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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기록 (~2017)/첫번째

[안산 중앙동 참치] 육회한참치 - 고급스럽고 신선한 참치회비빔밥

by 신입상어 2017. 2. 14.

안산 중앙동 / 안산시청 / 고잔동 / 안산소방서 맛집
참치 / 육회 / 참치비빔밥 / 참치회덮밥 / 생참치비빔밥 / 참치회비빔밥 맛집

안산 육회한참치 리뷰, 후기



혼밥 팁.
- 평일 오후 1시기준 손님 1팀
- 1인식탁, 4인식탁 각각 많아요
- 손님은 많지 않고, 1인식탁이 많아서 혼밥하기 아주 편해요.





세 달 넘도록 평일 점심에 혼자 밥을 먹으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생각보다 주변에 혼밥이 가능한 음식점이 많다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한끼 7천원을 돌파할 경우에는, 1일평균 점심식비 6천원을 넘는다는 부담감이 있고.
2인이상 주문 가능이라는 메뉴판을 보고선, 다음번에 와야겠다며 발길을 돌려야 하고.
손님이 넘치는 식당에서 홀로 4인식탁을 차지하면, 손님 눈치, 직원 눈치를 보느라 편히 못 먹고.
ㅡ 줄서서 먹는 집은 아예 1인 손님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손님이 없어도요...

특히 횟집, 초밥집의 경우엔 가격적 부담감을 무시하지 못할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슬프지만 들어갈 엄두조차 못내고 그냥 다른 음식점을 찾는 경우가 많아요. (비싼외식은 주말로 미루고..)

근데 오늘 리뷰할 곳은 횟집. 심지어 참치+육회집이에요.





횟집 간판 보고선 여느때와 다름없이 휙 지나치려던 찰나, 점심메뉴 할인이 적용된 메뉴판을 보게 됐어요.
참치비빔밥, 육회비빔밥, 알탕, 대구탕 등을 횟집에서 6~7천원에 먹을 수 있는건 분명한 메리트.
다음번에 꼭 와봐야겠다면서 눈도장을 일단 찍어뒀어요. 그리곤 바로 다음날 방문하여 한장 찰칵.
육회비빔밥이 6천원인줄알고 먹으러 왔는데, 육회비빔밥은 7천원이고 참치비빔밥이 6천원이더라구요.
첫 방문이니 점심메뉴 아무거나 먹어보자, 생각하며 들어갔어요.


들어가자마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횟집 특유의 냄새, 그리고 문을 연지 얼마 안 된듯, 새 집 냄새가 났어요.
식탁 위에는 고급 한정식집이나 횟집에서 볼 수 있는 1회용 종이 식탁보와 봉투에 싸인 수저가 있었어요.
참치집이라서 김도 잔뜩 쌓여있더라구요.
이전에 이 가게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음식점 역시 참치전문점인데, 그 가게 수저봉투를 그냥 물려받아 쓰는듯 보였어요.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앞에 4인식탁 두 개가 보이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요.
좀 더 들어서면 1인식탁이 10석정도, 일자형태로 쫙 펼쳐져 있는데, 저는 온풍기와 TV에 가까운 쪽으로 앉았어요.
6천원 점심 한끼 먹으러 왔음에도 엄청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참치비빔밥을 주문했어요.

다른곳에선 참치회비빔밥, 참치회덮밥, 생참치비빔밥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이 음식은,
회라는 고급 느낌이 나면서도 은근히 요리하기 만만한지, 이곳저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음식이에요.
참치회를 포함한 횟집은 물론이고, 해산물 요리를 파는 집이나 다양한 일식집에서 의외로 흔하게 맛볼 수 있어요.
규모가 큰 분식집이나 휴게소같은 곳에서도 종종 보이구요.


하지만 가격과 퀄리티는 천차만별이에요.
새싹채소 비빔밥에 냉동참치 조각 쬐끔 올려놓고선 그것도 나름 회덮밥이라며 비싼 값 부르는,
맛 없는 음식점들도 몇몇 군데 다녀봤던 저로선, 6천원에 파는 참치비빔밥 퀄리티가 그닥 기대되지 않았어요.
잠깐은 먹다 남은 참치나, 해동 참치를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먹어보고선 걱정이 다 의미없었다는걸 알았어요.





