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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기록 (~2017)/첫번째

[안산시청 밥집] 양평해장국 - 술 안 마셔도 개운한 해장국 맛집

by 신입상어 2017. 2. 17.

선지해장국, 양평해장국 리뷰, 후기
안산시청, 안산고잔동 맛집, 밥집, 국밥


혼밥 팁.
- 내부 아주 넓고 전부 4인식탁
- 평일 1시기준 손님 7팀
- 자리가 넓어 혼밥에 부담 없었어요.





시청앞 큰 길가에 떡하니 보이는 집.
이렇게 대로변에 있는 음식점은 맛없을 확률이 더 높다는, 경험에 의한 선입견이 있어요.
그래서 평소에 지나다니면서 자주 봤던 집임에도 그동안 방문 횟수는 제로.
주변에서 호평을 듣는 집이란걸 알게 된 후로 이번에 기회가 되어 방문했어요.





양평해장국 입구와 외부 메뉴판이에요.

대표메뉴인 양평해장국이 7천원, 다른 메뉴들 역시 비슷한 6~8천원정도의 가격이에요.
국밥집을 많이 다녀보진 않아서 원래 이정도 가격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
콩나물국밥 간판을 건 집에서는 콩나물국밥 하나를 주메뉴로 미는 경우가 많고,
순대국집 간판을 건 집에서도 역시 순대 메뉴들을 주메뉴로 밀죠. 감자탕집도 그렇구요.
근데 여기서는 양평해장국이 아닌 메뉴도 나름 굵직한 주메뉴급 음식들이라서,
해장국 하나 주세요~ 했더니 어떤 해장국인지 한번 더 물어보시더라구요.
메뉴들이 골고루 잘 나가나봐요.





양평해장국 내부와 벽 메뉴판이에요.

물만두, 양평술국, 족발, 그리고 다수의 술들이 벽에 붙어있었어요. 역시 해장국집.
가게는 무조건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해요. 모든 테이블은 4인 좌식 테이블이었어요.
단체손님용 방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고, 평일 피크타임이라 손님이 꽤 많았어요.

+
주방쪽 벽면에 이런 내용이 적혀있어요.

ㅡ양평해장국 맛있게 드시는 법ㅡ
양평해장국은 내용물이 많기 때문에 처음에 밥을 말면 국물이 적어지므로
선지 및 고기를 먼저 드시다가 밥을 말아서 드셔야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식성에 따라 고추씨 기름과 잘게 썬 풋고추를 넣어 드시면 더욱 맛있습니다.





양평해장국 ㅡ 7000

반찬과 국, 밥이 모두 한번에 나와요.
나오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걸 보니, 바로바로 주문받아 만들어 내시는 것 같았어요.

깍두기에서 무 본연의 맛이 났어요. 껍찔쪽을 먹으면 꼬들하고 매콤한 맛이 느껴져요.
담근지 얼마 되지 않은듯, 전혀 짜지않아 마구 집어먹기도 좋았어요.
단 맛이 나긴 한데, 무의 단맛인지 양념 단맛인지 모를 정도로 살짝 났어요.

배추김치는 양념이 후한 겉절이 느낌. 역시 묵힌지 얼마 되지않은 맛이 났어요.
젓갈 맛이 나는 편이지만, 간이 세지 않아요. 신선한 맛이 났어요.
반찬이지만 싸 가고 싶을 정도의 맛이라, 첫입부터 마지막까지 정말 맛있게 집어먹었어요.
하지만 젓갈 양념 맛이 강한 김치를 싫어한다면 취향이 아닐 수 있어요.

가장 왼쪽 위에 있던 반찬은 이름을 모르겠어요. 무절임? 무 장아찌? 무김치?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어요.
맛은 단맛과 신맛을 빼고 묵혀둔 단무지 맛. 식감도 단무지와 같았어요. 얇고 오독오독.





콩나물, 양, 선지, 잘게썬 파가 전부에요.
선지는 주먹크기 한 덩어리 반정도 들어가 있어요. 밥은 흑미밥이에요.

따로 뭘 넣지않아도 나름 얼큰한 맛을 냈어요. 국물이 붉지 않아실망했다가 도로 대만족.
혓바닥부터 식도를 타고 내려간 국물에 위장까지 따뜻하게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겨울에 먹어서인지 배가 아주 뜨끈뜨끈해 좋았어요. 술을 마셨다면 해장하기 정말 좋은 맛.

매운 맛이 강하지는 않아서 더 원하면 고추씨기름이나 조미료를 더할 수 있어요.
잘게 썬 고추는 맵지 않은 풋고추에요. 고추씨 기름이 훨씬 더 매웠어요.
매운걸 원한다면 기름을 넣고, 신선하게 씹히는 맛을 원한다면 잘게썬 고추를 넣으면 좋아요.

양에서는 거부감이 들만한 냄새나 식감이 전혀 없었어요. 그냥 이름모를 고기 씹는 느낌&맛.
선지는 취향에 따라 갈릴만한 식감이라서, 시키기 전에 유의해야 해요.
이빨에 짝짝 붙는듯한 식감과, 약한 내장 냄새가 선지에서 나거든요.
콩나물의 강한 식감과 얼큰한듯 시원한 국물 맛에 어우러져 비교적 묻히는 편이에요.
솔직히 밥을 쓱쓱 말아서 김치 얹어 먹으면 선지는 무슨 맛인지 잘 모를 것 같아요.
어우러지니 그냥 맛있었거든요.





짧게 평을 적어보면

첫 맛은 얼큰하게, 속은 시원하게 풀어주는 독특하고 맛있는 해장국이었어요.
다른 메뉴 먹어보러 또 방문할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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