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렬곱창.
곱창골목에 있는 곱창집은 아니지만, 안산 중앙동에서 곱창 맛집으로는 상당히 유명한 곳이에요.
번화가 속 상당히 외진 위치에 있음에도 장사 잘 되는 맛집이라고 하더라구요. 친구와 함께 방문했어요.
내부 테이블 사진.
드럼통 테이블과 간이 의자가 열 개 정도 있었어요.
평일 저녁 6시쯤 방문했을땐 손님이 한 팀 밖에 없었는데, 7시가 넘어가니 대기줄이 생겼어요.
일찍 가셔야 오래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을 듯.
'구라 안 치고' 동의보감에 나오는 한약재가 들어간대요. 그래서 더 맛있다는데, 그냥 그런갑다, 했어요.
가게 입구에 있던 메뉴판이에요.
대기하면서 메뉴 고르라고 밖에 걸어놓은 것 같아요. 음식점 안에도 같은 메뉴판이 걸려있었어요.
주요 메뉴로는 미국/스페인산을 사용하는 구이류, 국내산을 사용하는 볶음류가 있었어요.
1인분 양은 150g 으로 같고, 가격도 8900원으로 같았어요. 저는 불꽃곱창 주문했어요.
최초 주문은 2인분 이상, 추가주문은 1인분부터 가능하고,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다네요.
기본 반찬 세팅이에요.
수저는 사람 수 만큼만 갖다주시고, 콩나물국, 깻잎, 생마늘, 생양파, 쌈무, 쌈장이 나왔어요.
콩나물국은 아주 맛있진 않았지만 리필 가능. 구이류 주문 시 양념장과 콩가루가 추가로 제공돼요.
불꽃곱창 3인분 ㅡ 26700
주문 후 대기시간 약 15분.
양파, 마늘, 곱창을 빨간 양념에 볶아 깨를 뿌려 나왔어요. 그 옆에는 부추와 양파가 무쳐져 나와요.
양념곱창구이 아래엔 버섯도 들어있었어요
돌판 위에 호일째로 이미 조리된 음식들을 올려주셔요. 나오자마자 바로 먹어도 된대요.
먹기 전엔 입안을 불 태울 듯 매워보였어요.
붉다 못해 검은 빛까지 도는 모습에, 매운걸 좋아하는 저마저도 긴장하게 만들었어요.
양파와 마늘은 거의 안 익은 상태였어요.
바싹 익힌건 좋아하지만, 생 것 그대로는 별로라 푹 익혀먹었어요. 곱창과 부추를 먼저 먹었어요.
부추는 푹 익었을때보다 나온 직후에 먹을때 더 맛있더라구요. 숨이 죽으니 맛이 덜했어요.
고소하고 쫄깃한 곱창의 특징을 잘 살린 맛.
고추장 양념에 볶은 맛을 예상했으나, 달콤고소하면서도 질리지 않고, 곱창볶음과는 아예 다른 맛.
일반적인 곱창 구이 맛과도 확연하게 달랐고, 그럼에도 어색하지 않은 '맛있는' 맛이었어요.
간도 맞고, 적당히 쫄깃하고, 불 향도 맛있게 녹아있었어요. 양이 적은게 유일한 단점이었어요.
밥이나 쌈 없이 먹어도 짜지 않고, 단 맛도 생각보다 많이 약하고, 매운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겉보기에는 공깃밥이나 음료수 없이는 절대 못 먹을 것 같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양념 맛은 제대로 베어있지만 간은 약했고, 매운맛은 예상했던 정도의 반의 반도 안 됐어요.
사진은 겨우 이거 하나만 찍고 다 먹었어요.
같이 간 친구는 음식이 줄어드는게 너무 아쉽다고 할 정도로 한입한입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양이 적어서 볶음밥도 3인분 주문했어요.
곱창만으로 배를 채우는건 왠지 사치같아서, 끝판왕이라는 볶음밥을 든든히 먹기로 했어요.
먹던 불꽃곱창 위에 호일 두 장을 깔고, 그 위에 미리 완전히 비벼둔 볶음밥을 얹어주셨어요.
이것도 주문 후 꽤 기다려야 나왔는데, 밥을 완전히 양념에 비벼서 갖다 주시더라구요.
이전까지 먹던 곱창은 싹 정리해야했어요.
볶음밥은 상당히 고소한 향.
먹던 곱창볶음과는 아예 별개의 요리처럼 나왔어요. 거의 완성해서 갖다주셨기에 더 좋았어요.
간도 고르게 잘 맞았고, 기름도 아예 안 튀고, 타지 않게 열심히 섞을 필요도 없었어요.
예전에 사당에서 먹었던 곱창고 [링크] 볶음밥과 느낌이 비슷했는데, 맛은 여기가 훠얼씬 좋았어요.
양념 맛도 좋고, 차갑지도 않앗고, 양도 넉넉했어요. 3인분 주문했는데 엄청 많았어요.
곱창이 아니라 '끝판왕' 볶음밥으로 배를 채웠는데도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둘 다 맛있었어요.
곱창 양만 보면 돈이 아깝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막상 먹어보면 그 값 충분히 하는 집이에요.
1인당 만 천원 정도면 양념곱창에 볶음밥까지 배부르고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는 맛집.
왜 줄서서 먹는지 단번에 깨달은 맛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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