기본 반찬이 독특하고 신선했어요.

따뜻한 소고기무국이 나오는데 꽤 맛있었어요. 밥이 있다면 바로 말아먹어도 좋을 만한 맛.
소고기는 큼직했으나 오래 끓여서인지 식감이 좀 심히 연했고, 무는 역시 서걱거리지 않고 적당히 부드러웠어요.
고추튀각은 매콤해서 가끔 한입씩 집어먹기 좋았으나 좀 짭짤해서 아쉬웠어요.
감자조림 간은 딱 맞았고, 맵지도 달지도 않은 집밥 반찬스러운 맛이 났어요. 흔히 말하는 시골스러운 맛.
멸치볶음은 견과류가 많이 들어가있어서 씹는 맛이 훨씬 좋고 고소했어요. 견과류들도 부드러운 편이라 식감도 좋았어요.


사진엔 없으나 적당히 잘 익은 김치가 추가 반찬으로 나왔어요.
양상추샐러드는 유자향이 나는 간장 소스에 적셔먹도록 나왔는데, 비주얼 보고 심심한 맛이겠구나 했다가 맛있어서 놀랐어요.
달달하고 자극적인 맛의 드레싱을 쓰지 않고 간장과 유자만으로 향과 맛을 냈는데,
살짝 올라간 새싹채소와 양배추 맛 자체가 신선하고 좋아서, 강하지 않은 드레싱 맛만으로도 아주 괜찮았어요.
옆 테이블에서도 리필하시더라구요.





참치비빔밥 ㅡ 6000


김,양상추,마늘다진것,날치알,참치,새싹채소,당근,무순,파,매운고추,참기름이 들어가요.
토핑? 고명? 재료들이 상당히 알차게 그릇을 채우고 있어서 아래 밥이 잘 안보이는데,
밥 양도 상당히 많아서 성인 남성이라면 충분히 포만감을 느낄만한 양이에요.


초장은 통째로 주시므로 알아서 간을 맞춰 먹으면 돼요.
양념을 적게 넣어 먹으면 무순을 포함한 새싹채소와 참기름 맛이 잘 느껴져요.
그중에서도 와사비처럼 알싸한 무순 맛이 강하게 나는데, 초장을 더 넣으니 훨씬 연해졌어요.





양상추가 엄청 신선했어요.
양배추,양상추,배추 등 잎채소들이 오래되면 나는 특유의 이상한 냄새가 있는데, 여기서는 전혀 안 났어요.
두꺼운 부분이나 덜 썰린 부분 먹어도 양상추 본연의 신선한 맛한 느껴졌어요.
덕분에 약한 드레싱만으로도 샐러드를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요.


참치는 생참치인듯, 서걱서걱하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고, 얼음기도 보이지 않았어요.
해동 시 생기는 물기나 물컹한 식감, 냉동고 냄새도 전혀 안 났어요.
이렇게 신선했으면 따로 한입 먹어봤어야 하는건데, 당연히 냉동/해동 참치일줄로만 알고 안 먹은게 후회됐어요.
밥으로 비벼 먹으니 식감 말고 참치 특유의 향이나 맛이 다른 재료랑 어우러져서 잘 안 느껴지더라구요.


+
개방형 주방에서 비빔밥을 만들어 주시면서, 매운고추를 넣을건지 여부를 슬쩍 물어봐주셨어요.
저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지라 당연히 넣어달라 말씀드렸는데,
매운걸 잘 못 드시는분은 주문 전에 꼭 빼달라고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청양고추인지는 모르겠으나 엄청나게 매운 고추를 썰어 넣어주셔서,
비빔밥 속에서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조각을 씹어도 금방 혓바닥이 얼얼해지더라구요.
고추 양은 많지 않은데 조각조각이 상당히 매우므로 주의해야 해요.




글이 길어졌지만 결론은, 맛있었어요.
다음번엔 육회비빔밥 먹어봐야겠네요.


재밌게 읽으셨으면 아래 추천 꾹 부탁드려요~


(지도앱에서 매장이 안떠요!)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528-1번지 프라움시티 1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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