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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유 없이 오직 머지포인트 소진을 위해 다녀왔다.
강남역 5번출구로 나와서 해피약국 바로 왼쪽 길을 따라 건물을 통과하면 코앞에 모스버거가 나온다.
들어가기 전부터 메뉴고민을 한참 하다가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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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페퍼치킨버거 세트다. 가격은 6200원.
맨들맨들한 빵 사이에 양상추, 흰 소스, 치킨패티, 양파가 들어간다.
이름값 하는 맛.
통후추가 팍팍 느껴지는 까만 치킨 맛이 메인이다. 속은 닭다리살이라 기름지고 부드러웠고, 겉은 빠삭했다.
나는 맑은 국 종류를 먹을때 후추를 꽤 뿌리는 편인데, 순후추 맛과는 비교도 안되게 강한 후추 맛이 난다.
얼얼한 후추맛 다음으로는 빠삭한 튀김옷, 부드러운 빵, 아삭한 양상추, 약하게 고소한 흰 소스맛 순서로 잘 느껴진다.
엄청 풍성할 것 같았지만 단조로웠던 맛. 치킨버거가 먹고싶어 골랐는데 뒤에 남는건 후추맛 뿐이었다.
다음엔 다른 버거를 먹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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