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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2017)/패스트푸드

[KFC] 서울타워버거 솔직한 후기, 신메뉴 월드타워버거 꼼꼼한 리뷰

by 신입상어 2017. 8. 14.




서울타워버거 ㅡ 5400


KFC에서 신메뉴 3종을 동시에 출시했어요.
'월드타워버거' 라며 내놓은 서울타워버거, 동경타워버거(도쿄), 파리타워버거 총 세 종류.
이름만 보곤 기존 타워버거 구성을 살짝 바꿔 나왔나보다, 했는데 아니더라구요.
돈까스 패티, 오징어 패티, 치즈 패티라는, KFC에서 못 보던 새로운 재료들이 보였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돈가스를 좋아해서, 남산돈까스 패티를 넣었다는 서울타워버거를 먹어봤어요.







타워버거 포장지에 붙은 스티커 하나.

세트 구성은 버거,감자튀김,음료로 타 세트와 동일해요. 저는 카카오톡 세트업 쿠폰 사용했어요.
카톡 KFC 플러스친구 추가시, 플친 전용 신메뉴 3종 세트 업그레이드 쿠폰을 받을 수 있어요.
단, 사이드메뉴 변경이 되지 않아요. 감자튀김을 코울슬로로 바꾸고 싶었으나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1. 묵직하고 두껍다.


포장지를 열자마자 느껴지는 거대함.

기존 타워버거 [링크] 를 얼마 전 먹어봤기에, 서울타워버거의 차이점은 버거를 드는 순간부터 느껴졌어요.
한 손으로 들면 '묵직하다' 는 느낌이 팍 들어요. 찾아보니 타워버거보다 50그램정도 더 무겁더라구요.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 평균 무게가 약 150g 정도던데, 이건 무려 300g. 이게 두배 더 무거워요.

타워버거는 해쉬브라운이 수분기를 머금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붕괴됐었는데, 이 메뉴는 그렇지 않았어요.
고기패티만 두 장이라선지 꽉 잡아도 버거 형태가 그대로였어요. 빵만 폭신하고 속은 튼튼했어요.
잘 잡고 먹을 수 있어선지 재료들이 쉽게 뒤로 밀리거나 와해되지 않아서 좋았어요.







문제는 베어먹기 너무 불편하다는 점.

항상 부지런히 햄버거 리뷰를 작성하시는 이웃블로거 히티틀러님처럼 나이프를 이용해봤어요.
평소엔 이렇게 잘라먹지 않는데, 한입 먹자마자 이건 사람 턱이 감당할 두께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버거가 튼튼해서 잡고 먹기는 좋지만, 동시에 너무 두꺼워서 먹기 불편했던게 모순.

어쩔 수 없이 나이프를 사용했는데, 워낙 튼튼해서 플라스틱 칼로도 힘겹게 잘리더라구요.
특히 중심부분으로 갈수록 자르기도 베어먹기도 버거웠어요. 고기들이 가장 딴딴한 부분인듯.
사실 칼로 절반을 자르고 나서도 입 안에 넣기는 어렵더라구요. 입에도 손에도 소스가 묻는건 옵션.







2. 훨씬 풍부해진 고기 맛.


재료 구성은 붉은색 소스, 통살치킨패티, 슬라이스 치즈, 돈까스 패티, 양배추, 마요네즈가 끝.
소고기 패티와 치킨 패티의 조합은 여러 햄버거집에서 봤지만, 돈까스 패티를 조합한건 처음 봤어요.

예전에 롯데리아에서 착한메뉴로 '포크커틀렛버거' 라는 저가형 햄버거를 출시했던 적이 있어요.
하지만 돈가스를 주요 패티로 집어넣은 버거임에도 돈가스 맛 자체가 기대 이하라서 정말 별로였어요.
그날 이후로 처음 만난 돈까스 버거가 서울타워버거였기에 사실 기대하면서도 걱정이 됐어요.







먹어본 결과는 다행히 기대 이상.

고소한 튀김옷의 치킨패티와, 고기맛과 식감을 그대로 재현한 돈까스 패티가 의외로 잘 어울렸어요.
첫 입 베어물 때부터 범상치 않았어요. 순살치킨과 돈까스가 동시에 씹히는 엄청난 느낌.
갓 나온 버거라서인지 두 패티 모두 따끈하고 빠삭해서 식감이 더더욱 풍부하게 느껴졌어요.

맛도 아주 고기고기했어요.
솔직히 거의 기대하지 않은 돈까스 패티는, 저렴한 돈까스의 대명사인 '피카츄' 맛보다 훨씬 나았어요.
돈까스 특유의 돼지고기 맛도 잘 살아있었고, 튀김옷도 어디서 배웠는지 제대로 만들었더라구요.
게다가 같은 기름에 튀겨져선지 모르겠으나 튀김옷 맛도 비슷해서 위화감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3. 맛의 단조로움을 막는 조합.


패티가 두 장 들어간 KFC의 메뉴로는 타워버거 말고도 징거더블다운맥스 [링크] 가 존재해요.
공식메뉴지만 치킨 패티 두 장과 해시브라운, 거기에 베이컨까지 더해져 호불호가 갈리는 메뉴예요.

느끼하고 기름진 맛의 최고봉이 징거더블다운이라면, 서울타워는 입체적이고 풍부한 고기맛이 강점.
물론 치킨과 돈까스의 임팩트가 너무 강하기에 부재료들은 비교적 묻히는게 당연하지만,
서울타워버거는 이 부재료들 덕분에 징거더블다운맥스보다 훨씬 맛이 풍성해졌다고 생각해요.

치즈는 잘 녹아들어서 향과 맛을 더했고, 빵과 양상추는 기름진 맛에 브레이크를 잡았어요.
특히 치킨패티 아래쪽,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 맛이 느껴지는 붉은빛 소스가 느끼함을 잘 잡아줬어요.
튀김+튀김의 조화가 충분히 기름지고 느끼할 수 있지만, 토마토 맛이 조용하게 맛의 융화를 도왔어요.




식감과 맛 모두 '나 고기 많이 들어감!' 이라고 강조하는 듯한 버거였어요. 상당히 진했던 고기 맛.
치킨패티야 KFC에서 워낙 잘 만드니까 당연히 맛있었지만, 의외로 돼지와 닭의 조화도 아주 좋았어요.
오히려 치킨맛만 진한 징거더블다운맥스보다 만족도나 완성도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을만한 메뉴였어요.


다른 신메뉴까지 궁금해지는 맛.
쉽게 단종될 것 같지 않은 인상적인 버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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