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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청] 거보도뚜리 - 거보한식 후기, 숨은 백반 맛집

by 신입상어 2017. 4. 13.

안산시청 한식, 백반, 밥집, 거보도뚜리, 거보한식 후기,리뷰

혼밥 팁.
- 4인 좌식식탁 15개 이상 있어요.
- 평일 1시반 기준 손님 1팀.
- 평일 12~1시만 피하면 자리 널널해서 혼밥 아주 편해요. 1인분은 백반만 주문가능.






인터넷에서 리뷰나 후기 글을 찾기 어려운 식당인데도, 장사가 잘 되는 곳들이 있어요.
어떤 곳은 아무리 검색사이트를 샅샅이 찾아봐야 제대로 된 정보하나 나오질 않아요.
오래된 단골들만 찾거나, 주변에서 오직 입소문만으로 맛집으로 인정받은 집들.
오늘 방문한 곳도 그런 곳이었어요.






일부러 찾아가려해도 잘 안 보여요.

사진은 안산시청, 단원보건소, 안산소방서 맞은편에 위치한 중화요리집 북경 건물 모습.
노란색 간판으로 '거보도뚜리' 지하 1층이라고 써 있는데, 일부러 찾지 않으면 안 보여요.
저번에 '다빈'이라는 밥집 방문하면서 가봤기에, 홀로 능숙하게 지하 1층으로 내려갔어요.






내려가면 바로 간판이 보여요.

지하엔 밥집만 네 군데가 있어요. 게다가 전부 한식집. 물론 메뉴들은 약간씩 달라요.
한식뷔페, 찌개집, 고깃집, 그리고 이곳 거보도뚜리는 백반이 주메뉴인 한식집이에요.
밝은 녹색 간판을 따라 들어갔어요.






들어섰을 때 손님은 한 명도 없었어요.

먹다보니 손님들이 한 팀 들어오셨는데, 다른 메뉴 안 시키고 백반만 세개 시키더라구요.
금방 먹었던 간이영수증 끊어간다며 가게로 쑥 들어왔다 나가는 손님도 있었어요.
딱봐도 전부 단골인 듯 보였어요.

삼겹살, 오삼불고기, 제육볶음, 부대찌개, 김치전골, 토종닭볶음탕 등이 메뉴판에 있었어요.
하지만 1인분 주문이 가능한건 백반메뉴 하나라서 혼자인 제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어요.
백반 하나 주문했어요.






거보백반 ㅡ 6000

주문 후 대기시간 약 7~8분.

숙주나물, 취나물, 조미김, 고추장아찌, 고추된장무침, 콩나물무침, 겉절이, 배추된장국,
그리고 매콤한 가자미 조림이 나왔어요. 밥 한 공기로 이걸 다 먹는건 불가능할 정도.
반찬 여섯개여도 '와 많다~' 이럴텐데, 이곳은 국 빼도 여덟가지 반찬이 나왔어요.
얼마나 부잣집이길래 가정식 백반에 반찬이 여덟개씩이나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고추된장무침? 절임? 반찬도 맛있었고, 취나물로 추정되는 나물도 맛있었어요.
콩나물무침도 아주 고소하게 양념이 잘 뱄고, 비린 맛도 나지 않는데다 아삭했어요.
배추된장국은 배추가 아주 신선해서 맛이 좋았어요. 겉절이도 배추덕에 신선한 맛.
간이 셀 수 밖에 없던 고추장아찌도 엄청 맛있엇어요. 숙주나물도 김도 맛있었구요.






백반집에 가면 가장 걱정되는 것 중 하나가, 차가운 반찬만 나올 것 같은 불안감이에요.
여지껏 어떤 백반집을 가도 밥,국을 제외하곤 따뜻한 반찬을 줬던 곳이 드물었거든요.
있어봐야 계란후라이같은 단순한 반찬들.

여기선 이 가자미 조림이 따끈하게 나왔어요. 생선살 식감도 아주 부드러웠어요.
색감이 빨갛긴 한데, 거의 맵진 않았어요. 부드럽고 담백하고 고소한 가자미 찜 맛.
가자미만 두 세 덩이 더 주고 가자미 정식이라고 7~8천원에 팔아도 됐을 맛이었어요.

물론 이런 말을 할 수 있는건 다른 반찬들 역시 빠짐없이 맛있기 때문이었어요.
맛 없는 반찬이 하나도 없었어요.






간이 센 반찬들이 남고, 안 짠 반찬은 클리어.

밥집에서 밥을 조금씩 먹고, 반찬을 더 많이 먹어서 배가 불렀던건 참 오랜만이었어요.
고기가 없는 밥상인데도 맛있는 반찬 챙겨먹기 바쁠 정도로 만족스럽게 잘 먹었어요.
계속 맛있다고만 하는 것 같은데, 정말 맛이 없다고 꼬집을만한 반찬이 하나도 없었어요.

물론 예전에 리뷰했던 '집밥'이 가깝긴 하지만, 이곳 역시 아주 괜찮은 백반집이었어요.
여기는 좌식테이블인데다가 자리도 훨씬 많아서 단체로 먹기에는 더 좋을 곳이었어요.



안산시청 '집밥' 리뷰
http://newshark.tistory.com/108


'집밥'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백반 전문 한식집이라서 비교를 한번 해 보면,
이곳 거보도뚜리는 일단 간이 싱겁고 집밥같은 반찬이 많아 가정식 백반에 더 가까웠어요.
어느 하나 맛없는 반찬이 없어서 손이 안 가는 그릇은 없었지만, 밑반찬에 밥 먹는 느낌.

집밥 역시 싱거운 편이지만 이곳보단 살짝 더 간이 자극적이라 맛있다는 느낌 받기가 쉽고,
주메뉴 하나를 중심으로 서브 반찬들이 나오는 '정식' 느낌에 가까웠던 곳이었어요.
가장 맛있는 반찬 하나 위주로 밥을 먹으면서, 다른 반찬들은 곁들여 먹는 느낌.


'맛있다' '잘 먹었다' 하는 감탄사를 연발했던 '집밥' 백반의 임팩트는 못 깼어요.
그래도 자극적인 외식 맛에 질릴 때 다시 생각날만한 백반집이었어요. 이곳도 맛있었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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