지 오래된 맛.

식감은 무난하고 괜찮은데, 맛은 살짝 별로였어요. 못먹을 맛은 아닌데, 맛있지는 않은 맛.
이 고기맛이 별로라서 후추를 좀 넣었어요. 그리고 후술할 이유때문에 밥을 바로 다 말았어요.

국물이 정말 맛있어요.

처음 나왔을땐 너무 뜨거워서 국물맛을 제대로 못 보고, 순대와 고기만 한조각씩 먼저 먹었었어요.
하지만 둘 다 기대 이하라서 국물에 대한 기대감도 제로였는데, 식은 뒤 먹어보니 맛있더라구요.
아주 담백하고 구수한데 더해진 적당히 얼큰한 맛. 밥을 말아먹으니 아주 맛있었어요.

나름 만족스럽게 클리어.

손님이 많은 이유가 있었고, 우사골 순대국이라고 괜히 열심히 광고한게 아니었어요.
고기와 순대 맛은 별로지만, 국물은 간도 딱 맞고, 양도 넉넉해서 만족스러웠어요.

나중엔 순대와 고기를 제외한 다른 건더기가 들어가는 순대국을 먹으러 와봐야겠어요.
국물 맛이 만족스러웠던 순대국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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