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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기록 (~2017)/첫번째

[안산시청 참치] 노성일참치 - 초장없는 참치회덮밥, 점심특선메뉴 리뷰

by 신입상어 2017. 3. 9.
안산 중앙동 고잔동 안산시청 맛집,런치,점심
참치전문점 노성일참치 참치회덮밥 리뷰, 후기


혼밥 팁.
- 점심용 1인분 메뉴가 있어요.
- 평일 1시기준 손님 5팀이상
- 1인식탁, 4인식탁 충분히 많아요.
- 손님은 적당하고 직원은 많고 테이블도 많아서 혼밥하기에는 부담 없었어요.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육회한참치' 건물 2층에 유명하고 평 좋은 참치횟집이 있다해서 검색해봤어요.
점심 1인용 메뉴가 있는지 꼼꼼하게 메뉴판까지 검색한 뒤에 방문했어요. 다행히 여러 종류가 있었어요.
평가도 빠짐없이 좋더라구요.





참치 전문점이라선지 입구부터 엄청 화려하고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가득 풍겼어요.
검색까지 다 끝내고 왔지만 혼밥으로 이런 참치전문점을 점심때 들어가는건 처음이라 긴장 한가득.
문 앞에 점심용 메뉴판이 있기에 한컷 찍어봤어요. 4천원부터 2만원까지 가격대는 다양했어요.

'참치비빔밥을 먹자!'

한번더 다짐한 뒤 벌컥 열고 들어갔어요.





직원이 많아서 인사를 몇번씩 받았어요.
카운터 직원, 바 주방 직원, 안쪽 주방 직원, 서빙 직원이 다 다른 옷을 입고 계셨어요.
막상 들어가보니 손님도 그렇게 많지 않고, 1인식탁도 충분히 있어서 크게 부담되진 않았어요.
주문 후 조리과정이 눈앞에서 생생하게 다 보여서 심심하지도 찜찜하지도 않았어요.
눈으로 생참치를 썰어서 그릇에 담아주는걸 다 보는데 믿지 못할 수가 없죠.





밥과 반찬들이 먼저 나왔어요.
컵을 포함한 모든 그릇들은 묵직한 도자기였어요. 참치집이라선지 정갈한 모양으로 담겨 있었어요.
샐러드는 새싹채소와 양배추 위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검은깨 드레싱이 뿌려져 나왔어요.
저는 가끔씩 음식점에서 이 드레싱을 만나면 소스만 포장해서 집에 가져가고 싶을 정도로 좋아해요.
드레싱 아래쪽 무순과 새싹채소는 생각처럼 많이 맵거나 쓰지 않아 건강하고 생생한 맛이었어요.
다른 야채들 역시 식감이나 맛에서 하나가 튀지 않고 드레싱에 어우러져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사진엔 나오지 않았는데, 장국은 예외로 들고 먹기 편하도록 좁고 가벼운 그릇에 담아주었어요.
장국은 튀는 맛 없이 된장 향만 은은했어요.





위 반찬이 가장 맛있었어요.
고추와 양파 절임인데, 피클처럼 상큼한 맛도 좋았고, 매운맛 없이 아삭한 식감도 좋았어요.
다른 반찬들도 맛은 다 괜찮았어요. 하지만 기억에 남을만한 임팩트 없이 무난했어요.

반찬에 눈이 팔려서 물통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생수 대신 아주 연한 보리차가 나왔어요.
적당히 따뜻해서 요즘처럼 추울때 먹기 좋았어요.





참치회덮밥 ㅡ 6000

무순, 참치회, 날치알, 양배추, 치커리, 적양배추, 새싹채소가 들어가 있었어요.
초장이 없어서 소스 없이 주신줄알고 말씀드렸더니 초장은 아예 없다고 하셔서 많이 당황했어요.
밥은 따로 나왔고, 소스는 큰 그릇에 이미 뿌려져 있다고, 같이 섞어 먹으면 된다고 하셨어요.
상큼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라고 하셔서 일단 천천히 먹어보기로 했어요.





회가 눈에 들어왔는데, 아까 큰 회를 깍둑썰기로 썰어서 넣어주신걸 봤기에 아주 맛있어보였어요.
저는 참치회를 간장이나 초장에 무조건 찍어 먹던 사람이라선지 생으로 먹었더니 맛은 그냥 그랬어요.

밥그릇이 커서인지 밥이 많아서 좋았어요. 밥을 얹으니 덮밥 양이 확 늘어나는 기분이었어요.
초장과 김가루 없는 회덮밥이라서 어떤 맛일까 기대도 됐어요.





1인식탁에 앉아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1/3 쯤 먹어갈 때 맛이 괜찮은지 물어봐주셨어요.
직접 물어봐주신 점에 참 감사했어요. 정말 무슨 맛인지 모르는 상태로 우걱우걱 먹고 있었거든요.

솔직히 느낀 그대로 여기에 적어보면,
드레싱 없는 샐러드에 밥을 얹어놓은 듯, 모든 재료들이 각기 따로 노는 느낌이라서 별로였어요.
자극적인 맛이 아예 없어서 싱겁기도 했지만, 화합이 안 돼서 무슨 맛을 내는지 느끼기 힘들었어요.
야채뿐만 아니라 생참치의 식감과 맛이 입안에 이리저리 돌다가 혓바닥을 한번 스치고 사라지는 기분.
초장을 촥촥 뿌리고 싶은 충동이 일었어요.

그래도 물어봐 주셨으니 최대한 부드럽게, 소스 맛이 어색하고 약해서 싱거운 것 같다고 말씀드렸어요.
대답을 듣자마자 그릇을 달라고 하셨어요.

'설마 초장을 넣어주시는건가!'

아쉽게도 그건 아니었어요.
회덮밥용 소스 네 종류를 골고루 뿌려주셨어요.
소스들 종류가 무엇인지 여쭤봤더니 과일로 만든 소스, 홍초, 참기름, 콩가루라고 하셨어요.
맵고 달고 짠 맛은 아예 안 났던, 상큼한 맛과 고소한 맛이 났던 이유가 이해가 가는 소스들이었어요.





비벼서 한입 먹자마자 맛이 확 달랐어요.
이제야 맛이 좀 살아났다는 생각이 팍팍 들었어요. 정말로 상큼고소한 맛이 회와 야채에 잘 어우러졌어요.
씁쓸하게 느껴지던 새싹채소 맛은 상큼한 식초가 다 잡았어요. 고소함은 비빔밥 맛을 하나로 모았어요.
다른 의미로 자극적인 회덮밥이 됐지만, 초장을 넣은 것과는 아예 색이 다른 맛을 내 줬어요.
여전히 어색한 맛이긴 했으나 충분히 맛있게 먹을수 있을만한 맛이었어요. 반찬이 좋아서 더더욱.

금방 쓱쓱 한그릇을 비우고났더니 아까 물어봐주셨던 직원분이 한번 더 괜찮았는지 물어보시기에,
훨씬 맛있게 잘 먹었다고 말씀드렸어요. 사실 아까는 먹는 표정이 당황스러워 보였다고.. ㅎㅎㅎ...



그래도 다음번에 방문하면 참치회덮밥 말고 다른메뉴를 먹을것 같아요. 맛이 없어서는 절대 아니고,
참치회 맛을 느끼며 밥과 함께 먹고싶다면 괜찮겠지만, 제 입맛엔 아직 회덮밥은 매콤달콤한 것이 더 좋았어요.
다른 점심메뉴들 먹어보러 다시 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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