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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기록 (~2017)/둘이서

[안산문화광장] '중화가정' 솔직한 후기, 꼼꼼한 리뷰, 이벤트, 메뉴판

by 신입상어 2017. 8. 5.
안산문화광장 25시광장 고잔동 호수동 중화가정 안산고잔점 후기,리뷰

혼밥 팁.
- 평일 1시 기준 손님 7팀 (총 20명).
- 4인 입식 테이블 16개 이상 있음.
- 주문 후 대기시간 약 10분.
- 영업시간 11:00~23:00







중화가정.

안산문화광장 다이소건물 (구 삼성 디지털프라자) 에서 가까운 곳. 홍콩반점 고잔점 자리예요.
블로그, 페이스북에서 홍보글을 질리도록 봐서 궁금해진 집. 홍대에서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밖에서 슬쩍 봐도 손님이 많아보였어요.

가게 앞엔 그 유명한 '괴물짜장면' 도전 룰이 적혀있었고, 배달용인지 모르겠으나 오토바이가 서 있네요.
여기는 혼밥 말고 지인과 함께 들어가봤어요.







중국집과 포장마차 분위기가 섞여서 독특한 느낌을 뿜어냈어요. 중국에선 못 본 중국 포장마차 느낌.
자리는 아주 넓고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평일 점심임에도 손님이 상당히 많았어요.
연령층은 20대부터 4~50대정도로 폭이 넓었고, 단체손님도 혼밥 손님도 있었어요.

모든 메뉴는 포장판매 가능하다고 적혀있었어요.







기본 세팅.

식초, 간장, 종이컵, 젓가락, 숟가락, 휴지가 식탁 위에 놓여있었고, 반찬 두가지가 제공됐어요.
무쌈만큼 얇은 단무지와 이름 모를 반찬 하나. 생양파를 어떤 양념에 무쳐놓은 듯 보였어요.
한조각 먹자마자 느껴지는 매콤시큼한 맛. 생양파와 춘장이 훨씬 나을 것 같았어요.
한 입 먹고선 다시 손이 가질 않았어요.







중화가정 메뉴판이에요.

모든 메뉴마다 가격과 사진이 붙어있었어요.
중국집치곤 상당히 깔끔하고 쉬운 메뉴판 덕분에, 직관적으로 메뉴들을 파악할 수 있었어요.
짜장면 5천원, 새우짜장밥 7천원, 짬뽕 6천원, 짬뽕밥 7천원, 볶음짬뽕 7천원, 탕수육 소 9천원.

가격대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편이었어요.
물론 양이 가격에 맞게 나오겠지만, 오른편의 메뉴들은 일반적으로 만원에 먹기 힘든 음식들이었어요.
비싼 중화요리들을 저렴하게 한그릇 먹어볼 수 있다는 점에선 참 좋은 인상을 받았어요.

맛만 좋다면 이것저것 먹어보러 오기 좋을 듯.







세트메뉴, 계절메뉴, 주류 메뉴판.

1인용 세트메뉴가 아주 독특했어요.
구성은 가정세트(짬뽕,볶음밥,유린기,크림새우), 중화세트(짜장면,깐풍기,탕수가지,마파두부).
1인 세트메뉴 주문시 가격은 1인당 9천원 정도이고, 단품주문보다 더 다양한걸 맛볼 수 있어요.

2인용 하나세트(짜장,짬뽕,탕수육), 둘세트(짜장,짬뽕,깐풍기) 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계절별미로 냉짬뽕과 중화냉돈짬뽕도 보이고, 안주세트라고 해서 요리를 묶은 세트도 보였어요.
술과 음료는 이것저것 보이네요.

둘이서 왔기에 하나세트를 주문하려다가, 페이스북 이벤트가 아직 진행중이라고 해서 취소했어요.
주민등록번호에 3,6,9 중 하나라도 들어있다면 탕수육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했었거든요.
짜장면과 짬뽕만 하나씩 주문했어요.







탕수육 소 ㅡ 9000


이벤트로 받은 무료 탕수육 小짜리.
생각보다 주문 후 대기시간이 오래걸렸어요. 대기팀이 없었는데도 10분쯤 기다린 것 같아요.

찹쌀탕수육인듯, 일반 탕수육보다 하얗고 두툼한 튀김옷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왔어요.
그리고 고기를 제외하면 큰 재료는 목이버섯과 당근뿐, 양파 등 다른 재료는 보이지 않았어요.







튀김옷을 먹어보니 찹쌀탕수육이 분명했어요.
쫄깃하고 찰진 식감은 씹을수록 찹쌀탕수육이라는 확신을 줬어요. 튀김옷이 두툼할수록 훨씬 쫄깃했어요.

입에 들어가면 후추 향이 가장 먼저 느껴져요.
하지만 아주 센 건 아니고 은은해서, 허브 향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먹다보면 소스맛과 어우러져요.
소스는 달콤한 맛이 가장 주된 맛, 그러나 아주 강하지도 않았어요. 자극적인 맛이 정말 약했어요.
시큼한 맛은 미미한 수준. 부드럽고 조용한 이 새콤달콤함은 찹쌀탕수육과 잘 어울렸어요.

