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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보려고 쓰는 음식일기/수도권외

평창 진태원 솔직한 후기, 탕수육 짬뽕 리뷰

by 신입상어 2020. 10. 3.



평창 진태원

대관령 횡계에 있는 역대급 탕수육 맛집이다. 3회차 시도 끝에 방문 성공, 무려 두시간 대기 후 입장했다. 두명이서 짬뽕과 탕수육 중짜리 주문.




1. 탕수육

빠삭함의 끝. 한국적인 꿀 단 맛이 느껴지는, 달콤짭쪼롬한 간장베이스 소스가 특징인 탕수육. 크게 자극적이지 않아 손이 계속 가는 맛이다. 고기도 튀김도 야채도 신선하고, 소스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원래 찍먹파지만 이집은 부먹이 기본. 과자처럼 빠삭빠삭하고 고소한 탕수육에 꿀처럼 꾸덕한 소스가 버무려지니, 식감도 살고 소스맛도 제대로 밴다.




탕수육 위에는 생야채가 올라간다. 이게 느끼함을 꽉 잡는다. 양파랑 먹으면 화-한 맛이 탕수육을 개운하게 감싸고, 부추와 먹으면 특유의 향이 독특하게 어우러지고, 배추와 먹으니 기름진 맛이 확 줄어들어 깔끔해진다.

양이 엄청나다. 2만원 중반의 가격이 막 저렴한건 아닌데, 나오는 양을 보면 바로 납득이 갈 정도. 물릴때까지 먹었는데도 남았다. 둘이서 클리어하려면 둘 다 배가 터져야 할 듯.




2. 짬뽕

얇고 쫄깃한 면발, 그리고 진한 오징어맛 국물이 있는 짬뽕이다. 매운맛은 제로, 오직 야채맛과 해물맛으로 승부한다. 바지락, 오징어, 목이버섯, 배추 등이 들어가며, 조개는 다 까서 나온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양도 적당해 부담없이 시켜서 '나눠먹기' 좋다. 타 리뷰에선 불호 의견이 많아 걱정했는데,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아쉽긴 했지만 핵노맛은 아니다.




재료나 맛이나 오징어볶음 국물 많은 버전같다. 이것만 단독으로 먹는다 생각하면 아쉽고, 탕수육에 곁들인다 생각하면 좋을 메뉴. 기름맛이 물릴때 입안을 정화시켜준다.




+ 반찬 사진

반찬중 김치가 아주 맛있다. 적당히 묵은 석박지인데, 어쩔 수 없는 중식의 니글거림을 한조각으로 박살낸다. 시원하고 깊은, 정성이 담긴 양념이 느껴지는 맛. 본가 냉장고에 한통 갖다놓고 싶을 정도였다.




+ 포장 사진

남겨서 포장해간 탕수육은 정말 맛이 없었다. 첫 입의 감동을 다 부수는 맛. 포장해간다면 냉장보관하지말고 당일 꼭 먹는게 좋겠고, 남을것같다면 아예 처음부터 소스따로 요청해 찍어먹다가 포장해도 좋을 것 같다.




+ 메뉴판 및 안내 사진

10시반 줄서기시작, 11시 오픈, 12시20분 입장했다. 포장/식사예약을 한번에 선착순으로 받았고, 우리팀이 입장하고부턴 손님을 아예 받지 않았다. 공식 영업시간은 11~16시. 추석연휴 이틀 휴무.




내부 사진. 4인 테이블 7개가 있다.

이집은 탕수육만 맛집이다. 짬뽕은 쏘쏘. 짜장면 볶음밥 짬뽕의 비추천 리뷰가 상당히 많아서, 탕수육에 곁들일 메뉴들이 그닥인듯 보여 아쉬웠다.

그럼에도 탕수육 하나를 위해 또 올만한 집. 다음엔 탕수육만 포장해갈듯. 탕수육 기준 10점 만점에 9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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