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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보려고 쓰는 음식일기/수도권외

부산 부전밀면뚝배기 솔직한 후기, 내돈내산 부전밀냉면

by 신입상어 2022. 7. 18.

 

부산 부전밀면뚝배기 / 부전밀냉면

 

부전역, 서면역 사이에 위치한 부산 밀면 전문점.

2년 전 여행 때 처음 방문했는데, 너무 맛있게 먹고 다음날에 또 갔던 기억이 난다.

 

2년이 지난 후 다시 방문했다.

 

 

실내 사진이 없어서 2년 전 사진을 가져왔다.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사진과 똑같았다.

좌식 테이블이 네 개 정도 있고, 나머지 세 테이블은 의자와 탁자로 돼 있다.

 

이 집 메뉴는 밀냉면, 밀비빔, 소머리곰탕이 전부다. 현재 가격은 밀면 기준 8천원.

 

나는 비빔밀면을 주문했다.

 

 

밀비빔 ㅡ 8,000

 

희미한 노란 빛이 도는 밀면 위에 양념장, 채썬 오이 소량, 계란 반개가 올라간다.

온도는 미지근에서 시원한 그 사이. 양은 성인 기준으로 보통이었다.

 

구성은 비빔밀면, 살얼음 육수, 무절임, 겨자가 나온다.

 


비빔냉면도 비빔국수도 아닌, 고유의 특색이 있는 밀면 맛.

 

 

비비면서 올라오는 강한 참기름 향이 인상적이다. 비비면서 면의 쫄깃함도 느껴졌다.

면은 일반적인 소면보다 두툼하고 쫄깃해, 식감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쫄면이나 냉면같은 쫄깃함은 아니지만, 딱 적당했다.


한입 두입 먹어가면서 달콤한 맛이 꽤 세게 느껴졌다. 매콤새콤함은 약한 편.
단 맛을 잡고자 겨자를 소량 넣어보니 아주 잘 어울렸다. 잘 섞이진 않았다.

한입 단위로 소량씩 섞어 먹어보는것 추천. 양념과 정말 잘 어울린다.
식초는 새콤한맛이 확 튀어올라와서 안 넣는게 더 좋았다.

 

 

올라간 소고기 퀄리티가 좋았다. 소고기 수육집에서 나오는 얇은 고기 같았다.

삶은 지 오래된 느낌은 전혀 없고 깔끔하고 깊은 맛. 한 점 뿐인게 아쉬웠다.


오이는 얇게 썰려있고, 면이나 양념과 완전 잘 어우러져 있었다.

있는줄도 모르게 후루룩 넘어갔다. 아삭한 식감이나 오이향은 거의 없는 수준.

무절임은 무난했다. 단맛 아예 없고 살짝 짭짤한 맛. 얇아서 식감은 약했다.

 

 

육수 맛이 정말 특이했다.

그동안 먹어왔던 냉면류 육수에서 전혀 못 느껴본 맛이다. 평양냉면 맛 10배 버전?

아주 강한 한약재맛이 첫 맛이자 베이스고, 소고기육수 맛이 날카롭게 뒤에서 친다.

먹은 뒤 여운은 의외로 깔끔해서, 비빔밀면의 달달한 맛을 얘가 확 휘어잡았다.

비빔밀면 먹다가 단 맛이 강해질 때쯤 육수를 마시면 입안이 싹 정리됐다.

 

비빔면류인지라 양념 맛이 강해, 다 먹은 후 생강이나 마늘맛 등이 맴돌것 같았는데,

육수, 겨자 덕분인지 깔끔하고 개운한 여운만이 남아 아주 만족스러웠다.

첫 입부터 마지막 입까지 맛있게 먹었다.

 

 

밀냉면 ㅡ 8,000

물밀면 후기를 남기고자, 과거에 먹었던 밀냉면 사진을 가져왔다.

왼쪽 아래가 물밀면 곱빼기, 왼쪽 위는 비빔밀면 기본, 오른쪽 둘은 곱빼기다.

곱빼기 양은 정말 많다. 성인 남자 기준으로 아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이집 물밀면 육수는 비빔밀면 육수와 아예 다른 맛이었다.
양념이 소량 들어가나 양념 맛은 약하고 한약재맛도 거의 없었다.

먹으면서도 어떤 맛이라 설명해야할지 어려운 무난히 맛있는 맛.

양념을 더 넣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았다.

 

평범한듯 하면서 시원하고 맛있었다. 물론 개인 취향으론 비빔이 훨씬 맛있었다.

그리고 비빔밀면과 달리 식초 두르고 겨자 둘러도 적당히 잘 어울리는 맛.

살얼음이 많아 살짝씩 얼음이 씹혔다.

 

 

 

다음에 부전역이나 서면역에서 밥을 먹는다면 당연히 재방문을 고려할 맛집이다.

시장쪽이라 찾기는 조금 어렵지만, 이걸 먹으러 서면 와도 될 정도로 괜찮았다.

 

다른 밀면집을 많이 다녀야 비교가 가능할 듯.

 

지금까지는 가장 맛있게 먹은 부산 밀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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