튀김옷 겉부분 일부에서 살짝 그을은 냄새가 났어요.
이 부분 식감이 조금 질기게 느껴지기도 했으나, 탕수육 맛에 아주 큰 지장은 없었어요.
이 점을 제외하고는 양으로나 맛으로나 가격으로나 깔 게 없는 맛. 무난하게 맛있는 찹쌀탕수육 맛이었어요.







5분쯤 먹다보니 짜장면과 짬뽕이 나왔어요.

이벤트 없이 이렇게 돈주고 사먹으면 '하나세트'네요.







콜라 ㅡ 2000


음료수도 하나 주문했어요. 2천원이라 큰 페트병 주실 줄 알았는데, 뚱캔 하나 나오더라구요.
종이컵으로 2/3쯤 채워서 3컵정도 돼요. 이건 좀 비싸게 느껴졌어요.







짬뽕 ㅡ 6000


돼지고기, 홍합, 오징어, 배추, 당근, 양파, 부추, 파가 들어간 짬뽕이 나왔어요. 후추도 뿌려져 있어요.
덕분에 먹기 전부터 가장 먼저 느껴지는 후추 향. 탕수육에 들어있던 목이버섯은 안 보였어요.

홍합 껍데기를 둘 곳이 없어서 종이컵에 꽉 채워 발라냈어요. 4~5개 정도였던걸로 기억해요.







국물은 고기육수에 해물과 배추를 가볍게 끓여낸 맛. 평이하고 흔한 짬뽕 느낌이었어요.
홍합과 오징어가 들어갔지만 해물보다는 고기맛이 더 강했어요. 매운 맛은 거의 안 났어요.
후추가 얼얼한 향만 냈고, 이를 제외하곤 자극적인 짬뽕 맛이 아니라서 참 의외였어요.

국물을 좀 더 먹으니 느껴지는 파 향.
파를 큼직하게 썰어 다른 채소와 함께 바짝 볶아낸 것 같았어요. 덕분에 연한 파 향이 더해졌어요.
짬뽕 위에 올라간 부추들을 씹으면 부추 맛도 느껴졌어요. 부추는 약간 덜 어울렸어요.
둘 다 아주 강한 향은 아니었고, 전체적인 국물 맛은 고기 육수에 묻어가는 느낌이었어요.







일단 면은 쫄깃한 식감이 아니었어요. 그냥 적당하고 무난한 밀가루 면발 맛.
다른 채소는 잘 끓여내서 아삭한 식감이나 강한 향은 거의 죽어있었고, 배추만 식감이 좋았어요.

드문드문 검은 점처럼 탄 부분들과, 아삭한 배추 식감을 보니 주문 후 바로바로 볶아내는 듯 했어요.
하지만 인공적이고 강한 불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크게 한 입 먹어봐도 순~한 짬뽕 맛.
자극적인 맛이 약한, 평범한 짬뽕 맛이었어요.







짜장면 ㅡ 5000


이건 함께 간 일행이 주문한 짜장면. 오이, 양파, 양배추, 고기, 파가 들어있었어요.
역시 아주 평범한 짜장면처럼 보였어요.







비벼놓은 후 바로 찍은 사진.
비비기 전엔 생생하게 살아있던 오이들이 나중엔 채썬 애호박처럼 축 쳐졌어요.
제가 주문한 음식이 아니었기에 조금 덜어서 맛만 봤어요. 채썬 고기가 꽤 많이 보였어요.

일단, 춘장 맛이 강했어요.
짜장 양념이 묽게 느껴졌음에도 다른 곳보다 훨씬 진하게 느껴지는 춘장 특유의 향과 맛.
불 향은 짬뽕과 마찬가지로 거의 없었고, 전체적인 맛은 평범한 짜장면 맛을 따랐어요.

면은 짬뽕에 들어간 면과 같아보였으나, 약간 덜 쫄깃하고 미세하게 더 찰진 느낌이었어요.
짜장 양념이 짬뽕에 비해 꾸덕하게 잘 배서 그런 것 같았어요. 굵기나 맛은 같았어요.


 




짜장면, 짬뽕 둘 다 무난한 맛.
탕수육은 찹쌀탕수육이라 확실하게 다른집보다 맛있었지만, 면요리는 그냥 그랬어요.
맛이 없진 않은데 굳이 여기 와서 짜장면과 짬뽕을 먹지 않아도 될만한 맛.

다른 메뉴들 맛이 궁금해지는 곳이었어요.
다음번에 방문한다면 1인 세트메뉴나 다른 요리들을 먹어볼 것 같아요.
이벤트로 탕수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지금 기간에 한번쯤 가봐도 좋을 중화요리집.

'중국집'이 아닌 중국식 포장마차 음식점처럼 느껴졌던 중화가정집이었어요.
맛도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던 곳. 나중에는 혼자서도 한번 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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