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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기록 (~2017)/재방문

[안산 중앙동] 양평해장국 꼼꼼한 리뷰, 소고기국밥 솔직한 후기

by 신입상어 2017. 6. 8.
안산시청 고잔동 중앙동 양평해장국 소고기국밥 후기,리뷰

혼밥 팁.
- 4인 좌식테이블 15개 이상, 단체손님용 룸 있음.
- 평일 1시 기준 손님 5팀 (10명 이상).
- 주문 후 대기시간 약 5분.
- 자리 널널해서 혼밥 부담 없었어요.






지난 2월 방문했던 양평해장국에 다시 방문했어요.


안산시청 앞 양평해장국 리뷰
http://newshark.tistory.com/71


얼큰한 국밥이 먹고싶은데 알고있는 얼큰한 국밥집이 아예 없어서, 예전에 갔던 국밥집들을 쭉 살펴봤어요.
그런데 이곳 양평해장국집에 '소고기국밥' 메뉴가 있더라구요. 느낌이 팍 와서 바로 먹어보러 갔어요.






여전히 거대한 양평해장국집 입구.

옆에 깔끔한 인테리어의 치킨집과 위드미 편의점이 새로 오픈했더라구요. 이집 간판만 안 반짝거렸어요.
옆집들은 새간판이라 반짝반짝.






밖에서 볼 수 있는 작은 메뉴판이에요.

이집 해장국을 한번 먹어보고나서 다시 메뉴판을보니 이게 거의 전부인 것 같아요. 주메뉴는 다 있어요.
양평해장국은 지난번에 먹어봤고, 오늘 먹어볼 메뉴인 소고기국밥도 적혀있네요.






들어가보니 손님은 어느정도 차 있었어요.

그렇다고 아주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아니고, 혼밥 손님과 2~4인 소수 단체 손님이 섞여 있었어요.
다른분들이 뭐 드시나 슬쩍 둘러보려했는데, 자리도 멀리 떨어져있고 똑같은 뚝배기라 구별이 불가능했어요.
그냥 메뉴 하나하나 직접 먹어봐야겠어요. 일단 오늘은 소고기국밥 주문.






소고기국밥 ㅡ 7000

조리과정을 유심히 지켜봤는데, 주문을 받자마자 냉장고에서 뚝배기를 꺼내 끓이시더라구요.
냉장고 안에서 슬쩍 보였던 뚝배기 탑이 인상적이었어요. 재료를 뚝배기째 보관해뒀다가 끓여 내주는 듯 보였어요.
덕분에 주문 후 대기시간은 겨우 5분정도.






반찬은 국밥과 함께 한번에 나왔어요.
적당히 숙성돼 시원하고 은은한 단 맛의 깍두기, 양념 듬뿍 들어갔지만 겉절이 맛에 가까운 배추김치.
무 장아찌? 무 짠지? 이 반찬은 여전히 어색한 맛. 어떤 분들은 이 반찬 하나만 두세번씩 리필하시더라구요.
호불호가 갈리는 맛인가봐요.






1. 무, 콩나물, 우거지, 당면이 없다.

'소고기국밥' 하면 소고기와 대파 다음으로 가장 먼저 떠오를만한 대표 재료들이 들어가지 않아요.

소고기국밥 국물의 시원함은 무에서 나올텐데, 깍뚝썰어진 덩어리 무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어요.
무가 없다면 개운한 맛을 내는 콩나물이라도 보여야하는데 콩나물 역시 아예 없었어요.
우거지나 배추를 넣어 시원함을 내는 집도 있지만, 여기서 보이는 채소는 대파 한가지 뿐.

드문드문 무채처럼 생긴 가느다란 재료가 보였어요.
하지만 열심히 이리저리 살펴봐도, 따로 골라내 씹어봐도 무슨 재료인지 전혀 알 수 없는 맛.
무말랭이와 익힌 무의 중간정도 식감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당면이 들어간 국밥을 좋아하지 않아 당면이 빠진데엔 큰 허전함이나 실망감은 없었어요.
하지만 당면도 소고기국밥의 특징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이것마저 없으니 소고기국밥이 아예 아닌 것 같았어요.
생판 처음보는 다른 음식을 받은 기분.






2. 고기를 가 찢어 넣음.

젓가락으로 고기를 집어봤는데, 위 사진처럼 다 딸려올라왔어요. 고기 결따라 실처럼 찢어 넣었더라구요.
이런 모습은 국수 고명이나 설렁탕, 육개장, 장조림에서만 보던건데 여기서도 보이니 새로웠어요.

고기 씹는 식감은 다른 소고기국밥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양 자체가 많아서 고기에 대해 불만은 없었어요.
오히려 고기가 많아서 자주 소고기만 씹힐 정도.

팽이버섯도 소고기국밥에 들어간건 처음 봤어요.
샤브샤브나 뚝배기불고기에서 보던 팽이버섯과 소고기의 조화를 소고기국밥에서 볼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덕분에 심심할 수 있는 소고기국밥의 식감에 특유의 씹는맛을 더해줘서 조화는 아주 괜찮았어요.






3. 기대한 맛이 아니다.

한두번 떠먹어보다가 밥을 다 말아버렸어요.
국물 맛이 그렇게 맵지도 않고, 아주 깊고 진한 육수맛도 아닌 것 같고, 그냥 무난한 맛이었거든요.
얼큰하고 구수한 소고기국밥을 기대하고 주문하면 의외로 평이한 맛에 실망할 것 같았어요.
저는 매콤한 국물맛을 내려고 반찬과 함께 나온 다진고추를 한그릇 다 넣어 먹었어요.

그렇다고 음식 맛이 좀 부족하거나 다시는 시켜먹지 않을 음식이라고 하기엔 나쁘지 않은 맛이었어요.
집에서나 다른 식당에서 먹던 쇠고기국밥과 비슷한 맛의 다른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았어요.






깔끔하게 클리어.

팽이버섯과 가늘게 찢어 넣은 소고기만 기억나요.
불규칙하게 잘라 넣은 소고기 조각들과 두툼한 무, 아삭한 콩나물, 시원한 우거지는 여기에 없었어요.

이집만의 독특한 소고기국밥이라고 생각하면서 먹어야 괜찮은 맛. 다른 쇠고기국밥과 비교하면 안 돼요.
붉은 국물에 소고기와 대파 들어가는것만 똑같고, 나머지는 전부 달랐던 것 같아요.



색다른 해장국이나 국밥이 먹고싶을때 먹는다면 괜찮을만한 맛. 기대 안하고 먹으면 맛있게 비울만한 맛.
다음에 이집 방문하면 다른 국밥 먹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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