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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보려고 쓰는 음식일기/수도권

물쫄면 얌샘김밥 솔직한 후기, 얌샘김밥 송산새솔동점 리뷰

by 신입상어 2020. 11. 2.

얌샘김밥 송산새솔동점

재방문. 지난 방문 때 계란김밥을 맛있게 먹어서, 이번엔 가게 이름을 그대로 따온 얌샘김밥 한줄과, 이집의 유명 메뉴 중 하나인 물쫄면을 먹어보러 방문했다.




1. 얌샘김밥

아삭한 오이 당근 단무지 식감, 간간한 햄 맛, 은은히 뒤에서 고소하게 치는 유부와 계란 맛이 어우러진 김밥 맛.

유부 소량과 아삭한 채소 식감에서 일반 김밥과 차별화를 뒀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그것 말고는 특별한 맛이 느껴지진 않는다.


평범한듯 한데 재료 각각이 워낙 맛이 좋고,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맛의 균형을 잘 잡은 메뉴.

바르다김선생 김밥이 야채를 왕창 때려넣은 맛이라면, 여긴 햄, 유부, 계란, 오이 등 각자 맡은 맛을 나름 잘 내주는 느낌이다. 재료들이 좋아서 다른 김밥 메뉴들도 맛있을 듯.


간이 딱 맞긴 한데, 찌개류나 볶음류처럼 간이 센 음식과 함께 먹으면 맛이 반감되므로 주의. 심심한 맛의 끝판왕을 보게 된다. 여러 가지 메뉴를 시켰다면 첫 입으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2. 물쫄면

쫄깃한 면 식감, 새콤달콤한 쫄면장 맛, 쨍-하게 시원하고 개운한 육수맛이 완전하게 어우러진 맛.

초고추장과 비빔냉면 양념장 맛 사이, 특유의 쫄면 양념 맛이 물냉면스러운 육수에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여기에 냉면 면보다 훨씬 굵은, 쫀쫀한 쫄면 면발은 금상첨화.


살얼음 덩어리들이 둥둥 떠있는 시원한 육수에 비냉 양념을 더한 양념물냉면이 떠오르는 맛.

양념장은 매콤달콤 특유의 쫄면 맛을, 시원한 육수와 김가루 고명은 개운함과 새콤달달함 사이에 막국수스러운 독특한 감칠맛을 자아낸다. 선선한 날씨임에도 국물을 쉼없이 들이키게 하는 맛.


물냉과 비냉이 있을때 무조건 비냉만 먹는 내가 맛있게 먹었을 정도로 색다른 매력이 있는 메뉴. 이걸 6천원만 내면 먹을 수 있다니, 왜 인기메뉴인지 알 만 하다.

감탄을 자아낼만한 맛이라거나 깊은 맛이 있다기보단, 이걸 대체할만한 음식이 없어서 가끔씩 생각날 것 같은 그런 맛.




예전 게시물에 올렸던 메뉴판 일부.


김밥이나 물쫄면이나 양이 많진 않아서 곱빼기가 있다면 다음엔 곱빼기를 먹을 것 같다. 물쫄면과 궁합이 맞는 사이드메뉴만 찾는다면 10점짜리 메뉴 조합이 될 듯. 일행이 먹었던 차돌된장 비빔밥도 맛있어서 나중에 조지러 다시 올 집. 물쫄면 기준 10점 만점에 9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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